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별미] 목포 세발낙지...목포에서 온 이 놈 끝내주네 !세발낙지 연포탕
산낙지회 나무젓가락에 한 마리 돌돌 말아 우물우물 목포의 시원한 바다 내음이 꿈틀꿈틀
“목포 바닷바람 맞은 세발낙지가 물이 제대로 올랐다며?”
바람따라 실려 온 소문에 침이 ‘꼴딱’ 넘어간다.
유들유들 쫄깃쫄깃했던 녀석의 감촉이 혀 안에서 다시금 맴돈다. 당장 목포로 달려가고 싶지만...조고운 기자 2008-10-16 00:00:00
- [신바람 신별미] 흑돼지 샤브샤브산청 흑돼지 놀라운 변신
온갖 야채와 육수가 담긴 냄비 속에서 산청솔잎 흑돈으로 만든 삼겹살 샤브샤브가 끓고 있다.
“돼지고기로 샤브샤브가 가능해?”
어떨까.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는 게 그 답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일반화됐지만,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돼지고기 샤브샤브’. 아무 ...조고운 기자 2008-10-09 00:00:00
- 마산아구 바람났네단짝 ‘콩나물’ 버리고 ‘과일 양념’과 눈맞아
마산 ‘오동동 아구할매집’ 김산연 할머니가 개발한 아구불갈비.
맛의 변신은 끝이 없습니다. 새로운 맛은 먹는 이의 즐거움도 배가시키죠. 이러한 즐거움 뒤에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자신만의 독특한 조리법으로 음식 개발에 몰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기존 요리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한 ...조고운 기자 2008-09-25 00:00:00
- 제철 별미/ 하동 참게가리장국참한 게 구수하네~
하동 섬진강재첩횟집 주인 양해영씨가 2년에 걸쳐 개발한 참게가리장국.
50일 동안 숙성시킨 참게장.
찹쌀·들깨·콩 등 8가지 곡물 빻아 넣어 영양도 만점 쇠고기 먹인 참게로 만든 ‘참게장’은 반찬으로 나와
새파란 하늘 아래 들녘은 황금빛을 품었고 길가에는 분홍빛이 깔렸다. 만물이 가을빛으로 물드...조고운 기자 2008-09-18 00:00:00
- 장터의 맛을 찾아 ⑫·끝 합천장 수제비“합천서 수제비집 하면 그 할매집이지”조선간장과 멸치로 끓여 낸 30년 노하우 담긴 얼큰한 맛
양푼 가득 먹어도 또 당기네
합천장, 수제비 맛 하나로 전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할매’가 있다.
30년째 장터에서 수제비를 만들어 온 ‘할매 수제비집’의 이추자(65) 할머니다.
어떤 이는 큰 식당을 지어 주겠다며 대구로 가자고 했고, 마산에서 온 누군...2008-09-04 00:00:00
- 1년 기다린 떡전어, 어쩜 이리 꼬실까…제철 별미/ 진해 떡전어듬성듬성 통째로 썬 ‘통마리’
고소한 뼈와 쌉쌀한 내장 맛 일품
노릇노릇한 구이와 새콤달콤한 무침도 인기
처서가 지나니 아침 저녁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서늘하다. 가을 바람엔 고소한 가을 내음도 실려온다. 전어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때 이른 전어축제와 양식 전어의 활개(?)로 ‘가을 전어’란 말이 무...조고운 기자 2008-08-28 00:00:00
- 장터의 맛을 찾아 11. 김해 동상시장 손칼국수촌모양새는 들쑥날쑥, 맛은 쫄깃쫄깃
김해 동상시장 칼국수촌에서 손님들이 손칼국수를 먹고 있다?
손으로 빚은 면발 시원한 멸치국물 그 위에 시금치, 참깨… 3000원에 인심 가득
뭐든 기계로 쉽게 찍어 낼 수 있는 요즘, 손으로 만드는 것들이 귀해졌다.
공장표 김치, 즉석 요리, 인스턴트 식품에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우리...조고운 기자 2008-08-21 00:00:00
- 50년전 그 맛 그대로… “할매표 칼국수네”장터의 맛을 찾아 ⑩ 하동 진교장 콩칼국수·팥 칼국수
하동 진교장에서 이민자 할머니가 10년째 팔고 있는 콩칼국수와 팥칼국수.
옛시절 집에서 해먹던 방식으로 끓인 고향의 맛
모내기철이 되면 온 동네가 구수한 팥 향으로 뒤덮였다.
