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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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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인 동인지 출간 잇따라

객토문학 8집 ‘각하께서 이르기를’
붓꽃문학회 동인지 ‘문예사랑’ 5집

  • 기사입력 : 2011-10-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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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에서 활동 중인 문인들의 동인지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1990년 결성해 20년 넘은 역사를 가진 ‘객토문학’ 동인은 제8집 ‘각하께서 이르기를(도서출판 갈무리)’를 출간했다.

    노동문학이라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객토 동인들은 이번 작품집에 1부 ‘엽서시’ 동인 초대시, 2부 양극화의 시대, 3부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나눠 50여 편의 시를 실었다.

    ‘실종된 것이 인간성만이 아니다. 그래서 시가 필요하다. 그러나 시와 자본주의 사이는 양극화만큼이나 멀다’는 문제의식에서 보듯 작품은 세상을 주저없이 까발긴다.

    ‘신물이 나도록 국민을 상대로 반복하는 실험’<노민영 질량보존의 법칙>, ‘배경이 없으면 경쟁할 수도 없다’<박덕선 그림자놀이>, ‘한 시간 노동으로 버는 돈/유명상표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4320원’<배재운 공정사회>,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이지만/학생들 눈치/학부모 눈치/팀장 눈치/지점장 눈치까지 봐야 하는/우리는 특수고용직/학습지 교사’<이상호 학습지교사> 등 문학을 통한 사회고발에 귀 기울여 보자.

    2000년대 이후 시대의 흐름처럼 동인들의 삶과 직업도 공장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다양해짐에 따라 시적 소재 또한 다양해졌다. 객토 동인들은 낮지만 끊어지지 않은 목소리를 통해 노동 현장과 소외받는 사람들의 삶을 시로 승화해 나갈 것이라고 결기를 모은다. 작은 희망이 모여 역사가 되듯. 출판기념회 11월 5일 오후 6시30분 마산 남해해물탕.

    붓꽃문학회는 동인지 ‘문예사랑(도서출판 경남)’ 5집을 발간했다.

    회원작품으로 김순규 시인의 잠언시를 비롯 김연희 시인의 ‘동피랑의 하늘’ 등 9명의 시인 39편의 시를 실었다.

    또 강대진 수필가의 ‘하현의 낮달’과 강선자 수필가의 ‘감동’ 등 수필가 15명의 작품 27편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김후란 시인의 초대시 ‘꿈꾸는 새여’와 조현술 아동문학가의 동화 ‘금강초롱꽃’, 하길남 수필가의 특별기고 ‘실험수필의 현주소’ 등이 들어 있다.

    붓꽃문학회는 강수찬 회원이 수필집 ‘낮은 곳에 물 고이듯이’, 배의순 회원이 시집 ‘천년의 솔바람’, 김연희 회원이 시집 ‘시간의 숲’, 강선자 회원이 수필집 ‘당신이 있음에 나는’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강대진 회원이 ‘한국수필’로, 김순규 회원이 ‘문예운동’으로 각각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했다. 출판기념회 31일 오후 6시 마산 함흥집. 이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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