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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젊은이여, 중소기업에 도전하라- 전서훈(삼광기계공업(주)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2-02-1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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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미국 월가 금융위기 여파,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로 지금 전 세계는 경제시스템 이상징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적으로 청년실업 일자리난, 양극화 등으로 상생협력과 같은 현안이 산재해 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 1조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전 세계를 무대로 우리의 제품을 팔기 위한 선배 경제인들의 노력, 그 결실이 오늘의 우리 경제의 위상을 이루었다.

    이제는 좀 더 선진화된 기업, 스마트화된 기업으로 우리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역 2조달러 클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목표 달성 방안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고려해볼 만하다. 정부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제도화하고 기업으로 하여금 연구개발 지원 장려 및 산학연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 고도화 등의 정책을 펼치는 것은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올바른 방향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단, 이런 정책이 일회성 전시성이 아니라 지속적 과제로 상호가 필요하고 윈윈(WIN-WIN)하는 단계로 나아가 정착될 때, 대기업은 강한 중소협력사를 얻게 될 것이며, 중소기업은 수익성 향상 및 수주 증대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인은 보다 더 강한 기업으로 경영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현실을 남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스스로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구축하는 자구노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하며, 특히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올해에 우리 경제인은 국가경제의 초석다지기에 한 치의 방심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인재 양성에 있어서는 우리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하며,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 등 교육기관, 직업훈련소 등을 정부 정책기관이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요즘처럼 글로벌 경제 시대에 대기업은 적은 고용으로 고성장이 가능하다. 아웃소싱을 통한 제품 생산, 생산기지 이동을 통한 제품 생산 등 세계시장을 향해 경영방법이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협력을 통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주에 따라 고용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인력시장은 어떠한가? 모두 다 대학을 진학하고 소위 화이트칼라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많은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로 충당하고 있으며, 대다수 우리 젊은이들이 쉽고 힘들지 않은 일만 선호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 합격과 대기업 입사를 위해 재수, 삼수를 한다. 그러다 실패하면 마지못해 문턱이 낮은 기업을 기웃거리지만 준비 안 된 직장관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하기 일쑤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청년 니트족(어느 것도 하지 않으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15~34세 연령층)’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2011년 1월 기준으로 직장을 구하지 않는 니트족이 무려 103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 최저 출산율과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기피한다는 것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니트족 증가 문제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 먼저 불거진 사회적 문제다. 우리는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환경이 좋고, 급여가 좋고, 조건이 좋은 직장은 이젠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다.

    모든 사람이 선호하니 입사경쟁도 치열하고 들어가서도 세월이 갈수록 자리도 적어져 결국 근무 수명도 짧아질 것이다. 임금이 조금 적고 환경이 나빠도 내가 내 직장에서 땀 흘려 씨를 뿌릴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직장이 좋은 직장, 블루오션이 아닐까?

    우리 젊은이들이 어려운 것을 배우고, 남이 하기 힘들어 하는 것을 하면서 성취욕을 느끼기를 희망한다. 대기업만 바라볼 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착실하게 실력을 쌓으면서 창업의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전서훈(삼광기계공업(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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