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공간 (9) 창원 소답떡방앗간찌고 빻고 볶으며 情 나누던, 그 골목 그 집“스거렁 스거렁 슥슥 슥슥, 치익~치치익~치~”분쇄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한 방앗간 안 풍경이 정겹다. 떡시루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다른 한편에서는 고소한 참깨 내음이 방앗간을 진동한다. ‘덜그럭~ 덜그럭~ 삑삑!’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돌아가는 참...이준희 기자 2017-06-15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8) 마산합포구 신신예식장50년간 1만3000쌍 결혼… 작지만 특별한 ‘작은결혼식’생면부지 두 남녀가 서로를 반려로 삼아 가정을 꾸리는 이 과정은 예로부터 성스럽고 복된 일이었다. 오죽하면 ‘결혼’을 인륜지대사라고 불렀을까. 우리나라의 전통혼례 하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족두리를 얹은 신부와 사모관대 차림을 한 신랑이 맞절을 하는 장...정민주 기자 2017-05-18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7) 창원 김종영 생가두 예술가를 품은 고향의 봄, 꽃대궐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이 모든 꽃이 한곳에 피는 장소가 있었다. 봄이면 갖가지 꽃들이 피어 ‘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루던 곳. 1910년대 창원읍 소답리(현 창원시 소답동) 일대가 그곳이었다. 커다란 기와집과 아름드리 고목이 가득하고, 진달래 피는 천주산...김세정 기자 2017-04-20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6) 창원 북면 ‘온천양조장’둘러앉아 한잔 또 한잔 … 술 나누고 정 나누던 집
“어릴 적 양조장 앞마당은 늘 사람들로 붐볐어요. 잔칫집 분위기 같았죠. 특히 장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평상에 둘러앉아 막걸리잔을 주고받으며 사람 사는 정을 나눴어요.” 1970~1980년대 아름드리 이팝나무와 은행나무, 등나무 등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이준희 기자 2017-04-06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5) 마산 경석전파전기사“고장난 추억, 쌩쌩 돌아가게 해드립니다”마산어시장 청과시장 인근전선·공구로 꽉 찬 가게 안엔수십년된 가전제품들로 빽빽60여년 경력 80대 주인장오래된 가전제품들 고쳐줘골동품 라디오 수백대 손보기도값싼 중국제품 쏟아지는 요즘낡은 물건·오래된 물건쉽게 버리는 세태 안타까워
마산어시장 청과...정민주 기자 2017-03-16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4) 마산 만초집술과 소리가 있소이다, 30년 추억도 있소이다창동예술촌 뒷골목에 자리 잡은 만초집은 여러모로 특이한 곳이다. 새하얀 바탕에 그저 커다랗게 ‘蔓草(만초)’라고만 적힌 간판, 메뉴판도 가격표도 없고 문 여닫는 시간이 따로 없는 점도 그렇다. 주는 대로 먹고 달라는 대로 돈을 낸다. 멸치나 마른 안주, 두부 등...김세정 기자 2017-02-16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3) 진해 선학곰탕고스란히 품은 100년의 애환과 흔적10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듯하다. 긴 세월을 견딘 탓인지 지붕은 곳곳이 허물어지고 주저앉기도 했지만, 개보수를 통해 아직은 견딜 만해 보인다.아담한 정원에는 오랜 세월 함께한 동백나무와 향나무가 무성한 잎을 자랑하며 버티고 섰다. 예전에는 자그마한 연못...이준희 기자 2017-02-02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2) 옛 통영청년단회관붉은 벽돌에 서린 항일의 숨결대부분의 낡고 허름해진 건물은 리모델링이라는 새 옷을 입거나 신축이라는 새 삶을 얻는 숙명을 맞게 된다. 하지만 낡았다고 마냥 홀대할 수 없는 건물도 있다. 사연이 곳곳에 숨어 있어 오래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기에 그렇다. 건물에 묻어 있는 세월의 흔적...정민주 기자 2017-01-19 22:00:00
이야기가 있는 공간 (1) 진해 황해당아픔, 비극, 번영 역사의 모든 날들이 머물다 간 곳주위를 둘러보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득한 사람냄새가 진하게 밴 곳. 그곳은 누군가의 집이거나 가게거나 마을이거나 별다른 이름 없는 어떤 곳일지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있는 공간’은 우리 주변에 ...김세정 기자 2017-01-05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