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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개성공단 ‘협력병원 그린닥터스’와 통일 전망- 김판수(창원문화원 이사)

  • 기사입력 : 2011-11-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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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과제는 ‘남한 내 갈등 해소와 남북통일’이다.

    갈등의 주요 원인은 북한의 정치적 위기는 대남도발 증대로 나타났고, 북의 실체를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데 그 원인이 크다.

    더 심각한 것은 도발은 북한이 했는데, 결과는 남남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념의 갈등을 넘어야 하는 과제다. 다음이 통일로 가는 길이다.

    동토의 땅 북한에는 ‘재스민’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북한은 3대 세습이란 퇴행적 체제를 선택했고, 갈수록 어려운 경제에 심각한 식량난, 그리고 인권문제는 전 세계가 경악할 수준이다.

    이제 평화지대로 바뀌는 통일한국의 탄생이 언제 어떻게 올지 누구도 모르지만,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통일의 기회가 다가온다면 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러시아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MEMO)는 “북한은 10년 뒤(2020~2030년)에 한국에 흡수돼 한반도 통일이 실질적인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냈다.

    여기서 우리는 남북의 창 개성공단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을 통해 북한을 보자. 개성공단에 2005년 1월에 부산 의사협회회원들(그린탁터스)이 주도로 세운 ‘그린탁터스 개성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 병원은 북한이 2004년 7월에 설립한 임시진료소를 2006년 8월에 북한종합진료소로 승격해 2007년 4월 개성 ‘그린탁터스 협력병원’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우리 측 의료인 6명, 북한의료인 26명이 근무하면서 남한 근로자 1200명과, 북한근로자 4만2000명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북한의 의료 수준은 2차 대전시 수준으로, 현대화된 우리의 의료 기구와 신약에 북한은 남한의 실상을 정확히 알게 됐다. 환자의 치료 효과는 불문가지다. 우리는 개성공단 창을 통해 북한의 실정을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남북 통일이 앞당겨지지 않은 이유는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군사동맹국인 남한과 국경을 하기를 어려워한다.

    우리는 역사상 한 번도 중국을 지배하거나 국력이 능가해 본 적이 없다.

    최근에 중국을 능가한 짧은 경험이 있었다. 중국의 후진성을 가볍게 보고 ‘만주는 우리 땅’이라고 큰소리치며 여행 중 피곤한 몸과 발을 한족(漢族)에게 내밀며 마사지를 시켜본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 기간(1980~2000년)이 불과 20년이다.

    이제 중국은 세계 2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1세기 격변의 시기에 우리는 미국·중국의 강대국 놀음에 희생물이 될까 두렵다.

    진보다 보수다 하며 갈등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난 역사를 바로 보고 갈등을 빨리 풀어야 한다.

    개성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이 통일의 기회에 북한주민 스스로 남한정부 선택을 원하게 하는 창구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정신은 지금 물과 같아 세월과 더불어 냉토(冷土)의 땅 북한동포들의 마음을 녹이며 스며들고 있다.

    김판수(창원문화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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