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절대적인 것들을 위하여- 서성자(시인)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다 알다시피 2007년에 수정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다. 1974년부터 써 온 맹세문에 ‘조국과 민족’에 충성을 다한다는 표현이 시대에 맞...2017-01-20 07:00:00
- [작가칼럼] 어떤 대문에 들어갈까- 이경순(동화작가)
벌써 1월 중반이다. 해마다 우리는 반짝이는 포부를 안고 새해를 맞이하지만, 그 반짝임은 어느새 일상 속에서 닳아 생기를 잃어간다.며칠 전 아파트 현관을 들어서다가 두 새댁이 하는 얘기를 들었다. 한 여자가 올해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2017-01-13 07:00:00
- [작가칼럼] 대통령 명령- 강천(수필가)
요즘 들어 사무실 앞 사철나무에는 참새 떼가 자주 찾아온다. 먹을거리를 구하기 힘든 계절이니, 아직 남아 있는 열매가 그들에게는 좋은 양식이 되는 모양이다. 거기에다 인적이 드물고 이파리마저 시들지 않아 무성하니 이만한 놀이터도 없지 싶다.어릴 때 살...2017-01-06 07:00:00
- [작가칼럼] 새해엔 찬란한 태양을 맞고 싶다- 김시탁(시인)
한 해가 서산마루에 걸려 한 장 남은 달력은 미풍에도 흔들리는 겨울나무의 마지막 잎새 같다. 근육질 좋은 세월과 맞짱 떠 본들 뒷다리 하나 걸어 넘어뜨릴 수 없다는 사실에 무기력해져 본 사람들은 일찌감치 순종부터 배웠다. 그러니 서산마루에 걸린 해를 바...2016-12-30 07:00:00
- [작가칼럼] 우리가 원하는…- 성정현(시조시인)
지난 12월 15일 분당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이희정 한양대 산업융합학부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화 ‘올드보이’에 나오는 대사처럼 ‘왜 가뒀을까’가 아니라 ‘15년이 지난 지금 왜 풀어주었을까?’를 물...2016-12-23 07:00:00
- [작가칼럼] 상(賞) 그리고…- 민창홍(시인)
최근 한 승마선수의 특기자 전형에 의한 진학 문제로 사회가 시끄럽다. 출결 및 학교생활 그리고 수상실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입학 취소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상의 종류를 상급 관청에 보고하면서 잠시 생각을 해본다. 상이란 주는 사람도 ...2016-12-16 07:00:00
- [작가칼럼] 아직도 늦지 않았는데- 최영인(아동문학가)
“야야! 이상타. 티브이가 파란색만 나온다. 내가 뭘 잘못 눌렀는 갑다.”저녁 연속극을 보려다 리모컨 버튼을 잘못 눌러 버린 친정어머니가 다급하게 전화를 했다.“아, 엄마 거기 영어로 TV라고 써 놓은 곳 보여요?”“TV라꼬? 내가 영어를 알아야제.”큰일이다. 회...2016-12-09 07:00:00
- [작가칼럼] 천상병, 당신의 고향 창원에서는 아직- 장진화(아동문학가)
책장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천상병 유고 에세이집인 ‘한낮의 별빛을 너는 보느냐’를 발견하게 됐다. 천상병 시인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시고 일 년 뒤 그러니까 1994년에 천상병 시인이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했던 여러 산문들을 소설가 천승세씨가...2016-12-02 07:00:00
- [작가칼럼] 얘들아! 수고했다- 성정현(시조시인)
드디어 지나갔다. 지난 11월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이야기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과 그들의 부모님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주 중요한 이 나라의 행사이면서 고등학교 2학년들은 1년, 1학년들은 2년 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2016-11-25 07:00:00
- [작가칼럼] 선각자를 그리며- 민창홍(시인)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백년의 큰 계획이란 뜻으로 교육과 같이 미래의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정책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는 일에서 벗어나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2016-11-18 07:00:00
- [작가칼럼] 마법의 음과 악- 최영인(아동문학가)
11월의 바람은 알싸하다. 그 안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설렘이 묻어 있다. 어디선가 낙엽 물드는 소리가 나를 부른다. 아름다운 선율이 있는 찻집에서 차라도 한잔하자고 할까, 휴대폰 주소록을 넘겨보지만 막상 편하게 불러낼 벗이 없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2016-11-11 07:00:00
- [작가칼럼] 진정한 문화의 융성을 기대하며- 장진화(아동문학가)
미국의 유명 포크록 가수 겸 시인 밥 딜런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작가보다 음악가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노벨문학상 제정 이래 처음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던 것이다. 고정관념을 깨고...2016-11-04 07:00:00
- [작가칼럼] 이 가을에는- 성정현(시조시인)
지난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사이에 바둑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알파고가 이겼으며, 이후 컴퓨터가 인간의 어느 영역까지 파고들어갈지를 염려하는 분들이 늘어났다. 알파고가 이긴 이유는, 컴퓨터의 연산 속도가 빨라지고 메모리의 용량...2016-10-28 07:00:00
- [작가칼럼] 인사동 골목을 걷다가- 민창홍(시인)
서울에 갈 기회가 생기면 인사동 골목에 한 번씩 간다. 추억 삼아 가는 곳이다. 대학 다닐 때이니까 오래전 일이다. 서울역에서 친구를 만나 함께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덕수궁에 들러 현대미술관에서 그림 감상을 하고 인사동 골목을 따라 화랑을 탐험하듯 ...2016-10-21 07:00:00
- [작가칼럼] 안전지대는 어디에- 최영인(아동문학가)
여름내 그 뜨겁던 대지엔 비 한 방울 보기가 힘들더니, 요즘 들어 가을비가 잦다. 지진이 한반도를 뒤흔들고 간 뒤에 여진이 아직도 끝날 줄을 모르는데, 그때 허물어진 건물들이, 뻥 뚫린 지붕들이 아직 제자리를 다 찾지도 못하고 있는데 하늘은 이게 무슨 심...2016-10-14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