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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시의원의 무소속 지지 명분/강진태기자

  • 기사입력 : 2012-03-1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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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소속 진주시의원 5명이 1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최구식 의원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새누리당의 진주갑 전략공천자가 불과 2달전에 진주에 내려와 출마의 뜻을 밝혔고, 그동안 후보가 진주를 위해 어떤 일을 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전혀 알수없는 등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으로서 국회의원 후보공천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는 것을 공식적인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이 이날 최 의원을 지지하고 앞으로 모든 일을 최 의원과 함께 할 것을 선언하면서 내놓은 명분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다 오히려 당인으로서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자회견장에서 공당의 당인으로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려면 탈당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후보공천이 잘못돼서 당을 지키기 위해 탈당을 하지 않았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물론 이들 모두가 최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시의회에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지지성명은 인지상정이요, 어쩌면 당연한 길을 택한 것이기도 할 것이다.

    오히려 이들이 그동안 최 의원이 의정생활을 하면서 축적한 업적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하게 인간적인 의리를 내세웠다면 훨씬 모양이 좋았을 것이다.

    자신이 가야할 길을 선택하고, 공인으로서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면 충분한 명분이 축적돼야 할 것이고, 자신들이 섬기는 주군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청난 고민을 해야 하는데도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세간의 웃음거리가 된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는 이날 이들의 행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해당행위이며, 만약 출당조치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면 향후 입당이 5년간 제한되는 등 제재를 받게 될 것이며, 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이들에 대한 새누리당의 조치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진태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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