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비경 100선] (71) 통영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하늘과 바다 사이 ‘섬 징검다리’
통영시 산양읍 달아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대매물도, 비진도, 학림도, 연화도, 만지도, 사량도 등 한려해상의 많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여름인데도 햇볕을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장마가 끝나가자 태풍 ‘너구리’와 ‘나크리’, ‘할롱’이 연이어 한반도를 찾아왔고 경남지역 곳곳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태풍이 지나가면 비가 그칠까 싶더니 소위 ‘가을 장마’까지 심술을 부리고 있다. 올여름은 비로 가득 찬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몇 주를 기다린 끝에 기상청에서 맑은 날이 이틀 정도 이어질 것이라는 정보를...고휘훈 기자 2014-08-28 11:00:00
[경남비경 100선] (70) 하동 청학동 삼성궁우뚝우뚝 빙글빙글… 氣찬 돌세계
지리산 청학동 외삼신봉 자락의 삼성궁. 검담길 끝의 석문을 지나면 삼성을 모셔 놓은 건국전과 돌탑들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지리산 청학동 인근 외삼신봉 자락에는 돌을 쌓아 올린 소담한 터널 두 개가 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터널 앞에서 오묘한 감정을 토로한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영화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서 터널이 다른 세상으로 통하듯 청학동 ‘삼성궁(三聖宮)’의 터널은 과거로 통한다. 세간의 스트레스에 찌든 오늘, 환인·환웅·단군신화가 깃든 삼성궁을 찾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건 어떨...정치섭 기자 2014-08-21 11:00:00
[경남비경 100선] (69) 거창 수승대소나무 등딱지 얹은 거북바위, 계곡으로 슬금슬금
거창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 바위가 계곡 중간에 떠 있는 모습이 거북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승대 내 송림숲.
울창한 숲 사이의 요수정. 본격적인 휴가철, 요즘 대세인 힐링을 하면서 더위를 식히면서 몸와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곳 거창 수승대를 소개한다. 수승대는 거창의 대표적인 명소로 위천면 황산리 황산마을에 있다. 더위가 한창인 22일 창원에서 2시간가량 승용차를 운전해 거창 수승대를 찾았다.거창읍을 지나 수승대로 들어가는 길은 수승대 못지않게 아름다운 길이다. 수승대는 거창...이상규 기자 2014-07-24 11:00:00
[경남비경 100선] (68) 거제 와현 모래숲 전망대에서 본 와현만팔 벌려 푸른 바다 안아주는 모래밭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와현 모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와현만 전경이 펼쳐져 있다. 가족들과 휴식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인 휴가 시즌이다.계곡과 바다 어느 곳으로 갈지 가족끼리 머리를 맞대보고 고민하다 바다로 결정했다면,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거제도를 찾아보자.17개의 크고 작은 거제의 해수욕장이 반갑게 피서객들을 맞는다. 지난달 ‘와현 모래숲 해변’이 개장한 데 이어 나머지 해수욕장도 7월 1일 일제히 개장했다.와현 모래숲 해변은 수영과 파도타기, 보트, 제트스키, 요...이회근 기자 2014-07-17 11:00:00
[경남비경 100선] (67) 창녕 남지 개비리길강물과 발길 나란히, 하늘과 어깨 나란히
창녕군 남지읍 개비리길에서 바라본 낙동강.
낙동강에서 바라본 남지 개비리길.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수변공원 용산마을을 떠나 양수장을 지나면 강을 따라 구불구불 벼랑을 더듬으며 나가는 남지 개비리길이 있다.개비리의 ‘개’는 물가, 갯가의 개(浦)이며 ‘비리’는 벼랑을 이르는 이곳 토박이 말이다. 그래서 개비리길은 물가의 벼랑길이라는 의미다.개비리길은 강물이 산을 안고 돌면 같이 돌고, 휘어져 들어오면 깊숙이 함께 물러나며 물길 따라 산과 강을 거스르지 않고 난 길이다. 원래 남지 개비리길은 지금보다...김병희 기자 2014-07-10 11:00:00
[경남비경 100선] (66) 합천 갈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황강물빛 하늘 아래 흐르는 풀빛 강물
합천군 용주면 성산리 갈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합천읍내와 황강.
합천군의 중심을 흐르는 합천인의 젖줄 황강(黃江).
역사의 우여곡절을 다 겪었을 강은 힘든 내색 없이 여전히 쉼없이 흐르고 있다.
조용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 쉴 새 없던 시간의 흐름이 멈춘다. 누군들 시가 절로 나오지 않을까. 남명(南溟) 조식(曺植) 선생이 함벽루에서 황강을 보고 시를 읊었듯이.
‘남곽자(南郭子)처럼 무아지경에 이르진 못해도/강물은 아득하여 알 수 없구나/뜬구름의 일을 배우고자 하나/오히려 높다란 바...김호철 기자 2014-07-03 11:00:00
[경남비경 100선] (65) 섬도 바다도 붉게 물든다… 실안 낙조하루를 닫으며, 바다를 덮는 붉은 노을
사천 삼천포대교 옆 실안마을에서 바라본 낙조. 붉은 노을과 바다, 섬, 죽방렴, 등대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 위로 솟은 크고 작은 섬과 등대는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출렁거리는 파도 옆으로 구불구불 길게 뻗은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특히 해 질 무렵 이곳의 바다는 붉은 온기로 가득하다.사천 8경의 하나인 ‘실안 낙조’는 우리나라 9대 일몰 가운데 하나로,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자연의 풍경이다.삼천포대교 옆 아름다운 실안노을길에서 볼 수 있는 실안 낙조는 ...정경규 기자 2014-06-26 11:00:00
[경남비경 100선] (64) 황홀한 밤바다… 통영 강구안 야경밤바다에 그려진 낭만의 항구
통영시 동호동 남망산조각공원에 오르면 강구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불빛이 내려앉은 강구안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호수인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강구안은 통영 토박이들이 통영항 앞바다를 일컫는 말이다.
