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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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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하면 된다! 된다 해라!”- 김찬모((주)부경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2-03-1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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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국정원과 경남지방병무청, 경남도교육청의 도움으로 경남에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수차례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진학을 포기하고 사회 진출을 결심한 젊은이들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내 경험과 사례도 들려주고 특채도 배려했다. 이러기를 반복하면서 구인구직에 대한 불균형이라는, 그간 생각지도 보지도 못한 문제점의 근원 같은 것을 발견했다.

    절망이었다.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다. 현재 최고의 이슈는 고용창출이다. 대통령부터 일선 특성화고 교사들, 특히 우리나라 최고정보기관인 국정원까지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갑갑하다. 얼마 전 경남신문에 실린 칼럼 ‘그대 지금 쉬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왜 쉬고 있는가? 일자리가 없다고요? 젊은 청년 실업자들의 수가 많아진다고 했고, 그 한 방편으로 눈높이와 도전정신을 제시했다. 나도 그에 공감한다.

    젊은 청년 실업자들이여! 실패는 성공의 지침서라고 했습니다. 도전하고 경험해 보십시오.

    자신에 맞는 옷을 고르듯이 직장을 찾지 말고, 한 번쯤은 그 옷에 자신을 맞춰 다이어트하고 노력해보지 않으렵니까?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이렇게 시작하면 결코 두렵지도 어렵지도 않고, 3~4년 뒤에는 자신도 모르게 직장의 중요한 인재로서 사회인의 중요한 위치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발견할 것입니다.

    부모님들도 자식이 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을 안내해 주시고 인내해 주십시오. 고생 없이 낙이 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들려주십시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딸, 내 아들이 너무나 약해지고 있습니다. 내 자식이 최고가 되는 것이야 똑같은 바람이고 부모님의 희망입니다. 우리 자식들이 다 대통령이 될 수는 없지만 잘 가이드해 주면 그 어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장인의 영광을 틀림없이 이룰 것입니다.

    젊은 청년 실업자들이여! 더 이상 방황하지 마십시오. 누가 우리에게 맞는 옷을 입혀 주겠습니까? 호경기나 사회적 제도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억지로 만들어 주는 그 일자리는 여러분이 설 자리가 아닙니다. 불구덩이 탄광촌이라 하더라도 도전하고 실천하며, 거기서 금을 캐어 용광로에 넣어 보석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조금 열악한 중소기업 현장에서 피와 땀을 함께 흘리기를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1명을 모집하면 100명이 오는데, 중소기업에서 100명을 모집해도 1명도 잘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 시간은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대기업은 인건비 가중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에서 서로 굳게 신뢰하며 금광을 뚫어 노다지를 캡시다.

    대기업의 좋은 환경과 인재들 틈바구니에서 줏대 없는 생활을 하기보다는 중소기업의 조금은 부족한 환경에서 소박한 꿈을 함께 키워 나가는 그 과정의 인생역경의 가치를 함께합시다.

    그리고 노동운동의 선봉에 선 투사 정치인들이여! 어제를 잊었습니까?

    여러분의 어제 동지들이 중소기업에서 힘들어하고, 또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높은 곳보다는 늘 함께한다는 그 약속을 실천해 청년실업 구제에 동참해 주십시오.

    지난 주말 추적거리는 봄비를 피해 진해구 용원의 한 선술집에서 웅천에서 사발 만드는 명인도공과 창원의 유명 연구소 권 박사님, 고3·고1 두 자녀를 둔 어깨 무거운 최 여사, 그리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나, 그렇게 넷이서 토해낸 각자의 다른 푸념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전 전율을 느꼈습니다. 선술집 벽에 아무렇게나 씌어져 있는 “하면 된다! 된다 해라!”가 나의 심장을 마구 두드렸기 때문입니다.

    젊은 청년들이여! 젊은 청년실업자들이여! 환영하겠습니다. 오십시오. 중소기업으로….

    김찬모((주)부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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