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심강보의 논술탐험] (88) 주제신문 만들기와 NIE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신문’ 만들어 보자

  • 기사입력 : 2011-09-21 01:00:00
  •   


  • 환경을 주제로 한 신문을 만들 때 가상으로 구성해 본 1면(앞면).

    도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공모하는 ‘2011 경남신문 NIE 경연대회’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초등부의 가족신문은 학생들이 학교수업이나 과제로 많이 만들어 봤기 때문에 신문 크기에 관한 질문만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중학부와 고등부 부문의 주제신문은 지도교사나 학생들이 어떻게 신문을 구성할지 고민이라네요. 오늘 논술탐험에서는 주제신문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문답형식으로 설명해 드립니다.


    NIE 짱: 이번 경연대회에서 중·고등부의 주제는 환경·교육·역사·독서·지역화합 등 자유라고 했는데, 주제신문의 이름은 따로 정해야 하나요?

    편집장: 공모 부문이 주제신문이라고 해서 신문 이름(제호)을 <주제신문>이라고 해놓으면 이상하겠죠. 이번 대회의 취지는 신문활용교육(NIE)과 연계해 학생들이 신문을 좀 더 이해하고, 신문을 직접 만들어 보며 창의력을 발휘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호는 주제에 맞춰 독특하게 정하면 돋보일 겁니다. 예를 들어 환경을 주제로 한다면 그냥 <환경신문>이라고 하기보다는 <초록세상> 또는 <지구지킴이> 등과 같은 제호를 쓰는 게 좋겠죠. 제호에 자기 이름을 넣고 싶다면 <00의 초록세상>같이 해도 되고요.

    NIE 짱: 우리 학교엔 NIE 사이언스 동아리반이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주제신문을 만들어 응모해도 되나요?

    편집장: 아쉽지만 이번 대회는 개인 경연으로 한정했어요. 동아리반에서 신문을 만들어 본 경험을 살려 독창성 있는 ‘나만의 신문’을 만들어 응모해 보세요.

    NIE 짱: 규정된 분량이 4절 도화지 두 장(또는 앞뒤 2개 면)이네요. 8절지 4개 면이나 16절지(A4용지) 8개 면으로 만들어도 가능한지요?

    편집장: 분량 규정을 둔 것은 신문을 만드는 시간 부담을 줄여주고, 심사의 형평성을 기하기 위해서랍니다. 따라서 그런 정도의 분량은 융통성 있게 허용할 방침이므로 걱정 안 해도 된답니다.

    NIE 짱: 일일이 손으로 써서 만들어야 하나요? 한글프로그램을 이용해 A4용지로 출력해도 되나요?

    편집장: 손글씨로 써도 되고, 한글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도 됩니다. 물론 컴퓨터 작성 글을 프린트해서 오려 붙여도 되죠. 구성요소와 내용이 얼마나 알차느냐가 중요하겠죠. 초등부의 <가족신문>도 마찬가지랍니다.

    NIE 짱: 가장 궁금한 건데요.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랍니다.

    편집장: 창의력을 발휘해 만드는 주제신문에 정해진 틀이 있는 건 아니죠. 구성 방법에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일간신문처럼 만들어 보는 게 첫걸음입니다. 신문의 구성요소를 알면 도움이 된다는 뜻이죠.

    NIE 짱: 기사와 사진, 만화 같은 걸 활용하라는 건가요?

    편집장: 그렇죠. 신문엔 또 뭐가 있을까요? 제목도 있고, 도표도 있고, 광고도 있잖아요. 이러한 구성요소를 모두 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필요한 요소를 자신의 창작물과 접목해 신문처럼 꾸미면 알찬 주제신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NIE 짱: 창작물은 대체로 어떤 걸 말하는지요? 독후감이나 주장글처럼 자신이 쓴 글을 얘기하는 건가요?

    편집장: 그뿐만 아니라 주제와 관련한 행사에 참가한 사진도 있고, 그동안 썼던 일기나 직접 그린 그림도 있겠죠. 또 주제와 관련한 주변 인물을 직접 인터뷰한 글도 창작물이죠. <환경>이 주제일 땐 주남저수지 탐방이나, 분리수거 실천하는 어머니 모습, 아파트 청소하는 아주머니 인터뷰 등 다양한 기삿거리가 떠오를 겁니다. 일간신문에 실린 4컷 만화의 ‘말풍선’을 지운 뒤 그 안에 자신의 생각을 넣은 것도 창작물이고요. 각종 NIE 경연대회서 심사해 보면, 신문 기사만 잔뜩 오려 붙이고 자기 생각은 달랑 한 줄만 쓴 작품들이 더러 있어요. 그건 주제신문 만들기가 아니라 ‘신문 스크랩’이죠. 초등생에겐 그런 방법이 NIE의 필수과정이지만, 중학생이나 고교생은 그 단계를 넘어서야겠죠.

    NIE 짱: 예전에 제가 썼던 독후감을 주제신문에 넣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편집장: 책의 내용이 주제와 어울리는 독후감을 골라야죠. 만들려는 신문의 주제가 <준법>이라면 ‘헌법의 풍경’ 같은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을, <복지>가 주제라면 소외계층의 얘기를 다룬 책 ‘도가니’의 독후감을 넣는 식이죠.

    NIE 짱: 맨 앞면과 그다음 면에 어떤 내용을 분배해서 넣는 게 좋을까요?

    편집장: 앞면엔 제호를 비롯해, 만든 이, 발행일 등 일간신문의 1면 구성요소를 참고해 필수요소를 넣은 뒤, 톱(Top)기사로는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도드라지게 편집하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엔 주제와 관련된 행사 참가기 등 중요도에 따라 글을 배치하면 됩니다. 만화는 양념(?)이고요. 뒤쪽 면에는 독후감이나 일기, 주장글 등으로 구성할 수 있겠죠. 광고란에 주제와 관련된 패러디 광고를 직접 만들어 넣는 것도 돋보이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NIE 짱: 솔직히 상도 받고 싶어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주제신문을 만들려면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까요?

    편집장: 관점(시각)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주제신문의 수준이 좌우된답니다. 제목을 하나 뽑더라도 메시지가 담기도록 하고, 글도 그런 방향에 맞춰 작성하면 좋습니다. 글의 나열에 그치는 주제신문이 아니라, 신문을 만드는 학생의 시각과 의식이 담겨있는 신문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조언을 하면 응모 작품이 획일적이 될까 봐 이 정도에서 그칠게요. 이번 ‘경남신문 NIE 경연대회’에 자신있게 도전해 보세요.

    편집부장 s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심강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