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7일 (수)
전체메뉴

[생활] 분위기 잡고 건강도 잡는 보양차

구기자차- 간기능 회복 돕고 피부 촉촉하게
당귀차- 생리불순·생리통에 좋은 ‘여성의 차’
모과차- 가래·천식·목피로에 효능 ‘감기약’

  • 기사입력 : 2011-10-14 01:00:00
  •   
  •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줘 환절기 감기 예방 등 보양에 좋은 생강차./전강용기자/


    큰 일교차에 건조한 날씨, 감기가 걱정되는 철이다. 무심코 인스턴트 커피로 향한 손이 멈춰진다. 단풍 구경도 가야 하고 곧 다가올 겨울 추위를 견딜 체력이 걱정될 때, 한 끼 거하게 먹고 끝나는 보양식을 따로 챙겨 먹기보다 늘 가까이하는 차(茶)의 종류를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몸을 위해 차를 마셔야겠다고 결정했다면 인스턴트 대신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자. 환절기 내 몸을 지켜줄 따뜻한 보양차의 효능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구기자차= 무병장수의 신선차로 알려진 구기자차. 동의보감에서 구기자를 일컫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정기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했다. 잎과 열매를 말렸다 달여 먹는 구기자차는 간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보양차로 예부터 강장제로 꼽혔다.

    오랫동안 꾸준히 마시면 허리를 비롯해 근육과 골격을 강하게 만들고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딜 수 있다. 특히 간에 쌓인 지방을 분해시키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준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거친 피부를 정리해주는 보습 효과도 있다.

    ☞만드는 법: 잘 씻은 구기자 열매 1/3컵을 냉수에 씻어 건져 올린 다음 물 7컵을 부어 고운 빛이 우러날 때까지 끓인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약간 첨가해도 좋다.


    ▲당귀차= 당귀는 여성의 차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여성에게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여성호르몬을 분비시켜 핏속의 노폐물을 정리해 혈압을 보해주고 생리불순과 생리통, 빈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피부 트러블도 당귀차를 장복하면 해결할 수 있다. 변비를 해소해 주며 소염, 진통, 항균 작용도 한다.

    ☞만드는 법: 당귀 150g 정도를 깨끗이 씻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린다. 도자기나 유리용기에 물 4ℓ를 붓고 당귀와 계피를 넣어 뚜껑을 덮고 물의 양이 1/3 정도로 줄 때까지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20분 정도 은근하게 끓여준다.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곰팡이 등 이물질이 생기지 않도록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뿌리는 제거하고 몸통만 잘게 썰어 계피, 물과 함께 넣고 15분가량 끓이면 된다.



    ▲모과차= 감기 증세가 있다면 단연 모과차를 선택해야 한다. 모과는 폐를 보호하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 줘 가래나 천식 증상에 효험이 있다.

    평소 목에 피로가 심하다면 모과차를 꾸준히 먹으면 목을 보호할 수 있다.

    모과차에는 칼슘과 칼륨, 무기질이 풍부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손발 저림이 있을 때나 나른하고 피곤할 때 한 잔씩 마시면 좋다.

    ☞만드는 법: 모과를 깨끗이 씻어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얇게 썬다. 차를 담을 용기에 모과와 설탕을 번갈아가며 한 층씩 깔고 맨 마지막에는 설탕으로 마무리한다. 서늘한 곳에서 며칠간 보관했다가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


    ▲국화차= 가을 이슬이 내릴 때 마시기 좋은 국화는 향과 맛이 특히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

    국화차는 서늘한 기운을 갖고 있는 데다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기운을 쫓는 데 그만이다.

    또한 머리와 눈을 맑게 해줘 두통이나 어지럼증, 충혈되는 눈, 부종 등에 탁월하다.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고, 열이 과한 사람은 열을 식혀준다.

    ☞만드는 법: 국화꽃이 만개했을 때 채취해 그늘에 말린 다음 습기를 차단해 보관한다. 마른 국화꽃과 벌꿀을 섞어 고루 버무려 밀봉한 상태로 한 달가량 뒀다가 뜨겁게 마신다.


    ▲생강차=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손과 발을 비롯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 또 위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소화를 촉진해 준다. 특히 감기 예방에 탁월해 자주 마실수록 좋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는 계피차나 인삼차, 쑥차도 효험이 있다.

    ☞만드는 법: 생강 껍질을 벗긴 후 깨끗이 씻는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잘게 편으로 썬다. 썬 생강과 같은 양의 설탕을 넣어 잘 버무린다. 유리병에 설탕에 버무린 생강을 넣고 위쪽에 설탕을 더 뿌린 후 밀봉해 보관한다.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먹으면 된다. 씻어서 썬 생강을 물에 넣고 끓여 적당히 우러나면 설탕 또는 꿀을 타서 마셔도 된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도움말=황영정 한국국제대학교 외식조리학과장

    장소 협찬=창원 성산구 중앙동 웰푸드요리학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