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꼬: 진해 겨울 포구 탐방기] 눈부시게 시린 겨울 포구낭만과 함께 걷다, 추억이 따라온다밖을 나서기가 두려워지는 때다.겨울 추위는 만물의 활동을 멈추게 했다.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았고, 바람이 불어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주요 관광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대신 온풍이 나오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주차장 입구부터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두가 따뜻함을 쫓을 때, 기자는 겨울 추위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지’라는 말도 있듯이 온전한 겨울을 느껴보고 싶었다.
용원 어시장을 찾은 고객이 상인과 흥정을 하고 있다.
◆겨울바다 ...고휘훈 기자 2017-01-19 22:00:00
[뭐하꼬] 거창 금원산 얼음축제 즐기기하얀나라 얼음왕국
거창 금원산 얼음축제장의 얼음 계곡. 호스에서 뿌려진 물이 빚어낸 얼음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아이들의 방학 시즌이 찾아왔다. 겨울이라고 추운 날씨 탓하며 외출하지 않기에는 뭔가 아쉽다.‘뭐하꼬’ 취재팀은 올해로 10회를 맞은 거창 금원산 얼음축제 그 현장을 다녀왔다. 얼음계곡, 얼음 미끄럼틀, 얼음 조각작품, 얼음 썰매장 등으로 이뤄진 금원산 얼음축제장은 거창뿐만 아니라 서부경남에 사는 도민들에겐 이미 유명하다.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도 몇 년째 자녀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이번 얼음축제...권태영 기자 2017-01-06 07:00:00
[뭐하꼬] 진주 문산성당서 ‘연말 추억’ 만들기첨탑에 걸어둘게 겨울 추억 하나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린도후서 4장 16~18절-
고딕양식의 진주 문산성당 본당.연말이 다가오면 괜스레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 기억 속에 새겨진 연말의 풍경은 흩날리는 눈발과 함께 성당 첨탑(尖塔) 꼭대기에 세워진 붉...고휘훈 기자 2016-12-16 07:00:00
[뭐하꼬] 렛츠런파크 빛축제 ‘일루미아’땅 위에 내려앉은 1000만개의 별빛 로맨틱한 겨울밤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도청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매일 저녁 빛의 세상이 펼쳐진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빛축제 ‘일루미아(illumia)’가 바로 그곳.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창원부산간도로(유료도로) 개통 이후 더욱 가까워졌다. 일루미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빛 테마파크로 빛을 뜻하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환상을 의미하는 일루션(illusion), 나라를 뜻하는 접미어 ‘-la’의 합성어이다. 일루미아는 ‘꿈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교감’을 주제로 하며, ‘365일 펼쳐지는 빛의 향연 빛의 마법이 펼쳐진다’를...권태영 기자 2016-12-01 22:00:00
[뭐하꼬] 만추(晩秋)에 찾은 고성 상족암군립공원청명한 가을하늘·푸른 바다에 맘 설레고… 입안 가득 굴향기에 반하겠네…가을의 끝자락인 만추(晩秋), 산과 들을 오색으로 물들인 단풍의 흔적을 찾아볼까 했지만 관두기로 했다.
내로라하는 단풍 명소는 단풍을 보러온 것인지 사람을 보러온 것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장사진이 예상됐다.
대신 바다를 찾기로 했다. 티끌 하나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면 복잡한 생각과 마음을 훌훌 털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찾은 곳이 고성 상족암군립공원이다. 이곳은 공룡 발자국이 2000족 넘게 발견돼 세계 3대 공룡화석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휘훈 기자 2016-11-17 22:00:00
[뭐하꼬] 중국 전통무술 ‘우슈’ 배우기영화 속 무림세계? 현실 속 호신무술!지난달 전국체육대회가 열렸던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 우슈 경기장. 취재차 갔던 그곳에서 우슈라는 스포츠를 처음 본 저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마치 무술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기 때문인데요.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긴 막대(곤)를 휘두르며 연기를 선보이는 선수들, 기합소리와 함께 그들이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펼치는 화려한 동작들, 휘익~ 휘익~ 막대를 휘두른 자리마다 터져나오는 효과음, 뒤로 땋은 긴 머리카락이 없었다 뿐 그곳은 딱 영화 속 무림의 세계였습니다.제 머릿속에 ‘영원한 황비...강지현 기자 2016-11-03 22:00:00
[뭐하꼬] 타면 즐거워지는 마술 같은 馬술승마 체험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한마디로 아주 활동하기 좋은 날씨라는 뜻이죠. 살랑살랑 바람 부는 선선한 날씨, 새파랗게 푸르른 하늘. 이런 날씨에는 뭔가 야외활동을 하고 싶어지죠.
집에만 있기를 좋아하는 ‘은둔형’이라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는 못 배길 겁니다. 마침 높은 하늘, 살찐 말이라고 하니 연상되는 야외활동이 있는데요. 바로 ‘승마’입니다.
함안말산업육성공원에서 유소년승마단 선수가 말을 타고 장애물을 넘고 있다.
