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칼럼] 한가위 단상 - 이선호 (수석논설위원)이틀 밤만 자면 추석이다. 고향에선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차례 준비에 분주하고, 고향길을 찾는 이들은 묵은 기억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닦으며 막혔던 시간여행을 떠날 것이다. 어린 시절 추석빔으로 받은 고무신을 신고 껑충거렸던 중년층들이라면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들로 잠시나마 고단한 현실에서 벗어날 듯하다....이선호 기자 2008-09-12 00:00:00
- [금요칼럼] 한·중이 나아가야 할 길 - 목진숙 (논설고문)한류(韓流)가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 곳곳에 젖어 들어 그들의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린 지도 수년이 흘렀다. 우리 연예인들의 멋스런 차림새를 따라 하고 한국 드라마와 가요, 음식을 즐기면서 한국산 휴대폰과 엠피쓰리를 사용하는 중국 젊은이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곧 그들의 상징이 되어 버렸...2008-09-05 00:00:00
- [금요칼럼] 거제도(巨濟島) 휴가기 - 박동철 (논설 고문)
경남 남해안 중심에 위치한 우리나라 제2의 섬 거제도(巨濟島).
우람한 산봉우리와 수려한 포구를 품고 남해바다에 떠 있는 유서 깊은 섬 거제도에 여름 휴가의 기회가 있었다. 다도해의 깊은 물에 뿌리를 내리고 풍광을 자랑하는 거제도에는 바람도 쉬어간단다. 그래서 여름이면 여전히 휴가 인파들이 몰리고 있다....박동철 기자 2008-08-29 00:00:00
- [금요칼럼] 국궁과 양궁의 촌수 관계 - 장성진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베이징 올림픽이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개회식은 소위 중화 문명의 과거를 현대적 신기술로 재현하였는데, 유럽과 아메리카 사람들은 감탄하였으나 아시아인은 다소 못마땅하였다. 폐회식은 그것을 또 미래 비전으로 제시할 것이다.
그런 분위기와 맞물려 성적에 대한 관심도 조금은 달라졌다. 이제 세계의 젊은이들...2008-08-22 00:00:00
- [금요칼럼] 갈사만의 꿈 - 이선호 (수석논설위원)경남의 서쪽 끝, 하동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다. 화개면 산자락에 자리한 신라 고찰 쌍계사와 지리산 반야봉 기슭의 칠불사, 청학봉과 백학봉을 가로지른 불일폭포는 기본이다. 섬진강 굽이굽이 흰 모래와 노송이 어우러진, 이름하여 하동포구 80리는 절경으로 이어진다. 웰빙 음식 재첩국으로 빈 배를 채우고 녹차향기...이선호 기자 2008-08-08 00:00:00
- [금요칼럼] 강기갑과 정치, 역지사지 - 조용호 (논설실장)군부 시절 YS의 오른팔인 최형우씨가 시위 도중 경찰버스(닭장차)에 강제로 태워져 끌려갈 때 이렇게 말했다. “집권하면 이 놈의 닭장차부터 없애버려야지.” 그런데 YS가 대통령이 되고, 그가 내무부장관이 되었을 때 “닭장차 없앨순 없지, 때론 필요해”라고 말했다. 황산성 변호사가 재야에 있을 때 “우리나라 공무원들...조용호 기자 2008-08-01 00:00:00
- [금요칼럼] 대중영합적인 독도 대책은 안 된다 - 목진숙 (논설고문)
일본이 우리 영토인 독도를 그들의 땅이라고 교과서에 명기함으로써 국민의 본노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국회에서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긴급현안 질문이 쏟아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의 각종 요구와 대책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는 소식이다.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우산국...조용호 기자 2008-07-25 00:00:00
- [금요칼럼] 창원대-진주교대 ‘통합논의’에 바란다 - 박동철 (논설고문)국립대학은 값싼 등록금을 상징한다. 농촌과 도시를 불문하고 공부를 잘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입시생에게 ‘국립대학 합격’은 꿈이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발전하면서 특히 가난하고 공부 잘하는 농촌 학생들에게 ‘국립대학 합격’이 성공의 통로가 되었다. 70·80년대까지 농촌에서 자녀 대학 보내기가 극히 ...박동철 기자 2008-07-18 00:00:00
- [금요칼럼] 언론의 금도와 언론에 대한 예의 - 장성진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우리는 첫째 편벽되지 아니한 고로 무슨 당에도 상관이 없고, 상하귀천을 달리 대접 아니하고 모두 조선 사람으로만 알고 조선만 위하며, 공평히 인민에게 말할 터인데(…)만일 백성이 정부 일을 자세히 알고 정부에서 백성의 일을 자세히 아시면 피차에 유익한 일 많이 있을 터이요(…).”
