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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사주팔자대로 살아라

  • 기사입력 : 2012-02-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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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질만능 시대여서 그런지 이성을 만나는 것도 돈 많은 남자, 예쁜 여자만 찾는 것 같다. 어제는 술집에 다닌다는 36살의 여성이 내방을 했는데 언뜻 보기에는 예뻤다. 하지만 자세히 관상을 살펴보니 여러 군데 성형을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왔지만, 정작 이 여성의 목적은 어떻게 하면 돈 많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수(水)의 기운이 많고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적은 사주를 가진 여성이었다. 水가 많으면 음(陰)적인 인간이다. 음은 거두어들이는 기운이고, 저장·보관의 기운이다. 음이 많으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밖에 생각하지 않으니 이기적이라고 보면 된다.

    이 여성은 숱한 남성들을 만나고 비교적 쉽게 돈을 벌고 써보았으니 결혼도 거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힘을 빼는 기운이 강하고 수확이 적으면 결혼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니 남편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부부관계가 좋지 않다. 그리고 돈을 너무 밝히면 돈 많은 남자를 만나지 못한다. 설령 돈 많은 남자를 만나더라도 올바른 자식이 태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랑과는 상관없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만났기 때문이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예쁜 여자를 찾는다는 것은 성(姓)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남자는 양(陽)적이라 어리석게도 여자의 감춰진 부분을 보는 능력이 부족하여 드러난 것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예쁜 여성을 찾게 되는데 불행의 시작일 수도 있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살아간다는 형상의학을 체계화한 지산(芝山) 선생은 일상적으로 행하는 성생활이 인생의 길흉화복을 정한다며 “성은 신성한 것이다”고 말한다.

    ‘남자가 여자를 대할 때는 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고, 여자가 남자를 대할 때는 부귀영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야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성관계를 가장 잘하는 것은 사랑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성관계를 가장 잘못하는 것은 욕망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사랑을 위해서 교합하면 좋은 자식이 나오고 욕망을 위해서 교합을 하면 나쁜 자식이 나온다’고 한다.

    동의보감 ‘잡병편’을 보면 ‘교합을 법에 따라서 하면 복덕과 지혜가 있고, 태교를 베풀어서 태중에서부터 성행(性行)이 조순(調順)하며 가도(家道)가 날로 높아진다. 만약 법을 위배하면 복이 엷고 바보 천치 같고 태중에서부터 성행이 흉험하고 행실이 나빠져서 가도가 날로 쇠퇴해지는 법이다. 화복의 조화는 그림자와 소리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만나서 결혼하였다면 부부관계가 정상일 수 없을 것이고, 가슴 속의 욕망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니 똑똑한 자식을 기대할 수 없다.

    세상 이치가 이럴진대 남녀의 만남은 정직하고 순결해야 한다. 음양오행의 깊은 뜻은 숭고하고 영험한 것이다. 사주팔자와 관상과 음양의 진리가 순간의 이득으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남녀의 성관계는 신성한 것이고, 또한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니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이런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얼굴을 고친다고, 돈을 쓴다고 사주팔자가 금방 바뀌는 것은 정녕 아니다. 이 여성의 만남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고의적이다. 하도 세상이 시끄러워 이런 방법이 때론 통할지 모른다. 그러나 영구히 갈 수 없다.

    비단 여성에만 국한된 것만도 아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돌아가는 세파를 보면 너무도 정직하지 않다. 돈 봉투에 휘말려 국회의장이 옷을 벗는다. 3부 요인 중의 한사람이니 참말로 나라 망신이 아니던가. 자리에 올라갈수록 사람 관리 잘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람이든 정치이든 모든 것은 순리에 따라야 한다. 물질과 사리에 너무 치중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쉬운 말이지만 지키기가 어렵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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