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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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21g의 영혼과 인생의 큰 영광- 김양두(경남도청 사무관)

  • 기사입력 : 2011-11-3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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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왔다. 그때마다 나는 어려운이웃과 힘든 가정을 위해 나눔의 철학, 베품의 미학을 말해 왔다. 그중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쓴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바로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이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1907년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의사 덩컨 맥두걸은 임종 직전 환자 5명이 숨을 거둘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체중 변화를 기록한 결과, 사람 영혼의 무게를 재보니 사망 순간 약 21~24g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밝혀냈다. 이 21g의 영혼이 사라지는 순간, 이어갈 사(嗣)+망할 망(亡)자를 써서 이를 사망(死亡)이라 말하고 싶다.

    #올 겨울에 나를 슬프게 한 사연이 있다. 철가방 배달부로 한평생 살다간 고(故) 김우수(향년 54세)씨가 주인공이다. 고아 출신에다 소년원을 전전했던 그는 우연히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힘든 아이를 보고 월급 70만원 중 어린이 5명에게 매달 10만원씩 5명에게 50만원을 후원했다. 또 아이들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해 사망시 4000만원 전액을 한국복지재단에 기부하도록 했다.

    생전에 아무 연고가 없던 그가 남긴 사랑은 그의 죽음을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새긴 것이리라.

    #내 영혼 21g이 빠져나가기 전까지 ‘오늘 죽어도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일하고’,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사는 것’이, 곧 ‘죽음을 기억하라’는 이유이다. 애플의 신화-스티브 잡스처럼 죽을 만큼 일한 것이 곧 세상을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첨단시대를 살아가는 것이다.

    소문자 ‘i’면 충분하다는 걸 스티브 잡스는 증명했다. 애플의 아이맥(iMac), 아이폰(iPhone), 아이팟(iPod), 아이패드(iPad)엔 모두 ‘i’가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다. ‘iHeaven(천국)’에 있을 것이란 그도 얼마 전에 죽었지만 나는 21g의 영혼이 빠져 나갔다는 말이 더 가슴에 남는다.

    곧 연말이다. 각종 동창회나 동문회, 친목회를 열면서 100번을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한 해를 마감하자. 당신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무엇인지, 지금 바로 21g의 영혼이 빠져나가기 전에 꼭 실천하자.

    김양두(경남도청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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