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중앙분리대 - 김용권 (시인)
도로란 사람과 자동차가 다니는 큰길을 말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일환으로 경제발전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 도로를 먼저 건설한다. 교통망을 잘못 관리하면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즉, 도로는 도시의 혈관인 셈이다. 고대 로마제국은 길을 만...2017-09-22 07:00:00
- [작가칼럼] 나누면서 함께 행복해지는 메세나 - 도희주 (동화작가)
지난 8월 발간된 경남메세나지 23호 기획물을 취재하면서 필자는 기업과 예술단체의 아름다운 결연 사업을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외견상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예술단체를 기업이 돕는 형식이지만, 예술인들도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기업 홍보와 이미...2017-09-15 07:00:00
- [작가칼럼] 삶은 은유- 박종순(아동문학가)
사람들이 마법 같은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력관계로 인한 갖은 스트레스에 부딪힐 때면 일종의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심리, 그것은 이 메마르고 이상한 세상에서도 지치지 않고 긍정적인 길을 찾을 수 있는 상상력의 힘을 믿기 때...2017-09-08 07:00:00
- [작가칼럼] 달빛에 걸어놓은 나무의 언어를 읽는다- 김용권(시인)
어떤 나무는 속을 비워 악기가 되었다. 도시의 정각에서 목쉰 바람소리로 울었다. 어떤 나무는 결을 메워 주련이 되었다. 틀어진 기둥에 기대어 천년을 살았다. 각을 새긴 나무는 세상에 없는 선, 결, 색을 보여 주었다. 바람은 나무 곁에서 울다 죽었고 사람은 ...2017-09-01 07:00:00
- [작가칼럼] 먹으면서 죽는다- 김한규(시인)
‘살기 위해서 먹느냐, 먹기 위해서 사느냐’는 우스개 같은 말이 있다. 살면서 먹고 먹으면서 산다. 그러나 나는 감히 오늘, ‘먹으면서 죽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딸은 영화 ‘옥자’를 보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나는 딸...2017-08-25 07:00:00
- [작가칼럼] 부적- 양지미(시인)
돈 몇 만원쯤 주고 받아와 문틀 위에 붙여 놓거나 베개 속에 넣어 놓는, 빨간 부적보다 효험 있는 내 부적은 아무 때나 부르면 즉시 나타나 어느 부위든 착 달라붙어 내 손이 약손이다를 주문처럼 외운다. 내 할머니 최점달씨는 살아생전 한글도 다 익히지 못...2017-08-18 07:00:00
- [작가칼럼] 선물 같은 72시간이 주어진다면- 박종순(아동문학가)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남은 아빠와 아들의 일상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다. ‘예쁜 유리잔처럼 빛나던 삶’이 한순간 깨져버린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남은 가족의 심정은 막막하고 황폐하다. 급기야 이들은 생업을 이어가야 할...2017-08-11 07:00:00
- [작가칼럼] 환상통- 김용권(시인)
어떻게 알았을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내 모든 문서나 사물함에 비밀열쇠로 꼭꼭 걸어 놓아도 전화로, 문자로, 이메일로, 다양하게 보내온다. 오래전, 서태지와 아이들이 불러 젖히던 환상 속에 그대가 찾아온 것이다. 환상의 나라는 무한정 진화한다. 보...2017-08-04 07:00:00
- [작가칼럼] 문화는 어디에 있는가- 김한규(시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시원한 사무실이 아닌(물론 그렇다고 일까지 시원하다는 말은 아니다)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공부하는 사람들은 집중이 어렵다. 그런데 일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견뎌야 한다. 생활이 문제다. ‘...2017-07-28 07:00:00
- [작가칼럼] 꽃핀- 양지미(시인)
바람이 불바람이 불었을까? 사진 속에서 나풀거리는 단발머리. 그리고 꽃핀 하나.식구가 많았던 탓에 일일이 머리를 땋거나 묶어주는 것도 어머니에게 번거로웠을 일, 세수를 하고 빗질 몇 번으로 얼굴이 정돈되면 어머니는 머리에 꼭 핀 하나를 꽂아 주셨다. ...2017-07-21 07:00:00
- [작가칼럼] 감성을 채워가는 도서관- 박종순(아동문학가)
이른 아침부터 휴대폰에서 경보음이 울린다. 국민안전처에서 폭염 경보를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다. “최고 35도 이상, 야외 활동 자제” 등의 정보를 전한다. 화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어떤 일정으로 일상을 벗어나 볼까 궁리를 해보기도 한...2017-07-14 07:00:00
- [작가칼럼] 짐꾼의 짐은 산 아래에 있다- 김용권(시인)
나는 만능의 옷 한 벌 입고 다닌다. 한 벌로 연출되는 잠옷, 작업복, 외출복이 그 모든 기능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옷 한 벌로 포즈를 잡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운동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 포즈가 엉성하면 믿음이 가지 않겠지만, 옷 한 벌로 일어서는 ...2017-07-07 07:00:00
- [작가칼럼] 효도 라디오- 김한규(시인)
버글스가 1979년에 데뷔하면서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죽인다’고 노래했다. 카세트를 이용해 동영상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표준규격인 ‘VHS’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VHS는 1976년에 태어났었다. 동네의 골목마다 있던 ‘비디오대여점’은 영화광을 탄...2017-06-30 07:00:00
- [작가칼럼] 기분 좋아지는 긍정의 한마디- 박귀영(수필가)
켄 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의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 조련사가 거대한 몸통의 범고래를 조련하면서 잘하면 맛있는 것을 주면서 아낌없이 칭찬을 해 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야단을 치지 않고 재빨리 ...2017-06-23 07:00:00
- [작가칼럼] 일본인의 ‘닫힌 자연관’- 이현우(시인)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수목분경(樹木盆景)’의 기원을 당나라 초기로 본다. 이후 송나라 때 고려에 들어와 ‘분재(盆栽)’라는 이름을 얻었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본사이(ぼんさい)’가 됐다. 현재 중국에는 도시 곳곳에 분경공원이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2017-06-16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