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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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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산청 동의보감촌 조성사업

공공부문 사업 대부분 마무리
민자유치 실패로 15년간 답보
전통의약엑스포 유치로 ‘활기’

  • 기사입력 : 2012-03-1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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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 금서면 특리 일원에 조성 중인 동의보감촌./산청군 제공/


    지난 1997년부터 추진해 왔던 산청군 금서면 특리 1300 일원 29만4998㎡의 동의보감촌 조성사업이 2013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 계기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군은 동의보감촌을 한방자원과 지리산 자락의 청정 자연환경을 이용한 국제적 휴·요양 및 진료시설 조성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내·외적으로 홍보하고 한방산업 육성으로 지역발전과 주민소득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그동안 군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공공시설을 설치하면서 민자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해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군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고 산청의 관광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군이 고집스러울 정도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한방약초산업이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유치하면서 전국적 관심의 대상이 돼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개요 및 추진현황= 동의보감촌 조성사업은 지난 97년부터 역점사업으로 금서면 특리 일원에 29만4998㎡ 부지에 국·도·군비 252억원과 민자 277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했다.

    2001년 전통한방휴양관광지로 조성계획을 변경, 사업을 추진해 한방테마공원 등을 완공했다.

    또 분양된 부지에 일부는 전통음식점 등을 건립, 현재 영업 중에 있고, 한방목욕탕 등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통의약체험관, 한방자연휴양림, 산약초타운과 허준 순례길, 동의보감 둘레길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한방특화시설, 관리사무소 등 공공부문 사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특히 인근에는 한방약초연구소,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 국민체육진흥센터, 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조성돼 명실공히 한방산업의 메카로서의 자격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주무대가 될 동의보감촌은 전통한방휴양관광지와 산약초 타운, 한방자연휴양림을 통칭하는 말이다.

    전국 최초로 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2471㎡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돼 지하에 수장고와 기계실이 있고, 지상 1층에 기획전시실, 입체영상실, 전통의학실이, 지상 2층에 세미나실, 약초전시실 등을 갖춘 한의학박물관을 건립했다.

    ◆문제점= 그동안 경기침체로 투자자가 없어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민자시설과 공공시설물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기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지 조성계획을 변경하고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정비하는 등 이 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이곳에 유치하게 됨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군민들 사이에는 열악한 재정상태에서 돈도 되지 않는 한방산업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기업유치 등을 통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입장과 군이 가진 최대의 장점인 청정지역, 한방과 관련한 역사적, 지리적 여건 그리고 웰빙을 지향하는 사회적 추이를 감안할 때 군이 지향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사업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팽배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엑스포 유치 등으로 이 사업에 상당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있다.

    주민들은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산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의심치 않고 동의보감촌이 발전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망= 2013년 9월까지는 모든 공공시설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민간부문 사업들의 마무리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의보감촌은 지리산에 자생하는 1000여 종의 약초 자원을 활용, 특산화하고 축제 개최를 통해 관광자원화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약초·약재의 산업화, 의료와 치유, 휴양과 관광 등이 융·복합된 ‘종합 한방 웰빙 타운’까지 발전될 전망이다.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끝나고 나면 산청은 ‘세계적 한방 메카’를 향한 날개를 달고 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재근 군수는 “동의보감촌은 엑스포 이전에 모든 사업을 마무리해 동의보감 또는 한방약초의 고장으로 알려진 산청을 세계의 한방·한의약 중심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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