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개취 갤러리 (9) 마네로부터-2화가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23 ~1883.4.30)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뜬금없이 마네에 대해서 알아본 것은 추상미술을 소개하는 책이나 글에서 마네의 이름이 가장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마네라는 이름에는 ‘인상주의(Impressionnisme)의 아버지 혹은 그 시작’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달려 있었다. 그러므로 그를 알아보지 않고서는 궁극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추상미술’에 근접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인상주의 미술가 마네. /구글이미지/
마네가 살던 당시 화가들은 과거 르네상스 시대로 돌...고휘훈 기자 2017-09-04 18:15:23
[살롱] 개취 갤러리 (9) 마네로부터-1중학교 2학년 때로 기억한다. 21세기, 밀레니엄 시대를 코앞에 두었던 당시 나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부산시립미술관을 찾았다. 미술관에 가서 직접 그림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하라는 미술 선생님의 과제 때문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나는 미술에 대한 별다른 관심도 없었거니와 주로 교과서나 책으로 그림을 접하면서 "책이나 벽에 걸린 그림이나 별다를 게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잭슨 폴록 作 'number-32'. /구글이미지/'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찾았던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어느 작가의 추상 회화전이...고휘훈 기자 2017-07-28 16:13:17
[살롱] 개취 갤러리 (8) 스위스에서 만난 파울 클레
스위스 뮈렌.신혼 여행지를 정하면서 아내가 '스위스'를 언급했을 때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들었다. 알프스 산맥 융프라우의 멋들어진 빙하도 아니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놀던 싱그러운 초록빛 언덕도 아니거니와 명품 시계를 구매하고 싶은 욕구는 더욱더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작가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봤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나는 스위스 여행 일정에 슬그머니 수도 '베른'을 넣어놨다. "베른은 왜?"라는 아내의 질문에 나는 "스위스의 수도니...고휘훈 기자 2017-06-23 14:42:39
[살롱] 개취 갤러리 (7) 지역 경제를 살린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안상수 창원시장이 최근 창원 마산해양신도시를 두고 세계적인 관광문화 인공섬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의 예를 들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아트센터를 건립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얘기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과연 어떤 곳일까?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Bilbao Guggenheim Museum)은 스페인 북부 바스크(Basque) 자치주 빌바오에 있는 근현대 미술관이다. 미국의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이 설립한 솔로몬 R. ...고휘훈 기자 2016-03-30 19:24:58
[살롱] 개취 갤러리 (6) 인상주의와 우키요에서양 미술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인상주의(Impressionism)는 사실 일본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후기인상주의자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의 작품을 살펴보면, 고흐가 직접 일본 그림을 모사하는가 하면, 일본 미술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차용해 작품에 녹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풀받위의 점심(마네)
◇인상주의의 혁신19세기 중반 유럽. 당시 유럽 미술의 중심이었던 프랑스에서는 크게 두 가지 예술 사조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나는 기존의 고전주의적인 양식을 따라...고휘훈 기자 2016-02-22 17:39:51
[살롱] 개취 갤러리 (5) 점과 그물에 대한 강박증을 예술로 승화시킨 '쿠사마 야요이'
쿠사마 야요이. /출처: 구글이미지/
"미술이 아니었다면, 나는 오래전에 자살했을 것이다"한 여자가 있었다. 어릴적 꽃과 새, 호박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녀는 밖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다락방에 올라가 그림으로 남겼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 "여자가 그림을 그려서 뭐하겠냐고, 어떻게 먹고 살 수 있겠느냐"며 꾸지람을 하기 일쑤였다.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녀의 내면은 차츰 병들어 가기 시작했다. 결국 정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병은 평...고휘훈 기자 2016-01-18 14:20:53
[살롱] 개취 갤러리 (4) 당신의 '유디트'는?유디트(Judith)와 홀로페르네스(Holofernes)는 구약성서의 '유디트서'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B.C 2세기께 홀로페르네스를 대장으로 하는 아시리아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략해 베툴리아를 점령하고 근방의 예루살렘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젊고 아름다운 과부 유디트는 아름답게 치장한 후 하녀를 데리고 홀로페르네스의 기지로 들어갔다. 유디트를 본 홀로페르네스는 한눈에 그녀에게 반해버렸고, 그녀를 저녁만찬에 초대한다.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에게 술을 권하여 만취하게 한 후 그가 잠든 사이 목을 잘라버렸...고휘훈 기자 2015-12-21 13:39:26
[살롱] 개취 갤러리 (3) 아름다운 도살자, 프랜시스 베이컨
십자가 책형. 1965년 作'충격적이다. 기괴하다. 끔찍하다. 징그럽다. 고기 같다. 무엇인지 모르겠다'. 대학생 때였을까.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 작품을 도서관 구석에 꽂혀있던 어느 한 미술책에서 발견했을 때 '이런 것도 예술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그림이긴 하니까 작가는 의도한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고,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다른 그림들과 책들을 찾아 읽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그가 살아생전 인터뷰를 했던 영상과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기도 하고 그를 소재로 한 영화도 봤었다. 그...고휘훈 기자 2015-11-20 15:23:05
[살롱] 개취 갤러리 (2) 세잔의 3000억 짜리 그림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출처: 구글검색/수염을 멋지게 기른 두 남자가 좁은 식탁 위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주어진 패를 살펴보고 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그들의 표정에서는 도박하는 이들의 치열한 탐색전이나 긴장된 표정을 엿볼 수 없다. 단지 손에 쥔 카드에 충실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왼쪽 남성은 어두운색이 칠해져 칙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면 오른쪽 남자는 밝은색 계열의 색이 칠해져 있는 게 두 사람의 '명암'이 뚜렷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오른쪽 남자는 팔을 앞쪽으로 쭉 빼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고휘훈 기자 2015-10-15 11:13:13
[살롱] 개취 갤러리 (1) 모딜리아니 역대 예술가 중 손꼽히는 외모를 자랑하는 작가가 있다면,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7.12 ~ 1920.1.24)가 아닐까 싶다. 36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 작가는 외모가 워낙 뛰어나 당시 그의 모델이 되기 위해 엄청난 여자들이 줄을 섰다는 얘기도 있다. 아무튼 뛰어난 외모와 기구한 삶 때문인지 그를 다룬 영화가 지난 2004년에 개봉하기도 했는데 모딜리아니 역으로 절세 미남인 앤디 가르시아가 맡았다.
수많은 여자를 만났을법한 그에게도 지고지순한 면이 있었으니. 그 상대는 바로 잔느 에뷔테른. 그의 주요 작...고휘훈 기자 2015-09-16 14: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