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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불편하게 하는 교통정책 추진하자- 강종명(창원시 자전거정책과장)

  • 기사입력 : 2011-11-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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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월 22~24일 창원에서 생태교통창원총회가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화석연료 중심의 기존 교통수단에서 새로운 개념의 비동력 무탄소 교통수단(Non-Motorized Transport)인 생태교통(EcoMobility)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한 논의가 있었고 세계생태교통연맹 결성과 창립 선언문이 채택됐다.

    특히 창원시가 세계생태교통연맹의 초대 의장도시로 추대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아직은 생소한 개념인 생태교통은 환경(Eco)과 이동성(Mobility)의 조합으로 걷기, 자전거 타기, 바퀴 달린 기구 타기,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교통수단 등을 총칭하는 것으로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을 지칭한다.

    창원시가 2008년부터 운영한 공공자전거 ‘누비자’의 성공적인 사례는 세계적인 환경도시와 국제기구에 큰 인상을 남겼다.

    이번 세계생태교통연맹 결성에 참여한 회원도시·기관은 창원·수원시, △포르투갈 알마다 △미국 볼더, 포틀랜드 △독일 프라이부르크 △네덜란드 그로닝겐 등 7곳의 세계적인 환경 도시와 △호주 에들레이드 △우간다 감팔라 △대만 뉴타이베이·카오슝 △포르투갈 리스본 등 5곳의 파트너 도시, GIZ(독일국제교류협력단), 8-80cities, sLoCat(지속가능한 저탄소 교통파트너십), Ecocity Builders(생태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Perform Energy(에너지 실행) 등 5개 국제기구 등이다.

    생태교통창원총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태교통의 인프라 구축과 실천이 가장 중요한 도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 이용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한편, 대안적 교통수단으로 생태교통이 이용될 수 있는 인프라 정비와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창원시가 누비자로 대표되는 자전거도시가 아닌 생태도시 창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개선되고 쾌적한 보행환경, 자전거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의 활발한 공급 등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존 교통수단의 이용불편 정책인 자동차 길들이기(Car Taming)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교통정책이 추진되고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형성되는 만큼 자동차에게 불편을 주는 생태교통 정책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도심지 내 자동차 통행속도 감소, 유료주차장 확대 등 Car Taming 정책이 시행되면 엄청난 저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생태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단순히 자동차 이용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걷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정비, 자전거전용도로와 같은 최상의 자전거도로 구축,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전기스쿠터를 위한 충전소 확대 설치·운영, 대중교통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환승시스템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생태교통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은 많은 반대가 있겠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걸음씩 나아갈 때 창원시는 생태교통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이 뿌리 내린 진정한 세계적인 에코 글로벌 시티로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강종명(창원시 자전거정책과장)


    ※여론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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