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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여행 ⑪ 함안 입곡리 농촌체험마을

경남을 가다-체험여행 ⑪ 함안 입곡리 농촌체험마을
봄볕 아래 향긋한 봄나물 캐는 재미
따뜻하고 고소한 손두부 만들어 먹는 재미

  • 기사입력 : 2012-03-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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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 입곡리 농촌체험마을 주민들이 텃밭에서 쑥, 냉이 등 봄나물을 캐고 있다./성민건기자/
    텃밭 한 켠에 있는 저수지. 겨울에는 얼음을 지치고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체험장 옆 텃밭.
    직접 만든 손두부로 차려진 푸짐한 점심상.
    입곡군립공원 승마체험장.



    봄나물들이 땅을 박차고 나와 싱싱함을 자랑하는 요즘, 넉넉한 시골인심을 경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있다.

    친환경쌀 재배단지가 있는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농촌체험마을은 창원에서 30분 거리에 있으면서 숙식도 해결할 수 있어 체류형 단체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마을 가까이에 산수 수려한 입곡군립공원이 있어 관광과 산림욕, 산책도 겸할 수 있다.


    ◆마을 소개

    체험프로그램은 손두부 체험과 우리밀 피자만들기, 김장담그기, 둑방 자전거 타기, 계절별 먹거리 체험 등이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으로 손두부 만들기 체험은 자랑할 만한 프로그램 중 하나. 계절별로 생산되는 주요 농특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2009년 농촌진흥청 선정 ‘살고 싶고 가고 싶은 마을’ 100곳에 선정된 입곡리 농촌체험마을을 이철균(54) 사무장의 안내로 둘러보았다. 20명 이상 단체 신청시 체험이 가능하며, 프로그램당 체험비용은 1인당 5000~6000원.

    2006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정부지원으로 공동체험장을 건축했다. 체험장 규모는 1000㎡의 대지에 건축면적 165㎡로, 이곳은 가공체험과 판매, 공동취사, 숙박, 안내센터 역할을 한다. 마늘, 도라지, 콩, 친환경쌀, 벌꿀, 더덕, 누에, 동충하초 등을 판매한다.

    농협중앙회의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사업으로 체험장 지원편의시설을 세웠다는 안내표지가 붙어 있다. 현대자동차 사원들이 매년 체험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연간 1500~2000명의 체험객이 다녀간다. 매년 방문하는 체험객을 위해 색다른 프로그램을 구상해 낸다.

    이철균 사무장은 “마을 가운데 조만간 노천광장이 생길 예정인데, 이를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마을 주민 양경재씨가 완성된 손두부를 자르고 있다.


    ◆어떤 체험프로그램 있나

    마을주민 양경재(50)씨와 박은순(43)씨가 전통방식의 손두부 만들기를 했다. 체험장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손두부 만드는 일을 도우며 체험에 나섰다.

    취재팀이 도착하기 전 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리 콩을 갈아 놓았다. 솥에 물을 팔팔 끓이고, 여기에 갈아둔 콩을 넣는다. 콩이 너무 묽으면 두부 만들기가 힘이 들고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조절을 잘해야 한다. 주걱으로 콩이 눌지 않도록 솥 밑바닥을 계속해서 저어준다. 끓어 넘치려면 차가운 물을 조금씩 부어 넘치지 않게 한다. 세 번 정도 끓인 뒤 자루에 부어서 주걱으로 꾹꾹 눌러 비지를 분리한다.

    순두부를 만들기 위해 간수를 넣는다. 간수는 단백질을 응고시켜 물과 콩을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간수를 많이 쓰면 두부맛이 쓰다. 간수가 고루 퍼지도록 약한 불에서 서서히 저어준다. 조금 지나자 몽글몽글 몽우리가 지며 두부가 엉기기 시작한다. 순두부다. 이를 두부틀에 넣고 두껑을 덮어 물이 잘 빠지고 모양이 잡히도록 무거운 것으로 눌러둔다. 잠시 뒤 뜨끈뜨끈한 맛있는 두부가 만들어졌다.

