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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

“민자사업 진단·공단 악취 지적 돋보여…中企 인력 부족 지속보도를”

  • 기사입력 : 2011-10-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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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허인수 부위원장, 승해경 위원, 김동원 위원, 조경애 위원, 우무석 위원장./전강용기자/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가 27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우무석 위원장을 비롯해 독자위원 5명, 정기홍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정상윤, 박종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위원들은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김해경전철 등 수요예측이 과다하게 책정돼 지방재정을 거덜내는 민자사업의 문제성을 짚은 기획시리즈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악취 민원과 난제 등의 줄기찬 보도에 대해 칭찬했다. 위원들은 또,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기획연재되고 있는 ‘창원지법 천종호 판사의 재판이야기’와 통계수치를 그래픽으로 나타낸 지면은 참신하고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향우회를 소개하는 ‘고향사랑 향우회’ 기획은 홍보가 지나치다며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중소기업 인력수급 부족 문제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보도를 주문했다.


    영어약자 원뜻 표기해 이해 도왔으면

    ▲우무석 위원장((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10월 한 달간 지면을 살펴보니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10월 24일 7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교가 병든다’에서 ‘ADHD’의 원뜻이 궁금했다. 약자 표기에 영어 원뜻을 적어 이해를 도와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처럼 계속 보도되는 행사의 경우에는 처음 소개할 때 전체 영어표기를 다 적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창원페스티벌 행사와 관련해 24일 1면에 부 행사인 ‘용지음악분수 뮤지컬 불꽃쇼’가, 7면에 ‘페스티벌 퍼레이드’ 사진이 게재됐는데, 주 행사와 부 행사를 감안해 지면 배치를 하는 게 맞지 않은가 생각했다.


    '향우회' 연재기획은 홍보 치우친듯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10월 5일 1면 ‘사립학교 교장 정년초과 논란’은 교육관련 발굴기사로 문제제기가 적절했다. 도내 일부 사립학교장이 교육공무원법의 정년을 넘어서까지 근무해 논란이 있는 부분을 잘 다뤘고, 계속적으로 점검했으면 한다. 석면운동장으로 문제가 됐던 10월 6일 7면 ‘감람석 운동장, 조사결과 이달 말 발표’ 기사에서 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발빠른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안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했을 때, 교육청이 집행하고 구상권을 청구했어야 하는데도 교과부의 발표를 기다렸다. 복지부동한 행정조치였고, 언론에서도 미흡한 조치를 채근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10월 11일 12면 ‘경남농촌 나이들고 작아졌다’에서 편집이 창의적이고, 쉽게 볼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처리해 눈에 띄었다. 그래픽 활용기사가 더 많았으면 한다. 10월 14일 5면 주간 뉴스산책코너 ‘민노당 노창섭 의원 원고, 시보에 못 들어간 까닭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개발공사 설립 문제가 시보에 빠졌다는 내용이다. 시보는 일방적인 주장만 싣는 공간이 아니다. 시보에서 비판이나 제언 등의 내용은 한 줄 보기 힘들다. 이는 언론의 순기능을 막는 길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10월 19일 5면 ‘고향사랑-재창원시 의령군향우회’는 지면 전체로 단체가 소개됐다. 향우회의 경우, 선거철이 되면 입질에 오르내린다. 향우회에 대한 소개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다문화가족 수기' 이주민 관심 높여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9월 30일 12면 ‘아이는 신나는 놀이, 부모는 달콜한 휴식’이란 제목의 ‘키즈카페’에 대한 기사가 보도됐는데, 유익하고 좋은 정보였다. 같은 날 16·17·18·19면 ‘다문화가족 생활체험 수기 수상작’들이 소개됐다. 이주 여성들의 초기 정착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역민의 관심을 높여주는 부분이어서 좋았다. 10월 4일 15면 ‘사람속으로-한국민속소싸움협회 강용기 진행국장’에서 특수한 직업을 소개하고, 그 사람의 철학과 흥미로움을 알 수 있어 참신했다. 앞으로도 사람향기가 나고, 훈훈한 기사들이 많이 소개됐으면 한다.