시끌벅적한 일과를 끝낸 통영의 밤은 황홀한 휴식이다. 강구안의 야경은 그래서 꼭 봐야 한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이 어우러지는 통영은 도시 자체가 관광명소이다.
소설가 박경리와 작곡가 윤이상 등 문인과 예술가들을 배출한 문화의 도시, 이순신 공원, ...김용훈 기자 2014-06-19 11:00:00
[경남비경 100선] (63) 김해 무척산 천지산 속 호수, 호수 속 산
천지는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 무척산 해발 505m에 위치한 호수이다. 호숫가에 노랑꽃창포가 피어 있다./김승권 기자/
천지는 백두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해 무척산 팔부 능선에도 천지가 있다.신어산, 불모산과 함께 김해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무척산(無隻山·702.5m)을 한자로 그 의미를 풀어보면 ‘한 쌍이 될 짝이 없는 산’이다.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주변에 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식산(食山)으로도 불린다. 북풍을 막아주고 낙동강 물줄기를 끌어들여 김해고을을 먹여 살리기 때문...양영석 기자 2014-06-12 11:00:00
[경남비경 100선] (62) 하동의 다원오월 햇살 아래 눈부신 초록파도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신기마을의 한밭제다. 탐방용 데크와 정자, 연못 등을 갖추고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명원다원 도심다원 고려다원 쌍계야생다원 삼우다원 매암다원 차시배지 남해고속도로 하동IC를 진입해 하동읍 방면으로 가다 보면 하동읍의 관문 격인 하동포구터널을 만난다. 이 터널을 지나자마자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보면 하동에 온 것을 실감한다.잠시 후 삼거리에 적혀 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에서). 왼편으로 섬진...정기홍 기자 2014-05-29 11:00:00
[경남비경 100선] (61) 창원 팔용산 돌탑초록숲 그늘 아래 우거진 돌탑숲창원시 팔용산을 오르면 돌탑군을 만날 수 있다. 좁다란 계곡길 양쪽에 1000여개의 돌탑이 우뚝우뚝 줄 지어 서 있다. 팔용산(八龍山·328m)은 창원 도심부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비교적 큰 산이다. 무난한 등산코스와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팔용산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등산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산이다.팔용산 산행길은 부담이 없어 초보는 물론 청소년·노약자도 큰 무리 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묘미이다. 산 정상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창원 차룡단지의 바쁜 풍경, 양덕동 교육단지 주변의 차분한 풍경,...조윤제 기자 2014-05-22 11:00:00
[경남비경 100선] (60) 산청 황매산 철쭉花르르, 번지는 꽃불산청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정상 일대에 철쭉이 만개해 선홍빛 꽃바다를 이루고 있다. 산청군은 천혜의 청정한 자연 속에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다양한 여행 목적지를 원하는 여행 마니아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고장이다.산청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신비의 베일을 벗고 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휴식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후회 없는 여행지다. 지리산을 비롯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가운데 해발 1108m의 황매산은 전국적으로 그다...김윤식 기자 2014-05-15 11:00:00
[경남비경 100선] (59) 고성 상족암 동굴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검은 액자에 걸린 바다풍경화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의 해식동굴 안에서 바라본 바다. 굴 안으로 비릿한 내음을 풍기며 시원한 해풍이 불어온다.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들어갈 수 없는 신비의 굴. 그 굴 틈으로 보이는 쪽빛 바다. 유리알 같은 바다는 잔뜩 머금은 바닷바람을 쏟아내고, 1억년 동안 만들어진 절경과 천 가지 만 가지로 모습을 바꾸는 바다를 바라보는 동공은 놀라움으로 금세 커진다.봄 같지 않은 날씨에 땀을 흘리며 찾아간 상족암(床足岩). 그곳에 가슴 시원해지는 비경과 고성을 전국에 알린 공룡 브랜드의 역사가 있다.고성군 하이면 공...김진현 기자 2014-05-08 11:00:00
[경남비경 100선] (58) 고성 거류산성에서 바라본 풍경저만치서 들려오는 산·들·바다의 노래
고성 거류산성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고성평야를 조망할 수 있다./김승권 기자/ 산과 다도해, 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고성의 진산 거류산을 찾았다.이번 탐방지는 거류산에 있는 경남도문화재인 거류산성. 고성군 거류면 감서리 봉림마을에서 거류산성 이정표를 따라 가면 임도를 타고 목적지 아래까지 차로도 갈 수 있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소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철쭉과 영산홍이 절정이다.10여분 산행하자 거류산 정상(해발 571m) 바로 밑 550m 지점에서 복원 중인 산...이학수 기자 2014-04-24 11:00:00
[경남비경 100선] (57) 거제 병대도 전망대서 본 대소병대도손 뻗으면 닿을 듯, 눈앞에 다가온 섬 무리거제 여차~홍포해안도로의 병대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대병대도(왼쪽)와 소병대도(가운데)를 비롯한 많은 섬들이 펼쳐진다./성승건 기자/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병대도./성승건 기자/ 높이 나는 새는 멀리 보지만, 낮게 나는 새는 자세히 볼 수 있다고 한다. 풍경 또한 그러하다. 높은 산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도 아름답지만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다.거제 망산에 오르면 남해안의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바라보고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지만 해안 가까이로 내려서면 또 다른 비경이 숨...차상호 기자 2014-04-17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