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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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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수출 1조달러 시대 도약은 제조업 경쟁력으로- 한동룡(한국폴리텍Ⅶ대학 컴퓨터응용공학과 교수)

기업 혁신과 정부 지원정책으로 제조업 더욱 강화시켜야

  • 기사입력 : 2011-12-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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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지난 12월 5일 수출 5150억달러, 수입 4850억달러로 세계 9번째로 연간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건국 이후였던 1948년의 연간 수출 실적이 19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무려 2만7000배 증가한 놀라운 기록이다.

    세계 무역 역사에서 60여 년 만에 이렇게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1970년대 이전 천연 자원과 농산물 위주의 수출에서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해 공산품 수출 전략으로 1977년 100억달러 수출까지는 의류, 직물, 신발 등의 경공업 제품이 수출 중심 품목이었다. 경공업 제품만으로는 수출 신장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1980년대 중화학 공업 육성 정책으로 전환했고, 1990년대부터 산업고도화 정책에 의해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등의 중화학 제품 수출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IT산업이 접목돼 휴대폰을 비롯해 컴퓨터, 반도체, TV 등의 제품 고급화로 세계 일류상품 제조국가로 당당히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64년 1억달러 수출 목표 달성으로 수출의 날이 제정되었으니 47년 만에 수출 금액이 5000배 이상 증가하는 기록적인 무역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해외여행을 다녀 보면 공항에서 삼성, LG 광고판이 눈에 쉽게 보이고 도로에 나가 보면 현대, 기아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산차 생산 7000만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이며 수년 내 1억대 생산을 달성할 것이라 한다. 자연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세계 아홉 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배경에는 든든한 제조업과 이를 바탕으로 한 IT 산업이 발전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생산해 낼 수 있는 세계 최고 제조업 국가이다. 조선업은 세계 고급 선박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조선 수주 세계 1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도 세계 소비자에게 우수 품질로 먼저 선택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중국이나 인도 등 후발 국가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까지 제조업이 든든하게 숙성되지 못했는데 한편에서는 첨단기술, 서비스 산업으로 가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다. 젊은이들도 제조업 직종은 기피하고 공무원, 공공기관, 의사, 변호사, 금융 전문가 등 서비스업 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말고 제조업을 더욱 발전시켜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우수한 품질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세계 시장의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유럽 경제가 흔들려도 굳건히 버텨내는 독일과 잃어버린 10년 경제로 불리는 일본이 위기 속에서도 버텨내고 있는 것은 모두 공통적으로 든든한 제조업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진국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무역 1조달러 시대에서 수출 1조 달러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21세기 제조업은 산업이 융·복합화하고 기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대기업만 잘해서 되지 않고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이 받쳐주는 네트워크가 되어야 한다.

    기업들도 스스로 혁신 노력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정책도 이공계 우대 정책과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 및 중소기업 창업 지원과 세제 지원, 신기술 특허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조업이 든든하게 뿌리내려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동룡(한국폴리텍Ⅶ대학 컴퓨터응용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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