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따뜻한 성탄절을 보낼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라면 선물이나 크리스마스 트리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케이크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올해에는 제과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케이크 말고, 서툰 솜씨라도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보자.
<준비물> 스펀지 시트 2호(지름 18㎝) , 생크림 350g, 설탕 95g, 물 45g, 딸기 100g, 오렌지 술 10g, 장식용 딸기 3~4개
★준비단계
1. 집에 오븐이 있다면 직접 구울 수도 있지만 한두 개 정도의 케이크를 만들 경우에는 제과점에서 스펀지 시트를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3000~4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먼저 스펀지 시트의 껍질을 벗긴 후 칼로 3단으로 잘라 준다. 이때 1㎝ 정도 두께의 막대를 양옆에 두고 톱질을 하듯 가로로 자르면 쉽게 자를 수 있다.
2. 시럽은 물과 설탕 1:1 비율로 불에서 녹여주면 된다. 물 45g, 설탕 45g을 냄비에 넣고 끓인 후 오렌지 술 10g을 넣어 섞어 준다. 시럽은 스펀지와 크림이 맞닿는 곳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오렌지 술은 케이크 전체에 향긋한 풍미를 더해준다.
3. 생크림은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생크림 350g에 설탕 30g을 첨가한 후 핸드믹서로 저어준다. 5분 이상 다소 뻑뻑해질 때까지 저어줘야 한다. 200g은 아이싱(마무리 재료를 바르는 것)을 위해 따로 덜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나머지는 시트 중간에 딸기와 함께 채워 넣을 샌드로 쓴다.
4. 딸기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따 다듬는다. 3~4개는 케이크에 올릴 장식품으로 남겨두고 100g은 슬라이스로 얇게 썬다.
시럽을 충분히 바른 시트에 생크림을 발라준다.
얇게 썬 딸기를 얹고 그 위에 다시 생크림을 덮어준다.
마지막 시트까지 얹고 케이크 전체를 생크림으로 감싼다.
남은 생크림은 짤주머니에 넣어 윗면과 가장자리를 장식한다.
★만들기
1. 아래에 놓일 시트 윗면에 시럽을 고루 바른다. 빵이 충분히 시럽을 흡수해야 생크림이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 샌드로 쓸 생크림을 세 덩어리로 갈라 쓰면 양을 측정하기 쉽다. 시럽을 바른 시트에 생크림 한 덩이를 스패출러(제과제빵 아이싱도구)로 덜어 편편하게 발라준다.
3. 슬라이스로 자른 딸기를 생크림 위에 고루 얹어준다. 딸기뿐 아니라 통조림 복숭아나 파인애플, 키위 등 다른 과일을 사용해도 좋다.
4. 남아 있는 생크림 중 한 덩이를 딸기 위에 살짝 덮어주고, 시트 한 장을 그 위에 덮어준다.
5. 두 번째 시트에도 시럽을 고루 바른 후 그 위에 남은 생크림 한 덩이를 편편하게 펴 준다.
6. 마지막 시트를 덮은 후 냉장고에 보관해 뒀던 아이싱용 생크림을 꺼내 장식물이 올라갈 케이크 윗면에 고루 발라준다.
7. 옆면도 빈 곳은 채워주고 정리하면서 생크림을 발라준다. 이때 스패출러에 생크림을 묻혀 위쪽에 발라주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케이크 아래쪽으로 흘러내리게 된다. 아이싱 작업이 끝난 뒤에는 스패출러로 케이크를 들어 받침대로 옮겨준다.
8. 짤주머니에 남은 생크림을 모두 넣는다. 손으로 생크림을 조금씩 짜 가면서 케이크 윗면과 가장자리 테두리를 장식한다.
9. 장식용으로 남겨둔 딸기 3~4개와 슈가크래프트 장식물로 케이크의 상단을 꾸민다.
케이크를 장식할 때 쓰는 슈가크래프트.
★슈가크래프트
슈가크래프트는 설탕 반죽으로 조형물을 만드는 공예를 말한다. 돌잔치나 결혼에 쓰이는 케이크나 모형 등 보존성이 요구되는 곳에 주로 쓰인다. 설탕이 성분의 80% 이상을 이루는 페이스트를 손, 가위나 커터 등을 이용해 매우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만들어 낸다. 전용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완제품이나 제작도구를 살 수 있다. 경남에는 아직 이 분야가 뚜렷하게 활성화되지 않아 두세 군데 정도의 매장에서 소수의 전문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 슈가크래프트 장식물 막대사탕 만들기
흰색 모델링 페이스트 15g과 빨간색 모델링 페이스트 15g을 준비한다. 페이스트를 각각 손으로 빚어 원기둥 모양으로 만든 뒤 바닥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밀어 두께 0.5㎝의 긴 줄 모양으로 만든다. 줄 두 개의 양끝을 잡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꼬아준 후 바닥에 두고 손바닥으로 밀어 일정한 두께로 만들어 준다. 9㎝ 간격으로 자른 후 끝을 둥그렇게 말아 막대사탕 모양을 낸다.
★생크림 케이크
생크림은 믹서 과정에서 만들어진 미세한 공기층 덕에 매우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다. 하지만 그 때문에 주위의 냄새를 쉽게 빨아들이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생크림 케이크를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 반찬 냄새를 빨아들여 풍미를 떨어뜨리게 된다. 조각으로 잘라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통조림 과일이 주성분이라면 냉동을 했다가 급속으로 해동시켜 먹어도 좋다.
직접 만든 케이크는 냉장고에서 반나절 정도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생크림과 스펀지, 과일층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조화로운 맛을 낸다.
글= 김유경기자·사진= 성민건기자
도움말·촬영협조=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슈가로즈 최인영 대표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유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2024년 04월 16일 (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