일단 말이 등장하고 또 야외에서 청명한 ...김세정 기자 2016-10-20 22:00:00
[뭐하꼬] 창원역사마을길 탐방오랜 흔적을 따라 타박타박 … 역사의 페이지에 발도장을 찍다과거가 이어져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곧 미래를 만듭니다. 혹여 바쁜 일상에 쫓겨 어제를 송두리째 잊고 살지는 않나요? 지나가버린 과거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옛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기억에서 지워졌지만 그곳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어떤 이들은 여전히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고, 또 어떤 이들은 그곳에서 그 시절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오늘도 골목 한 모퉁이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근대건축문화유산이 우리를 반깁니다. 삶의 흔적이 배어 있는 골목은 새삼...정민주 기자 2016-09-22 22:00:00
[뭐하꼬] 가을 초입 ‘사색의 길’ 찾아서…한 걸음 풀벌레와 사연 나누고, 한 걸음 들꽃들과 눈길 나누며 ‘나’를 만나는 길마음 한 가닥 잡지 못하여허물어져 가는 시간이가슴속에 머무는 날어디론가 떠나고 싶으면 산으로 가자 세월의 길목에서 서성이는미로처럼 숲의 길섶에서가슴속 감정 주체할 수 없어화산처럼 폭발하거든오염된 마음 씻어주는 산으로 가자마음이 고달프면 산으로 가자저 웅장한 산의 정상에서뼈져린 고통을 둥지에 남기는오목눈이와 뻐꾸기를 닮은사람들을 내려다보자 -노태웅의 시 `마음이 고달프면 산으로 가자’ 전문
‘천자봉 해오름길’ 종점(왼쪽)과 ‘백일아침고요산길’ 출발점. 이른 아침 사람들의 발길이 아직 닿지 않은 산길...이준희 기자 2016-09-12 22:00:00
[뭐하꼬] 창원 장어구이 거리서 즐기는 제철음식 장어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장어 한 점!여름철이면 무더위에 잠도 설치고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탓에 이런 시기에는 자연스레 체력을 보충할 만한 음식을 떠올리게 된다.창원시 마산합포구 수협 어판장에서 마산소방서에 이르는 200여m에 조성된 장어구이 거리에서 보양음식 중 하나인 싱싱한 바다장어를 맛볼 수 있다. 마산만 바로 옆에 위치한 천막 아래 테이블에서 맛난 장어구이를 먹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마창대교 등 야경을 보는 것은 덤이다. 장어를 일컬어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이 허한 것을 보하고 폐병을 치료하며 기력을 회복시키는 식품’이라...권태영 기자 2016-07-14 22:00:00
[뭐하꼬] 오토캠핑 즐기기자연속에 집 뚝딱, 마음속의 짐 훌훌산과 들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도 기세가 제법 맹렬하다. 이런 날씨에는 어디론가 딱 떠나줘야 하는데, 아무리 달력을 들여다봐도 휴가는 아직 한참 남았다. 그렇다고 해서 평일에는 일만 하고 주말에는 방바닥에 드러누워 하염없이 TV만 보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다. 오랫동안 멀리 떠나기에는 부담스럽고, 잠깐이지만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대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오토캠핑’.캠핑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어...김언진 기자 2016-06-30 22:00:00
[뭐하꼬] 진해해양공원·우도 ‘한번에 즐기기’보고 배우고 체험하고 다리 건너 걷고 느끼고 쉬어가고창원시청(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에서 출발해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창원시 진해구 명동 진해해양공원이 있다. 도심에서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섬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도 섬에 갈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자동차로 진해해양공원으로 진입해도 좋고, 명동 선착장 쪽에 주차하고 음지교를 걸어 넘어가도 5분이면 도착한다. 진해해양공원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나와 언덕 하나를 넘으면 우도보도교를 통해 우도에 들어갈 수 있다. 우도로 향하는 길에 시원한 바닷...권태영 기자 2016-06-16 22:00:00
녹슨 철교 지나 ‘추억 한바퀴’ 잘 익은 산딸기 ‘낭만 한모금’[뭐하꼬]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 나들이평행선을 그리며 곧게 뻗은 철길. 힘차게 페달을 밟으니 불어오는 바람이 두 뺨을 스친다.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 철교 위를 천천히 내달리면 기차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볐던 이들은 절로 옛 추억을 떠올린다.
기차가 다니던 철길을 따라가다 보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갔던 풍경을 더욱 생생히 그리고 찬찬히 짚어볼 수 있다. 네 개의 바퀴라 넘어질 위험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네 바퀴의 자전거로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만의 매력이다.
기차를 개조한 열차카페와 철도터널에 꾸며진 ...김언진 기자 2016-06-02 22:00:00
[뭐하꼬]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제대로 즐기기쿠오오오~ 더 강하고 더 놀랍게 돌아왔다!7000만 년 전 공룡이 깨어났다. 지난 4월 1일 고성 당항포관광지와 상족암군립공원에서 2016 고성공룡세계엑스포(이하 공룡엑스포)의 막이 올랐다.2012년에 이어 4년 만에 열린 공룡엑스포는 ‘공룡, 희망의 빛으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오는 6월 12일까지 73일간 진행된다. 특히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해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룡엑스포는 이야기가 있는 5개의 빛테마로 꾸며졌다.
지난 4월 20일 공룡엑스포 현장에는 어린이집 등에서 온 단체 관람객이 많았다. 이날 입장한 단체 관람객은 모두 7000여명. 엑스...권태영 기자 2016-05-19 22:00:00
예술작품도 보고 미술관 풍경도 보는 봄나들이[뭐하꼬] 미술관에서 놀자
통영의 푸른 이미지를 그대로 닮은 통영 전혁림 미술관./성승건 기자/ 미술(美術)과 친숙한 사람이 부러웠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그림과 조각을 보고 감탄하는 모습이 고상한 것 같기도 하고 우아한 것 같았다. 미술은 문화수준이 있는 부류의 사람들이나 소유하거나 보는 것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먼 일인 듯했다. 웬걸, 어른이 되어보니 나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데 놀랐다. 미술에 대한 우리들의 접근법이 잘못된 것이다.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큰맘 먹고 아이들 손잡고 미술관을 가보자. 작품에 대...이현근,도영진 기자 2016-04-14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