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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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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제조업의 대변신이 필요하다- 최충경(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기사입력 : 2011-09-2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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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의 기적, IMF금융위기의 신속한 탈출 등 우리나라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고속성장을 구가해 왔으며, 제조업이 성장에 큰 기여를 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전통적인 제조방식의 대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위치는 후발개도국들의 맹렬한 추격과 선진국들의 견제로 치열한 경제전쟁에 내몰려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생산시스템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생산·제조기술을 모방하는 수준에 불과하며 원천기술 시스템이 없는 연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버논이 ‘수명주기론’에서 말했듯이 제품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이르게 되면 제품 차별화를 모색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을 해야 시장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제조방식도 수명주기 룰을 따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실정은 어떤가? 고도성장의 단맛에 빠져 표준화기에서도 기존 생산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한다. 과거 선진국의 모방수준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으므로 제조업 위주의 수출방식의 변신이 필요하다.

    우선, 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차세대 산업으로 금융, 해양스포츠, 레저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지역에 산재한 우수한 자원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노력들은 우리나라 산업시스템을 변화 또는 변신시키는 바람직한 시도들이다.

    우리 지역에는 대장경축전이 열리고 있으며, 또 제주도의 우수한 자연경관을 세계7대 경관으로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경남지역 상공회의소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한류열풍을 보았는가. K-POP이 전세계 젊은이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리의 문화가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하다고 한탄만 했다면 이런 결과는 얻을 수 없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지역행사로 다루지 말고 적극 알리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 함께 힘을 모은다면 공생할수 있고,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방편으로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미FTA를 조속히 처리해 경쟁국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FTA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부문에 대해서는 수출확대로 얻어지는 이익으로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

    경남지역 특히 창원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전진기지로서 국가경제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40여 년 동안 진력을 다해온 수출·생산시설이 구조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창원시에서는 창원공단 구조진단을 위해 용역을 수행중에 있다. 용역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획기적인 구조혁신이 필요한 건 확실하다.

    우리나라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4위권으로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며, 창원상의를 비롯한 전국 지식재산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지식재산권 관련 지원사업이 더욱 확대 추진돼야 한다.

    창원지역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특허기술 확보 및 R&D의 활성화가 중요하며,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공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도시계획조례도 유연하게 적용해 대·중소기업에 소속된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마음놓고 연구에 매진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창원상의도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로서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회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때마침 창원·마산·진해상의가 올 연말까지 통합을 하게 된다. 더 큰 규모로 수준 높은 회원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창원이 기계공업의 기반 위에 R&D중심 첨단기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혁신 노력과 지자체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완성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충경(창원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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