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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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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함양 서원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2014년 마무리 목표로 조성 순조
서원 정비해 선비정신 일깨우는 문화공간 활용 계획
88억원 들여 남계·화천·구천서원 등 주변 민가 철거

  • 기사입력 : 2011-12-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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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


    함양군은 세월에 따라 변형된 본래 모습으로 남계서원을 재정비하는 서원문화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남계서원을 선현들의 얼을 되새기는 등 전통문화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충효와 선비정신을 일깨우는 장소로 만들고 나아가 관광자원화로 전국 명소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황 및 추진사황= 서원문화 관광자원화사업은 총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 시행하는 사업이다. 남계서원 주변에 어지럽게 산재하던 민가를 철거하고, 서원을 소개하는 ‘서원문화관’과 전통예절을 배우는 ‘체험공간’, 탐방객 편의를 위한 ‘안내소’ 등을 건립하는 등 인근의 잘 보존된 소나무 숲을 정비, 공원화해 명상과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군은 일두 정여창선생 묘소, 구천서원, 화산서원 등을 포괄적으로 정비하고 서원문화권역으로 정비해 개발하며, 향후 화림동계곡과 일두 정여창 고택 등 많은 유교문화유적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화산서원과 구천서원의 정비와 일로당종택을 건립했으며, 남계서원 주변에 산재하던 30여 채의 민가 이주를 완료하는 등 주변경관 조성과 다양한 체험공간, 교육공간을 건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서원이란=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공부하던 곳으로 당시의 중등교육기관이며, 교육 외에도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하는 등 서원의 교육은 성리학의 본래 이념과 같이 자신을 도덕적으로 완성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서원의 또 하나 기능은 선현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유현들의 위패를 봉안해 제사의식을 행함으로써 성현을 본받게 하고자하는 교화의 뜻을 담은 것으로 현재의 서원은 강학기능이 일반학교로 이관되고 제사의 기능만 남아있다.

    이와 같은 기능 외에도 학맥에 따라 정치적, 파벌적 성격이 강해 조선후기에는 많은 폐단이 발생했고, 1871년 대원군은 ‘서원 철폐령’를 단행하는 등 전국의 47개 서원만 남기고 모두 철폐했다.

    ◆남계서원은= 남계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창건됐으며, 1552년(명종 7)에 일두 정여창(鄭汝昌)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다. 1566년(명종 21)에 ‘남계(藍溪)’라고 사액돼 사액서원으로 승격됐다.

    매년 2월과 8월에 향사(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사림의 본바닥으로 자리 잡은 영남지방의 많은 서원 가운데서도 ‘우 함양’의 기틀을 이룬 정여창 선생을 모신 서원이어서 오랜 세월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함양지역은 총 10개의 서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존하는 서원은 남계서원, 청계서원, 도곡서원, 구천서원, 송호서원, 정산서원, 화산서원 등 7개소이다.

    글·사진= 서희원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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