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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천연비누 만들기

내 피부 지키는 ‘굳히기 한판’

  • 기사입력 : 2012-03-0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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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든 천연비누. 4~6주간 저온 숙성해 만드는 CP비누는 비누화 과정에서 재료의 색이 변해 대부분 갈색에 가까운 색깔을 띤다.
     
     
    천연재료를 사용해서 만드는 천연비누는 피부에 크게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보습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화센터나 여성회관 등에 개설된 천연비누 만들기 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비누이야기’를 찾아 천연비누의 종류, 효과와 만드는 법 등을 알아봤다.



    천연비누는 크게 MP(Melt& pour) 비누와 CP(Cold process) 비누로 나뉜다.

    MP비누는 녹여붓기 기법으로 만드는 비누로, 생산된 비누베이스를 열로 가열해 녹이고 오일, 향, 색, 분말, 보습제 등 본인 피부타입별 첨가물을 골라 넣고 비누틀에 부어 굳히면 된다.

    MP비누는 제조 과정이 간단해 어린이도 만들 수 있고, 숙성 기간이 필요 없어 제조 후 바로 사용 가능하다. 또 천연재료의 고유색을 살릴 수 있어 알록달록하며, 다양한 틀에 부으면 되기 때문에 예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CP비누보다 단단하고 생산비도 저렴하다. 하지만 이미 만들어진 비누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딱 맞는 맞춤형 비누를 만들기 어렵다.

    CP비누는 천연오일이나 지방산유지에 가성소다와 정제수를 넣고 비누화 반응을 일으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천연보습제인 글리세린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오일·첨가물의 성분과 효능을 느낄 수 있다.

    CP비누는 원하는 오일 조합이 가능하며, 성분 파괴 위험이 적고 오랜 숙성으로 순하고 보습 성분이 풍부하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지 않고 더러움을 제거하며 아기도 사용할 수 있다. MP비누에 비해 무른 편이고 4~6주의 숙성시간을 거쳐야 한다. 비누화로 변화는 과정에서 재료 고유의 색이 변해 대부분 갈색에 가까운 색깔을 띤다.

    천연비누는 인공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 유효기간이 12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다. 사용하지 않는 비누는 랩으로 밀봉해 냉장 고에 넣어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 천연비누에는 비누를 굳게 하는 경화제가 들어 있지 않아 물기에 약하므로 비누 케이스 아래에 스펀지를 놓거나 비누 홀더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비누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진(28·여)씨는 “천연화장품 만드는 법을 배우러 갔다가 천연비누의 매력에 푹 빠져서 만들게 됐다”며 “MP가 더 좋다거나 혹은 CP가 더 좋다는 분들이 있는데 가격이나 제조법을 떠나서 본인이 좋다고 느끼는 비누가 더 좋은 비누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천연비누를 3~4개월 이상 꾸준히 써보면 민감한 피부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요즘은 집에서도 CP비누를 많이 만드는 추세다”며 “세정력을 갖춘 코코넛 오일, 거품을 내는 팜 오일, 보습 효과를 내는 올리브 오일이나 피마자 오일 등을 3가지 오일만 넣어도 천연비누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비누 만들기에 익숙해진 뒤 다양한 재료에 도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진주비누 만들기

    ☞준비물= 코코넛 오일, 팜 오일, 미강 오일, 살구씨 오일, 해바라기 오일, 달맞이꽃 오일, 시어버터, 캐놀라 오일, 진주 분말, 스위트오렌지 에센셜 오일, 라벤더 에센셜 오일, 비타민 E, 가성소다, 정제수


    베이스 오일들을 혼합해 핫 플레이트 위에 올려 놓고 45℃ 정도로 가열한다.

    정제수에 가성소다를 조금씩 넣는다. 가성소다에 물을 부으면 폭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성소다는 물과 반응하면 열이 발생한다. 정제수와 가성소다의 혼합물이 45℃가 되면 오일 혼합물과 섞는다.

    이때 진주 분말, 에센셜 오일, 비타민E 등도 넣어준다.

    핸드블렌더를 이용해 전체 내용물을 잘 섞어준다.

    잘 섞은 혼합물을 비누 몰드에 넣은 뒤 보온한다. 한겨울에는 전기장판을 이용해 보온하기도 한다.

    이틀 후 굳은 비누를 비누 커터기를 이용해 자른 뒤 4~6주 정도 숙성시킨 뒤 사용하면 된다.

    진주비누에 함유돼 있는 천연아미노산, 천연미네랄은 미백 효과가 있으며, 자외선 차단과 피부 보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권태영기자·사진= 김승권기자

    촬영 협조·도움말= 창원 진해구 경화동 비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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