    ‘고향사랑 향우회’ 소개 기사들이 모두 재창원이다. 통합의 취지를 잘 봐야 하는데 지연과 학연으로 나뉠 우려가 있다. 10월 14일 1면 ‘취업현장이 변하고 있다’는 상·중·하 기획시리즈의 의도는 좋았지만 게재 날짜가 너무 차이가 났다. 연속적으로 보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10월 19일 6면 ‘시장개척단이 해외관광단?’에서 시장개척단의 해외관광 비판을 했지만 자유무역지역 관계자의 해명이 많아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고졸채용 변화 바람 계속 관심을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경남신문에서 고졸채용의 변화 바람을 많이 이끌고 있고, 지역 현장도 변하고 있다. 기능인들이 소외되고, 변방이라는 생각이 바뀔 수 있도록 인식개선을 위해 깊이 있게 취재해 주길 당부한다. 10월 13일 6면 ‘역한 냄새… 환경수도 창원 맞나? 기사부터 27일 ‘계속되는 공단악취 처벌수위 약해 악순환’까지 공단 악취 문제를 계속 다루고 있다. 언론 보도 이후 단속과 행정처분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침해되지 않도록 기업과 주민이 공생할 수 있는 부분은 배려가 돼야 한다. 언론에서 이 부분을 감안하고 계속 체크한다면 시민들의 불편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10월 21일 7면 ‘도내 아너소사이어티 줄잇는다’에서 땀 흘리고 수고한 그분들의 노력들을 지면을 통해 만났으면 한다. 10월 20일 11면 ‘도내 중소기업 “일할 사람 없어요”’는 고졸 취업현장이 변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임금이 적고, 힘든 현장을 선호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근로환경 등 개선이 안 된다고 본다. 10월 20일 5면 ‘창원지법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에서 지역에 이런 판사가 있음에 감사드리고 싶다. 실제 사례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불어 갈 수 있는 좋은 지면이라고 판단된다.


    이슈화되기 전에 사건 선점 보도를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10월 역시 지난달에 이어 김해 경전철과 마창대교 등 민자사업의 문제성을 짚었다. 지속적으로 경남신문이 보도해 유효했다고 본다. 김해경전철 수요예측 뻥튀기 논란은 경남신문이 지난 2004년 보도했다. 그 당시 끄집어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해 경전철과 거북선 문화재 복원 기획시리즈처럼 사건이 이슈가 된 이후 뒤따라가기보다는 선점해서 지적하고 대책을 이끌어냈으면 한다.

    10월 12일 2면 ‘도로변 불법 옥외광고물, 도내 지자체 처리 어쩌나’는 철거해야 한다는 기사와 함께 9면에는 상반된 내용인 ‘7억 들인 홍보전광판, 입간판 전락’이 보도됐다. 지적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창원지법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 시리즈가 계속 연재됐으면 한다.


    '민자사업 뻥튀기' 보도 시의적절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경남신문의 10월 보도 내용 역시 다양한 기획취재 내용이 돋보였다. 특히 10월 17일 1면 부마항쟁 특별법 제정과 10월 21일 3면 ‘민자사업 뻥튀기 수요예측, 책임지는 곳이 없다’는 상당히 시의적절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파헤치고 취재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10월 5일자 4면 경남도청의 국정감사가 다뤄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도정 전반에 대해 집중 질책을 했다는 내용이 소개됐지만 도지사의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질의 내용이 진정 지역발전과 주민, 도정에 관한 것이었는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공격성 질문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따져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5일 4면 ‘창원, 오존주의보 발령 도내 최다’에서 문제 제기는 좋았으나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


    '중생종 감' 틈새시장 사례 소개 각별

    ▲박종출 위원(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회장)= 10월 25일 9면 ‘밀양 평화농원 ‘태추단감’ 비싸도 잘 팔리는 이유는?’ 기사는 중생종 품종의 단감이 비싸도 잘 팔리는 이유를 잘 설명했다. 사실 단감은 경남이 전국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과일인데 품종이 만생종인 ‘부유’ 일색이라서 지금 홍수출하에 따른 고질적인 인력난, 가격하락, 서리피해 등이 심각한 실정이다. 조·중·만생종 분산 재배가 절실한 시점에서 중생종 ‘태추’ 품종의 틈새시장 성공 사례 소개는 의미가 각별하다.

    ‘빼빼로 데이’로 많이 알려진 오는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11월에는 한미 FTA 등의 시련 앞에 힘겨워하는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보도를 보다 풍부히 실어주면 좋겠다.


    이슈되는 부분에 심층 접근할 것

    ▲정기홍 편집국장= 독자위원들의 지적을 수용해 개선토록 노력하겠다. 지적이 많을 수록 경남신문은 더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진다. 중요한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더욱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향기가 나는 사람이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창원지법 천종호 판사의 재판 이야기의 연재 연장을 검토하겠으며, 학력보다 능력이 우선되는 인식이 조금씩 바뀔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도하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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