    사무장은 마을주민들에게 연락해 점심을 청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상추를 따서 올리고, 냉이된장국과 즉석에서 만든 손두부, 막걸리로 점심상이 가득하다. 넉넉한 시골인심까지 더해져 평소보다 과식했다.

    마을체험에서 손두부 만들기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밀 피자 만들기. 유치원생들이 아주 좋아한다.

    양경재씨는 우리밀 피자 만들기 레시피를 전해준다. 우리밀에 계란과 우유를 넣어 반죽한다. 우리밀 반죽을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편 뒤 피자소스를 뿌리고 파프리카와 양파, 당근, 단호박 등 각종 야채를 골고루 얹는다. 치즈를 뿌린 뒤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가열하면 맛있는 피자가 만들어진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우리밀이라 느끼하지 않고 맛이 깔끔하단다.

    식사를 마친 뒤 체험장 옆 텃밭으로 옮겼다. 농사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분양하는데, 1계좌당 25㎡ 정도로 연 5만원만 내면 자기농장으로 사용한다. 20계좌 모두 분양됐다. 각자 이름을 단 팻말이 서 있다. 겨울 끝이라 마늘 외 다른 작물은 보이지 않는다.

    마을주민들은 체험장에 붙은 텃밭으로 옮겨 봄나물을 캔다. 쑥, 민들레, 냉이…. 저녁밥상에 나물로, 국으로 입맛을 돋울 것이다.

    텃밭 한쪽에 있는 조그마한 저수지는 체험객들의 추억을 만드는 곳. 이곳에서 겨울에는 얼음도 지치고, 여름에는 미꾸라지도 잡는다.

    입곡천 지류로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검암천에서 여름에는 물놀이와 다슬기 잡기도 한다. 8월 이후에는 친환경쌀 재배 논에서 우렁이 잡기도 있다.

    제방도로를 활용해 가족끼리, 친구끼리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재미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마을에서 트랙터를 타고 입곡군립공원에 있는 승마장으로 가서 말을 타는 승마체험코스도 개발했다.

    또 입곡저수지에 있는 야생화단지에서 야생화를 관찰하고 심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꽃전 부치기와 감잎차·쑥차·솔잎차 시음도 할 수 있다.

    특히 함안조씨와 재령이씨, 성산이씨 등 재실이 많아 이를 활용한 야간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귀신놀이도 하고 재실찾기로 모험심 과 담력도 키울 수 있다. 이철균 사무장은 “재실을 개량해서 가족 한옥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계절별 논·밭농사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벼베기, 보리베기, 고추따기, 감따기, 밤따기, 콩수확, 마늘 수확 등은 물론이고 도리깨 콩타작, 마늘 엮기, 곶감 만들기도 한다.

    겨울에는 메주 만들기와 김장 담그기, 장 담그기도 빠지지 않는다. 마을에서 생산한 배추는 절임배추로 해 주문판매도 한다. 홈페이지(www.hamansp.co.kr/farm/a5837171, ☏ 055)583-7171, 010-8525-1251.



    ☆주변 볼거리

    주요 관광지로 입곡저수지 생태관광자원, 입곡군립공원, 임촌마을 참나무숯가마가 있다. 대산리 석불과 여항산, 고려동유적지, 함안박물관 등도 볼거리다.

    ☆가는 길

    ◇부산~진주 방면 : 남해고속도로 함안IC→가야읍→마산방면→1004번 지방도→입곡리 농촌체험마을

    ◇대구~마산 방면 : 구마고속도로 칠서IC→도둑고개→1021번 지방도→산인면사무소 우회전→1004번 지방도→입곡리 농촌체험마을


    글= 이학수기자 leehs@knnews.co.kr

    사진= 성민건기자 mkse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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