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타도어와 네거티브- 김용훈 사회부 기자 마타도어는 상대방을 중상 모략하는 흑색선전을 말한다. 특히 마타도어는 선거 때마다 등장하곤 하는데 이번 6·13 지방선거 역시 마타도어에 대한 우려가 높다. ▼‘마타도어(Matador)’는 에스파니아어 ‘마타르(Matar·죽이다)’란 단어에서 파생된 말로 원래는 투우에서 마지막에 소의 급소인 심장을 찔러 죽이는 주연 투우...김용훈 기자 2018-05-23 07:00:00
- 5월- 조고운 뉴미디어부 기자 5월이 깊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칭답게 세상이 아름다움으로 눈부시다. 푸름과 맑음이 절정에 달한 날씨는 경쾌하고 보드랍다. 5월에 왜 사랑을 말하는 기념일이 많은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야속하게도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엔 꼭 가속도가 붙는다. 우리는 이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조고운 기자 2018-05-18 07:00:00
- 권력과 권위- 권태영 편집부 기자 표준국어대사전은 권력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권위는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해 따르게 하는 힘으로 각각 정의한다. 따라서 보통 권력은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제력이라고 해서 사회적 합의나 동의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무작...권태영 기자 2018-05-17 07:00:00
- 그러면 안 되는 사람- 강지현 편집부 차장‘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가난했다. 배움은 짧았고, 설움은 길었다. 삶은 늘 고달팠다. 평생을 허리 굽혀 일했다. 어려선 논밭에서, 젊어선 공장에서, 결혼 후엔 집에서....강지현 기자 2018-05-16 07:00:00
- 싱가포르- 김정민 경제부 차장대우‘세기의 담판’이라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당초 우리 정부에서는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난 뒤 남북미 3국 정상이 함께 만나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봤지만, 대통령 경호 등에 있어 미국 측 반대가 생각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김정민 기자 2018-05-15 07:00:00
- 금기어- 이상규 정치부장 데이트할 때 남자가 이야기하지 않아야 할 주제로 군대이야기를 들곤 한다. 모임 장소에서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싸늘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 더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하면 최악이 된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피해야 할 주제로 종교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이 둘은...이상규 기자 2018-05-14 07:00:00
- 아빠·자식·제자 노릇- 이준희 문화체육부 부장 5월 가정의 달은 정말 바쁘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아빠 노릇, 자식 노릇, 제자 노릇하기가 쉽지 않다. 챙겨야 할 일도 많고,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지만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것은 ‘행복’이라는 단어가 마음속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일 것이다....이준희 기자 2018-05-11 07:00:00
- 여론조사- 차상호 정치부 차장경남도지사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말이 많다. 비슷한 시기에 조사한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경남도지사 여론조사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일보(리얼미터)가 4월 13~14일에 한 조사가 처음이다. 응답률은 5.8%였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의 격...차상호 기자 2018-05-10 07:00:00
- '평양냉면=평화냉면'- 이현근 사회부 부장대우73년의 남북분단을 허물고 통일의 희망을 부풀게 한 4월 27일 남북한 정상회담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북 지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화제가 됐지만 이들이 같이 먹은 음식도 구미를 당기게 했다. 이 가운데서도 만찬 때 북측에서 제공한 옥류관 평양냉면은 이후 ‘평화냉...이현근 기자 2018-05-09 07:00:00
- 어머니의 선물- 조윤제 정치부 부장 필자는 결혼한 이후 20년 동안 단 한 번도 구입하지 않은 생활 필수품이 몇 가지 있다. 꼭 필요한 물건인데, 필자의 돈으로 한 번도 구입하지 않은 생필품. 그것은 휴지와 주방세제이다. 부모님 댁을 방문할 때마다 어머니는 어디서 구했는지 휴지와 세제, 라면 꾸러미를 차에 실어 주신다. 휴지와 세제는 한꺼번에 많이...조윤제 기자 2018-05-08 07:00:00
- 청맹과니- 이종훈 정치부 부장국어사전에 ‘청맹과니’란 말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 사리에 밝지 못해 눈을 뜨고도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자말 ‘청맹(靑盲)’과 우리말 뒷가지 ‘과니’가 합쳐진 말로 ‘청맹’이란 ‘눈뜬 장님’이란 뜻이다. 즉 사리 판...이종훈 기자 2018-05-04 07:00:00
- 한국지엠 사태- 이명용 경제부 부장 STX조선해양과 더불어 창원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던 한국지엠 사태가 2개월여 만에 타결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군산공장 폐쇄철회 요구, 노사간 구조조정안에 대한 첨예한 대립, GM의 먹튀논란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던 이번 사태가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한...이명용 기자 2018-05-03 07:00:00
- 구복원수(口腹寃讐)- 이상권 정치부 부장과거 신분은 출생이 결정했다. 사람을 소유화한 노비제는 가장 오래도록 가혹한 조건에서 존속했다. 부모 가운데 한 명이라도 노비이면 자손은 대대로 그 신분을 이어받았다. 점령지 백성이나 전쟁포로가 아닌 자국민을 태생부터 노예로 삼아 혹독하게 부린 경우는 유례가 드물다. 우리는 세계 문명국가 중 가장 혹독하...이상권 기자 2018-05-02 07:00:00
- 노동자의 미래-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초지능, 초연결, 초산업으로 요약되는 제4의 기술혁신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다. 플랫폼(Platform) 경제와 온디맨드(On-demand) 경제, 긱(Gig) 경제의 부상이 그것이다. 우리가 이 같은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것은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고,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등 일자리의 미래와 연관돼 있...김진호 기자 2018-05-01 07:00:00
- 평양냉면- 서영훈 부국장대우 사회부장 ‘면스플레인’이라는 게 있다. 국수의 한자어인 면(麵)과 ‘설명하다’의 영어 ‘익스플레인(explain)’을 합한 말로, 냉면은 이러이러한 음식이니 저러저러하게 먹어야 한다고 훈계조로 말하는 것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면스플레인하는 면스플레너들은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고, 메밀의 함량은 80%쯤은 돼...서영훈 기자 2018-04-30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