“기괴하고 요악하다 대한신문...2008-07-11 00:00:00
- [금요칼럼] 말 없는 다수 국민이 있다 - 조용호 (논설실장)서울 도심의 촛불집회에 대해 지방지는 지역적 문제로 중앙지처럼 자세한 보도는 하지 않는 경향이다. 그러나 지금 촛불은 중앙-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 국민의 화두가 되어 있다. 촛불이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빨아들이고 있는 블랙홀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가진다.
첫...조용호 기자 2008-07-04 00:00:00
- [금요칼럼] ‘마창진 통합’ 전조될까 - 이선호 (수석논설위원)며칠 후면 마산·창원, 진해시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위를 달리게 된다. 사장교 중앙 주탑 높이가 164m, 해수면에서 상판까지가 64m다. 마산만을 배경으로 한 풍광도 장관이다. 계절별·시간별로 화려한 조명도 연출된다. 시쳇말로 끝내준다. 이름하여 마산시 현동과 창원시 양곡동을 잇는 ‘마창대교’다. 2004년...이선호 기자 2008-06-27 00:00:00
- [금요칼럼] 우리도 지진 대비책 세워야 할 때 - 목진숙 (논설고문)중국 쓰촨성을 뒤흔든 원촨(汶川)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을 넘어섰다. 신중국 건설 이후 최대 최악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지진으로 인해 초래된 피해는 실로 엄청나다. 원자탄 252개가 동시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중국 정부에서 밝힌 피해상황을 보면 사망자 6만9142명, 실종자 1만7551명,...2008-06-20 00:00:00
- [금요칼럼] ‘남해안 프로젝트’에 대하여 - 박동철 (논설고문)경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남해안 프로젝트’는 김태호 지사의 ‘도정 브랜드’다. 김 지사가 취임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으며 제도적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특별법’까지 이끌어 냈다. 남해안 프로젝트는 경남의 미래 발전 방향을 이끌 수 있는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기대치가 있다고 본다.
남...박동철 기자 2008-06-13 00:00:00
- [금요칼럼] 괴담이 소문을 거쳐 여론으로 정화돼야 - 장성진(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신라 경문왕은 화랑 출신이다. 스물이 채 되기 전에 사방을 유람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왕의 요구로 그 깨달음을 보고하여 부마가 되고, 결국은 왕위를 이어받았다. 왕이 되자 갑자기 귀가 길어져서 나귀 귀처럼 되었다. 이 사실을 숨기고자 하였으므로 왕후와 궁인들까지도 몰랐다. 단 한 사람 관을 만드는 복두장이만...조용호 기자 2008-05-30 00:00:00
- [금요칼럼] 3·15아트센터· 한마미래관, 그리고 문화 - 조용호 (논설실장)2008년 5월 20일 마산에 두 개의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3·15아트센터와 경남대학교의 한마미래관이다. 사전에 서로 ‘소통’했는지 ‘한 날’ 나란히 개관했다. 한때 전국 8대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마산이 쇠락한 이후 경제적 침체는 말할 것도 없고 문화공간마저 변변찮았다. 시민들은 늘 아쉬워했다. 그런데 화창한 봄...조용호 기자 2008-05-2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