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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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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올봄 여성 패션코드

화이트&오렌지, 프린트, 복고풍, 칼라

  • 기사입력 : 2012-01-1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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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봄에는 오렌지색이 포인트컬러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이 오렌지색 트렌치코트를 입어보고 있다./김승권기자/
     

    지난 가을부터 파리와 밀라노, 서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유명 컬렉션들의 패션쇼가 잇따라 열리면서 새해 겨울과 봄, 멀게는 여름 패션 코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곳곳의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베끼고 재창조할 이들의 올해 제안 트렌드를 간략하게 짚어 본다.


    ▲소녀 감성 풍기는 은은한 파스텔톤 주목

    지난해에는 과감하고 원색적인 비비드(vivid) 컬러가 여성들의 옷장을 물들였다면 신년 봄은 소녀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흰색과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감이 여성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파리에서 열린 루이뷔통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새하얀 엔젤룩(Angel Look)이 대거 선을 보이며 그 서막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크 제이콥스, 지방시 등 여러 명품 패션 브랜드들도 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로맨틱 파스텔톤 스타일의 블라우스나 원피스를 선보여 차분하고 얌전한 색감의 유행을 예고했다.

    여기에 스페셜 포인트로 더해진 색이 바로 오렌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고 선명한 오렌지빛이 여러 소재와 디자인으로 활용되면서 화사함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알투자라와 미우미우, DKNY의 이번 봄 화두는 플로랄(floral)이다. 촘촘한 꽃 문양이나 코사지 형태의 장식물이 여러 색감과 소재로 표현되면서 화사한 느낌의 원피스나 상의를 많이 선보였다.



    ▲과감한 플로랄·디지털·캐릭터 활용

    마크 제이콥스와 겐조에서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디지털 프린트가 수놓아진 아이템들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카스텔바작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선보이고 있는 ‘근엄함 깨기’ 시도도 다양한 프린트를 창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골프웨어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브랜드들도 장중하고 묵직한 이미지를 접고 강아지나 미키마우스, 구피 등 앙증맞은 캐릭터와 세계적 유명인사의 얼굴을 문양으로 새기면서 유머와 팝 아트, 키치적 요소를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


    ▲보이시한 오피스룩·빅 백팩 대세

    지난 10년간 전 세계를 혼란으로 밀어넣었던 경제불황과 ‘21세기적 우울함’을 활달하고 적극적인 옷차림으로 타파하고자 하는 풍조가 2010년부터 시작된 복고 열풍의 진원이다. 특히 1970년대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의 보이시(boyish)한 오피스룩이 다시 대세를 이룬다.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천일의 약속’ 주인공 이서연의 옷차림이 대표적이다. 허리를 잘록하게 보이게 하면서 통이 넓어지는 와이드 팬츠와 판탈롱 바지, H라인의 단정한 스커트와 박시(boxy)한 롱코트는 남성정장의 새로운 해석으로 불릴 만하다. 블라우스도 깨끗하고 정적인 동양적 무드와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필요 이상으로 크게 디자인된 백팩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식지 않는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고 튀는 색감과 소재로 시선 집중

    이번 봄에는 뾰족하고 다소 넓은 칼라 (collar : 옷깃)가 선을 보인다. 몸통 부분과 다른 소재나 색감을 사용해 시선을 얼굴과 목으로 집중시키는 효과를 낸다.

    지퍼를 노출시켜 도발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지퍼 패션도 각광을 받을 예정이다. 지방시나 알렉산터 맥퀸은 블라우스와 원피스에 웨이브(wave)를 넣어 한층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의실종 패션과 색이 서로 다른 양말이나 운동화를 신어 연출한 미스매치(mismatch) 스타일도 꾸준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우스나 재킷 등의 허리 부분에 부착된 짧은 스커트를 뜻하는 페플럼(peplum)도 이번 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볼륨감을 가미시켜 허리를 더욱 잘록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김유경기자

    도움말=경남대 패션의류학과 권정숙 교수

    촬영 협조=신세계백화점 마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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