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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손연재 "런던 올림픽 메달 따겠다"…수영 지예원 '깜짝 우승'

  • 기사입력 : 2011-10-11 0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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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야흐로 '손연재 시대'가 왔다. 한국 리듬체조의 희망 손연재(17.세종고)가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줬다.

    손연재는 10일 김포시 김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4종목 합계 109.1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27.375점)-볼(27.050점)-곤봉(27.350점)-리본(27.325점) 순으로 연기한 손연재는 전 종목 고루 27점대에 진입하며 탄탄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리듬체조 합계 100.900점으로 첫 금메달을 품에 앉았던 손연재는 대회 2연패했다.

    손연재는 "긴장과 부담이 있었지만 큰 실수 없이 마무리를 잘 했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연 뒤 "올림픽은 꿈의 무대인만큼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첫 종목인 후프 종목에 8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에 맞춰 풍부한 감정표현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내용으로 1분50초를 마무리했다.

    뛰어난 실력을 뽐낸 손연재는 27.375점을 받으며 독보적으로 앞서 나갔다. 지난 9월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거둔 개인최고기록(27.975점)에는 0.600점 못 미쳤지만 이어 열린 몽펠리에 체조세계선수권에서 득점한 26.725점보다는 0.650점 높았다.

    이어 출전한 볼에서 손연재는 연기 말미에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 후프보다 낮은 27.050점에 그쳤다.

    하지만 손연재는 곤봉에서 27.350점의 고득점을 기록한 뒤 리본에서도 27.325점을 받아 4종목 고루 27점대를 기록해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이날 손연재는 무르익을 대로 익은 모습을 보여줬다. 잔 실수만 제외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듯한 손연재는 "당초 런던올림픽 목표는 톱10 진입이었는데 목표를 수정해야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내년 올림픽에는 메달 진입을 노리겠다"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가 열린 김포실내체육관은 손연재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손연재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들은 이동계단까지 빼곡히 자리하며 경기장을 가득메웠다. 손연재의 동작 하나하나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한때 경기에 방해가 되니 응원을 자제해달라는 장내 안내방송이 흐르기도 했다.

    손연재의 점수가 전광판에 뜨자 관중석 여기저기에서는 "역시 손연재"라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손연재는 지난달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1위에 들며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전체 1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런던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었다.

    한국 리듬체조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의 신수지(21·세종대)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자를 배출해냈다.

    리듬체조 선수 중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선수로는 홍성희·김인화(1988서울올림픽), 윤병희·김유경(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신수지(2008베이징올림픽) 등 5명이 있다.

    한편 여자일반부에서는 김윤희(20.세종대)가 동갑내기 팀 동료 리듬체조의 간판 신수지(20)를 0.325점 간발의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희는 리본(23.350점)-곤봉(25.600점)-볼(25.175점)-후프(25.425점) 합계 101.550점을 따내며 리본(25.300점)-곤봉(25.150점)-볼(25.375점)-후프(25.400점) 합계 101.225점을 얻은 신수지를 제치고 단상 맨 위에 올라섰다.

    한국 리듬체조계의 간판으로 불리던 신수지는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연기를 끝마쳤지만 잦은 실수끝에 결국 합계에서 근소한 차이로 김윤희에게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곤봉 연기를 마친 신수지는 은메달을 예감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수영에서는 지예원(19·경남체육회)이 서연정(23·인천광역시청)과 정지연(22·경남체육회)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지예원은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자일반부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55초05로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거머줬다.

    이 부문 대회기록(8분52초05) 보유자 서연정과 한국기록(8분42초93) 보유자 정지연은 지예원에게 밀려 각각 2,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7일 자유형 400m에서 4분15초06으로 은메달을 차지한 지예원은 이날 열린 자유형 200m에서는 메달 색깔을 은에서 금으로 바뀌었다.

    육상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는 이 종목 간판으로 불리는 최윤희(25·SH공사)가 4m20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전국체전에서 5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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