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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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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경남 문화예술 결산 ① 문화예술 일반

대장경축전 200만명 방문 성황
횡령혐의 경남예총 도덕성 타격
경남메세나 창단 4년 만에 60개팀 결연

  • 기사입력 : 2011-12-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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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경축전 이운행렬.


    지난 1년 경남의 문화예술 분야도 크고 작은 일들이 쉼 없이 진행됐다. 경남도가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창원시가 세계아동문학축전을 열었다. 대표적 문화예술단체인 경남예술단체총연합회(경남예총)가 압수수색을 받는 수난을 겪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분야별로 정리한다.

    ▲대장경천년축전=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맞아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지난 9월 23일 개막해 45일간 진행됐다.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주최한 대장경천년축전은 2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탐방하는 성과를 올렸다.

    진본 대장경 전시와 297회의 다양한 공연, 대장경 이운행렬과 108배 릴레이 등 체험행사, 해인사 소리길 조성 등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행사장의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과 푸드점, 편의점 등 비위생적인 주위 환경이 도마에 올랐다.

    ▲경남예총 수난시대= 경남지방경찰청이 지난 4월 7일 경남예총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경남예총 전 사무처장과 전 회장 등이 국고보조금사업을 하면서 일부를 빼돌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총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거의 1년을 끌어오면서 똑 부러진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새로 취임한 공병철 회장은 예총의 위상을 되세우려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도덕성과 순수성을 의심받으면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원수와 세계아동문학축전= 올해로 이원수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원수기념사업회와 창원시는 연초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친일시인을 혈세로 기념해야 하느냐며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기념사업회는 사업비 일부를 반납했고, 유족은 지난달 아버지의 친일을 공개사과했다.

    창원시는 10월 창원을 세계아동문학의 도시로 선포하며 세계아동문학축전을 열었다. 그러나 이미 이원수 문제로 타격을 받은 뒤라 문학축전은 기대 이하였다. 창원시는 고향의 봄 테마공원을 추진하고 있어 이원수 문제와 연결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도립예술단 창단 제안= 지난 5월 조우성 경남도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도립예술단 창단을 촉구하면서 문화예술계의 해묵은 과제가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조 의원은 도민들에게 균등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지역 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데서 그 필요성을 주장했다. 9개 광역자치도 중에서 경남만 유일하게 도립예술단이 없다는 것도 이유.

    조 의원의 주장은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본지가 기획시리즈로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취재한 결과 도립예술단 창단의 시급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이 많았다.

    ▲경남메세나= 경남메세나 결연 팀은 상반기 36개 팀, 하반기 24개 팀 등 모두 60개로 늘었다. 올해 경남메세나상 대상은 무림페이퍼(주), 지역문화공헌상은 the큰병원, 공로상은 삼원테크(주), 경남메세나인상은 정찬희 경남오페라 단장, Arts&Business상은 (주)화영과 김금희 무용단, 문화예술영재상은 선화예술고 김지연양에게 돌아갔다. 창립 4년 만에 60개 결연단체와 180개 회원사를 가진 대한민국 유일의 지역 메세나로 우뚝 섰다.

    ▲경남문화재단·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재단법인 경남문화재단 제2대 대표이사에 전정효 전 마산MBC 보도국장이 지난 6월 선임됐다. 제1대 이만기 대표이사는 임기를 1년 10개월여 앞두고 지난 4월 김 지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출범, 초대 대표이사가 중도사퇴하는 등 기관의 안착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말 경남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산업인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장에 김보성씨가 11월 초 임명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출범이 늦은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은 조직을 안정화시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이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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