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산림의 공익가치와 경제림 조성- 김성기(창녕군산림조합장)
잘 가꾼 산림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준다. 산림은 철따라 새 옷으로 단장하고,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새로운 희망, 그리고 용기도 듬뿍 안겨준다. 환경보전을 위한 생활 숲 조림이 공해로부터 도시사람의 건강도 잘 보호해 준다. 또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노거수를 마주할 때면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오고, 소나무·편백나무의 군락지...2020-05-20 20:17:01
[촉석루] 5월의 아버지- 옥은숙(경남도의원)
아버지는 가을에 떠나셨지만, 5월에 가장 그립다. 5월에 가족의 행복에 관한 기념일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미처 녹음이 되지 못한 신록과 붉은 영산홍 꽃에는 원래 그런 그리움이 배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버지는 길지 않은 생을 마치고, 평생을 보낸 집과 멀지 않은 시립추모공원에서 영면하고 계신다. 묘비의 옆면에는 아버지의 생몰연대가 새겨져 있는...2020-05-19 20:19:48
[촉석루] 사람이 먼저다- 유승규(창원신월고 전 교장)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라는 캠페인이 가슴에 와 닿는다. 3월 25일부터 민식이법[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가중처벌] 시행으로 스쿨존만큼은 서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2021년 4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안전속도 5030(일반도로 50㎞/h, 이면도로 30㎞/h)’는 이미 몇몇 지자체에서 계도 기간을 거쳐 집중 ...2020-05-18 20:11:40
[촉석루] 기부냐, 삼겹살 잔치냐- 오인태(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장)
취약계층에서 먼저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난 11일부터는 국민 모두에게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받으려면 11일부터, 지역사랑 상품권과 선불카드로 받고 싶으면 이번 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부를 공공연히 요청했다.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하려던 애...2020-05-17 20:38:32
[촉석루] 다이어트- 김하정(시인)
시(詩)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예술적 에너지는 그런 긴장감을 필요로 한다. 물론 철학적 사고를 가미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어려운 낱말이나 지나친 기교를 부리는 난해한 문장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친밀한 것이면 더 좋겠다. 첨예한 감성이 빚어내는 언어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 뭇 영혼을 위무하는 시가 되려면 충분히 승화되고 정...2020-05-14 20:11:29
[촉석루] 타고난 소질을 개발하자- 김성기(창녕군산림조합장)
요즈음 TV에서 미스터트롯과 그와 연계된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봄의 향기마저 무감각해져 버린 현실에서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유독 사랑을 받았던 이유라면 출연가수들의 뛰어난 음악적 소질과 예능매너, 그리고 연출과 진행자의 재치가 잘 융합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열...2020-05-13 20:12:25
[촉석루] 정치인의 은퇴 나이- 옥은숙(경남도의원)
거제도에서 전원생활을 20년 넘게 하다 보니 경험으로 저절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계절 변화를 먼저 알고, 또한 4계절을 먼저 맞고 먼저 보낸다.
목련이 피면 고로쇠 수액이 나올 때가 되었으니 적은 돈으로 생색내야 할 서울의 친척을 챙겨야 하고, 태풍이 닥쳐올 때는 보통 동쪽에서 시작하여 서쪽에서 소멸하니 동쪽과 남쪽의 물건...2020-05-12 20:12:04
[촉석루] 미안하고 고맙소- 유승규(창원신월고 전 교장)
당분간 교육에서 한 발 물러서 있으려 했으나, 교육에 대한 강렬한 인연의 끈이 ‘촉석루’에서 뿜어 나와 애써 외면하려는 내 마음을 기어이 끌어당겼다. 15일은 퇴임 후 처음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가슴 속 깊이 묻어둔 ‘나는 스승다움을 잃지 않았는가?’를 다소 헐겁고 엉성하더...2020-05-11 20:21:22
[촉석루] 코로나19의 역설- 오인태(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장)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의 발을 묶었다. 인간의 행동 범위가 좁혀지는 만큼 다른 생명이 숨 쉬는 공간이 넓어지는 이 불편한 진실이라니. 인간과 여느 생명의 관계를 ‘윈윈’이 아닌 ‘제로섬게임’으로 만든 것은 우리 인간이다. 근대성, 또는 휴머니즘이란 실은 모든 생명을 대상화하고 오직 인간의 욕심만 채우려는, 철저히 인간 중심의 이기주의나 다름없다.
인...2020-05-10 20:17:58
[촉석루] 문학과 코로나19- 김하정(시인)
식목일에 대한 추억은 매년 나무를 심게 만든다. 조금 늦은 감은 있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묘목 상회에 들러 몇 그루 골랐다. 부모님 텃밭에 줄지어 옮겨 심으면 이내 지구 한 모서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 등장하는 ‘엘제아르 부피에’는 땅이 소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무를 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으로 폐허가...2020-05-07 20:18:34
[촉석루] 산림의 기능과 국민적 관심- 김성기(창녕군산림조합장)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다. 외국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임을 대부분 실감한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氣)를 함축한 높고 낮은 산에는 생기가 가득하고, 울창한 숲은 각종 공해물질을 흡수 분해하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경제수준도 선진국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산림의 기능과 우리의...2020-05-06 20:18:14
[촉석루]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 중 5위는?- 옥은숙(경남도의원)
환경부는 1999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좋은 소리를 발굴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을 선정, 보급하였다. 이 사업에서 ‘몽돌 파도에 휩쓸리는 소리’가 5위, 남대천 연어 돌아오는 소리가 맨 마지막인 100위였다. 특히 연어가 돌아올 때는 와글거리며 오는지, 뽀글거리며 모천의 거친 물결을 거슬러 올라오는지 궁금했던 기억이 ...2020-05-05 20:39:06
[촉석루] 야구야 반갑다- 유승규(창원신월고 전 교장)
내일은 반가운 프로야구 개막일이다. 예정대로라면 3월 28일 개막하여 지금쯤은 팀당 30게임은 너끈하게 소화했을 것이다.
야구 묘미는 직접 관람이다. 관중석에 앉으면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홈플레이트를 기준점으로 직선 두 개만 그어져 있고, 나머지 부분은 열려 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공간에 컴퍼스로 부채꼴과 원의 부드러운 곡선을 더하여 기하학...2020-05-03 20:20:59
[촉석루] 학교 종이 땡! 땡! 땡!- 오인태(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장)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에 이어 전대미문의 온라인 개학에 따른 파장이 학교와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인간의 삶과 닿은 곳이면 미치지 않는 데가 없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놀랍고 당혹스러운 이 사태는 여태껏 지켜온 삶의 방식과 태도, 세계관까지 모든 부분을 새롭게 점검하고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경...2020-04-30 20:39:41
촉석루 5월 필진5월 한 달간 촉석루 칼럼을 집필할 5명의 필진을 구성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들은 다양한 글감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변치 않는 애독 바랍니다.(이하 게재순) ▲오인태 경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 원장 ▲옥은숙 경남도의회 의원 ▲김성기 창녕군산림조합 조합장 ▲유승규 창원신월고등학교 전 교장 ▲김하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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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8 20: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