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고모부… 실질적 권력 2인자
장성택 누구인가
- 기사입력 : 2011-12-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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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 체제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와 그 남편 장성택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택은 당 행정부장으로 공안 업무를 책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국방 정책에도 관여하고 있다. 나선 및 황금평 특구 개발을 담당하는 북·중 공동지도위원회의 북측 위원장으로 외자유치 사업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실질적 북한 권력 2인자인 장성택은 향후 3대 세습 과정의 권력 공백을 메우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을 정점으로 김경희와 장성택이 후견인을 맡는 권력구도를 점친다. 나아가 이들 ‘로열 패밀리’들이 김정은 체제 안착을 명분으로 내세워 ‘수렴청정’, ‘섭정왕’ 형태로 후계 체제 공고화 작업의 전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1970년대 중반 장성택은 김정일의 호화 관저를 만들고, 마약·위폐 거래를 통해 통치자금을 조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음주가무를 지나치게 좋아한다는 이유로 2년 동안 강선제강소에서 강제노역을 하며 첫 번째 시련을 맞았다. 이후 노동당으로 복귀, 권력 2인자로까지 부상했지만, 2004년 분파행위를 이유로 김정일의 집중 견제를 받아 다시 좌천된다. 하지만 200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은 장성택을 다시 평양으로 불러 아들 김정은의 미래까지 맡겼다.
이상권기자 sky@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