- [살롱] 난 예술은 도통 모르겠다책 읽어주는 홍아 (11) 달과 6펜스(서머싯 몸)"이 그림의 가치가 돈으로 따지면 얼마로 보이십니까?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이게 그림으로 보이십니까?"난 이렇게 자문해보고 두 질문에 같은 대답을 한다. "모르겠다." 이 미술품은 국내에서 가장 비싼 작품이다. 지난 7일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에서 김환기(19...조규홍 기자 2018-05-30 14:37:17
- [살롱]'공주가 왕자를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이후 진짜 이야기(10) 동화 밖으로 나온 공주(마샤 그래드)
지난해 연말 후배와의 술자리에서 농담 섞인 푸념을 한 적이 있다. "요즘엔 선배들이 학교에 와서 멘토다 뭐다 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어 주던데 우리 땐 그런 것 하나 없었다. 우리도 그런 기회가 많았다면 좋았을 것을…" 그러자 후배가 말했다. "...조규홍 기자 기자 2018-03-04 16:12:52
- [살롱] 일상탐독 (끝) 일상탐독/김유경
안녕하세요?일상탐독을 연재해 온 김유경입니다.
일상탐독을 써온지 햇수로 4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2015년 봄부터 지금까지 띄엄띄엄 느릿느릿.짧다면 짧지만 또 길다면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8년 봄,용기를 내어 이 치...김유경 기자 2018-03-02 16:01:31
- [살롱] 한 사람의 학문적 업적과 정치적 행보를 분리할 수 있을까책 읽어주는 홍아 (9) 히틀러의 철학자들(이본 셰라트)제국주의에 부역한 철학자의 철학, 배워야 할까? 난 안 배우련다. 다른 더 좋은 배울 거리가 넘친다.
2차대전 시기 나치의 만행을 보면 자연스럽게 일제의 만행이 오버랩된다. 우리민족이 제국주의 확장에 따른 피해를 나치의 피해국들 못지않게, 어쩌면 더 가혹하...조규홍 기자 2018-01-26 15:53:25
- [살롱] 일상탐독 (32) 코끼리 그늘로부터 잔디/이제니기자살롱
어두침침한 기차간 같은 호프집 문을 열고 그들이 전화로 알려준 '안쪽 자리'를 찾아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기분 좋게 취해 있었다. 물기가 싹 가신 오징어와 땅콩, 수차례 비워냈을 맥주잔이 허름한 테이블 위에 어지러이 널려있었고 두 사람 모두 혀...김유경 기자 2018-01-12 14:25:23
- [살롱] 기력이 펄펄 넘치는 새해를 기대하며책 읽어주는 홍아 (8)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에리히 프롬)회식·축제의 분위기가 일상을 짓누르는 연말이다. 이런 축제 분위기를 맞이하던 과거의 나는 무기력에 휩싸여 아무 것도 하기 싫거나 뭐든 하고 싶은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혼자인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올해도 같은 날을 보내고 있진 않...조규홍 기자 2017-12-29 14:15:28
- [살롱] 심야영화 (5) 살, 조작된 기억- 기억의 밤대학시절 술 먹은 다음날에도 얼굴이 붓지 않아 종종 부러움을 샀다. 늦잠 자고 씻지도 않은 모습으로 강의실에 가도 '오늘따라 괜찮은데?'라는 말이 들려오곤 했다. 꾸미면 더 못 난 것은 함정. 아무튼 이 모든 것은 술과 늦잠에도 무너지지 않는 오똑한 콧날과 날...안대훈 기자 2017-12-26 15:03:47
- 나혼자산다 (12·끝) 혼자이지 않기 위해 혼자가 되고자 했던 나혼자, 홀로…. 쓸쓸한 단어다. 싫어하지만 또 익숙한 단어다. 육남매의 늦둥이 막내로 자랐다.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고할 때마다 그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너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겠구나."
우리 가족들이 이 글을 보면 많이 섭섭할 것 같다. 한...도영진 기자 2017-12-22 15:06:00
- [살롱] 일상탐독 (31) 뜨거운 사람들/이현승 그해 여름은 무더웠다. 모두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덥다, 라고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나는 춥기만 했다. 서럽기만 했다. 집에서 새벽 별을 보고 나와 경찰서 형사계와 교통조사계를 돌았다. 어느 누구도 반기지 않았다. 나는 당직관을 깨워 지난 밤의 일...김유경 기자 2017-12-01 15:09:10
- [살롱] 록이 말한다, 함께하는 것이 혁명이다책 읽어주는 홍아 (7) 록킹소사이어티 (장현정)난 인디(Indie:independent의 준말)음악을 좋아한다. 인디음악은 말 그대로 자본·소속사·대중의 입맛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음악가 자신의 감수성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기 때문이다. '속박에서 독립한 것'이라는 의미 때문에 인디음악은 장르와 무관하게 대중가요보...조규홍 기자 2017-11-29 15:50:38
- [살롱] 심야영화 (4) 기절 타임루프, 벗어나고파- 타임루프 영화s타임루프(time loop)는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이 동일한 시간을 계속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요즘 자주 기절한다. 그렇다고 길을 걷다가, 또는 차를 몰다가 기절하는 것은 아니니 두려워마시길. 그저 일을 마치고 집에 와 잠시 침대에 누웠을 뿐인데, 아침인 경우가...안대훈 기자 2017-11-21 15:29:17
- [살롱]울기엔 좀 애매할 때는 울어도 괜찮아책 읽어주는 홍아 (6) 울기엔 좀 애매한(최규석)한 달여간 책 읽어 드리지 않은 것에 사과 말씀부터 드린다. 지난 한 달 사이 일생 최대의 이벤트가 있었다는 것을 핑계로 하고 얼른 책을 집어 들었다. 이번엔 만화책이다. 결코 긴 글을 읽기 싫었던 것이 아니라는 말씀도 덧붙인다. 수능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시...조규홍 기자 2017-11-08 14:59:09
- [살롱] 웨딩다이어리 (9) 진짜 프로포즈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우선 밝힌다. 서운해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건 아래에 적었다. 내 나름대로 정했던 프로포즈 유예기간은 10월 19일이었다. 그날은 회사 선후배들에게 '저 결혼해요!' 알리고 축하 받는 댕기풀이가 예정돼 있...김현미 기자 2017-11-03 16:03:07
- [살롱] 웨딩다이어리 (8) 무단휴재 그리고 게이트키핑에 대한 변명혹자, “한동안 휴재를 하는거야. 그러면 뭔가 굉장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지 않겠냐?”나, “와, 자의든 타의든 휴재는 뭔가 진짜 심각해 보인다. 어떻게든 무조건 매주 쓸게요!”...
그래놓고 두 달째 무단 휴재를 해버렸다.(일주일에 한 편씩 쓰겠다는 약속을 저버...김현미 기자 2017-10-31 14:34:17
- [살롱] 심야영화 (3) 3개월 간의 잠적, 진실의 방으로- 범죄도시(독자)“야! 니 뭐야. 3개월 동안 뭐했어? 말 안해? 이 자스기... 안 되겠네. 진실의 방으로” '쫄쫄이를 입은 두 쪼렙' 기자살롱 글을 쓴 지 3개월 만이다. 2주당 1회 연재를 약속한 나는 그간 일언반구도 없이 무연재를 하다가, 결국 진실의 방으로 붙들려 왔다. ...안대훈 기자 2017-10-17 14: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