품앗이 순서가 돌아온 집에서 ‘콩·팥 칼국수’를 만드는 냄새다. 점심시간, 논두렁에 ‘콩·팥 칼국수’가 담긴 가마솥을 내려놓...조고운 기자 2008-08-07 00:00:00
- 속살 찬 돌멍게, 네가 왔구나 !제철 별미/ 남해안 돌멍게
돌멍게회
더운 여름, 바다의 넉넉함이 고마운 계절이다.
이글거리는 햇발은 흐르는 바닷물에 몸을 섞어 잠시 더위를 식혀가고, 해변가의 인파들은 파도에 까르르 웃음을 섞으며 푸름을 즐긴다. 그리고 바다 깊은 곳에서는 제철을 맞은 돌멍게가 상큼한 바다 맛을 꽉꽉 채우고 있다. 바로 지금,...조고운 기자 2008-07-31 00:00:00
- “천막 치고 50년간 곰장어만 팔았지예~”장터의 맛을 찾아 ⑨ 김해장 곰장어‘50년 전통 할매 꼼장어집’ 주인 손금옥씨가 연탄불에 곰장어를 굽고 있다? “요거 먹고 싶어서 장날만 기다렸다 아입니꺼.” 테이블 위 곰장어(먹장어)에 지글지글 연기가 피어 오르고, 고추장 양념에 혀는 불이 난다. 지독하게 더운 한낮, 김해 서상동에서 열리는 5일장인 김해장(2,7일장). 에어컨도 없는 포장마차 안...조고운 기자 2008-07-24 00:00:00
- 장터의 맛을 찾아 ⑧ 의령 신반장 메기국수“할매, 얼큰한 욕 먹으러 또 왔어예~”
“썩을 놈들, 또 왔나.”
밥과 함께 욕을 퍼주는 식당들이 있다.
일명 ‘욕쟁이 ○○집’으로 통하는 식당들인데, 이곳들은 대부분 세 가지 공통점을 가진다. 첫 번째, 긴 세월 같은 곳에 자리하고 있고, 두 번째, 주인장은 무조건 ‘할매’다. 그리고 세 번째, 제대로 된 ‘맛’이 있다. 이 셋은 ‘욕’을 맛있게 처먹을 수 ...조고운 기자 2008-07-10 00:00:00
- 눅눅한 장마철에 톡 쏘는 감칠맛 “캬~”제철 별미/ 산청 쏘가리매운탕25년 전 하나 둘 식당들 모여 민물고기촌 형성 경호강·남강서 잡은 고기로 끓여 육질 쫄깃
세찬 빗줄기가 더위를 한풀 꺾나 싶더니, 비 그친 도심은 금세 또 뜨겁게 달아오른다.
장마가 왔다. 구름과 해의 숨바꼭질이 수없이 반복되고, 하늘의 변덕에 지친 사람들은 본격적인 보양식 타령을 시작한다. ‘내 몸 살리는’...조고운 기자 2008-07-03 00:00:00
- 장터의 맛을 찾아 ⑦ 의령장 쇠고기국밥이 맛 안보고 가면 섭섭하제~
의령 수정식당 김희남씨가 가마솥에서 국을 푸고 있다.
새벽 4시부터 푹 곤 수육과 육수 입안에서 살살 녹는 40년의 손맛
걸쭉할 만큼 진하게 우려낸 육수 맛에 반했을까. 손 큰 주인장의 후덕한 인심이 마음에 들었을까. 의령장에 들렀던 각지 장꾼들의 입을 타고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의령장의 쇠고기 국...2008-06-26 00:00:00
- 초록매실이 속삭이는 새콤한 별미(매실 음식 만들기)
고놈 참 기특하다. 몸에도 좋은데 맛도 좋다. 값은 겸손한데 효과와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매실, 6월의 식탁을 점령하는 푸른 보약이 제철을 맞았다. 예부터 매실은 ‘3독을 없앤다’며 융숭한 대접을 받아 온 식품이다. 3독이란 음식물의 독, 핏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한다. 게다가 매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2008-06-19 00:00:00
- 장터의 맛을 찾아 ⑥ 함양 안의장 손순대·순대국밥“이 맛에 40년 단골 됐지예~”
6월 시골장은 한산했다. 농번기 탓(?)이다. 농가에서는 이즈음이 장에 나올 짬도 못낼 바쁜 철인 것이다.
일부러 장날을 꼽아 찾은 함양군 안의면 안의장(5, 10일)도 나른한 하품을 길게 늘어트리고 있었다. 장꾼들은 여느 때보다 넉넉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고, 장터거리는 여유로운 촌로와 멀리서 온 길손들만...2008-06-1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