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공중부양’ 강기갑 의원의 출판기념회

  • 기사입력 : 2011-10-15 01:00:00
  •   


  • ‘공중부양’, ‘강달프’ 등의 별칭을 가진 민주노동당 강기갑(사천)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3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장엔 민주당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을 비롯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진보신당을 탈당한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 국회 수장인 박희태 의장도 참석했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내리 6선을 한 박 의장(현재는 무소속)이 민노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축사에 나선 인사들이 모두 ‘한 말씀’ 하시는 분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유머 감각이 탁월한 박 의장은 “내 고향(남해)은 강 의원과 가까워 잘 안다. 한시도 땅을 떠난 적 없는 강 의원이 오래전부터 농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의장은 이어 “정치 선배로서 한가지 조언을 한다면, 앞으로는 몸보다 말로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공중부양을 빗댄 인사말이었고, 장내엔 폭소가 터졌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수염이 있어 그렇지 강 의원은 나와 동갑이다. 강 의원은 일당백으로 한미 FTA를 막으셨다. 외통위로 와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며 치켜세웠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도 “몸으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누군들 말로 안하고 싶어서 그러겠나. 그리고 한나라당도 야당 때 몸으로 한 적이 있다. 강 의원 같은 분이 2/3쯤 당선되어 몸으로 하지 않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그 까칠함을 드러냈다.

    압권은 한때 같은 당에 몸담았던 노회찬 전 의원. 그는 “강 의원은 공중부양도 했지만, 경실련에서 선정한 국감 우수의원으로 내리 4년 뽑힌 의원이다. 저의 학문이 길지 않지만 옛 성현들은 문무를 겸비하라고 하셨다. 강 의원은 문무를 겸비한 몇 안되는 의원이다. 19대에 다시 선출되면 3선이 되며, 그땐 문무를 겸비한 유일한 상임위원장이 될 것이다”고 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