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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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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총선공약 검증·다문화 기획’ 참신… 고리원전 늦은 보도 아쉬워

  • 기사입력 : 2012-03-3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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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9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전강용기자/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29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상윤 위원장을 비롯해 독자위원 8명과 정충견 경남신문 회장, 이영동 상무, 각 부 데스크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정충견 회장은 “독자들의 건강한 목소리와 비판이 없으면 신문도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혜와 안목으로 질책과 사랑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독자위원들은 불모산터널 개통과 문제점, 국도25호선 우회도로 개통 등에 대해 신속·보도한 점을 칭찬했으며, 창간특집 ‘지금은 다문화시대-웃어라, 다문화 2세’와 ‘창원국가산업단지 어제와 오늘’ 등의 기획물도 참신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재시리즈인 ‘사람속으로’와 ‘들여다보기’의 인물과 취재 대상도 잘 선정해 신선했다고 말했다.

    특히 4·11총선을 앞두고 도민 여론조사와 공약 점검 등 다양하고 알찬 기사들이 많았으며, 중앙지 못지않은 편집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4년 전보다 진일보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고리원전 사고의 뒤늦은 보도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전문용어가 나올 경우,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풀어주기를 당부했으며, 진해지역의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 취재와 다양한 사진 게재도 주문했다.


    ‘불모산터널 개통’ 문제점 잘 짚어내

    ▲정상윤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번 달은 창간 66주년을 맞아 실시한 도민 총선 여론조사와 불모산터널 개통 보도, 협소한 3·15민주묘지 기념관, 19대 총선 공약 점검 등 다양하고 알찬 기사들이 많았다. 불모산터널 개통보도는 개통 이후 반응과 문제점, 진해주민의 불편까지 잘 지적했다. 또한 ‘지금은 다문화시대-웃어라, 다문화 2세’와 ‘창간 66주년 특집, 창원국가산업단지 어제와 오늘’, 총선과 관련해 공천 단일화 실종위기 및 도내 여성공천 비율 미달 등은 잘 기획된 기사와 가려운 곳을 잘 지적한 보도였다고 본다. 경남메니페스토와의 검증도 돋보이는 기획이다. 다만 선거기사에서 영문표기를 풀어줬으면 하고,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는 어느 정도인지도 설명해줬으면 한다.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공약 역시 보도했으면 한다.


    명쾌하고 분명한 논조 글 많았으면

    ▲허인수 부위원장(창원 문성고 교사)= 경남신문의 논조가 객관적으로 보도하려다 보니 명쾌하고 여론선도적인 부분이 약한 느낌이다. 다만 3월 21일 8면 동서남북 ‘합천 일해공원 이름 폐기하라’는 역사적인 당위성에서 괜찮았고, 주관이 있었다. 3월 29일 22면 세상을 보며 ‘아직도 물부족 국가 타령이라니’도 명쾌하고 분명한 논조였다. 주5일제 수업시행과 최근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 교사들이 공문폭탄을 맞고 있다. 이 부분도 기사화가 필요하다. 2월 24일 6면 ‘민노당 후원 교사 해임·정직 부당’ 기사에서 ‘당원이나 당우로서 선거권이 피선거권을 행사하는’ 표현이 너무 어렵다. 알기 쉽도록 풀었으면 한다.


    '경남신문 필진' 여성 부족 아쉬워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3월 23일 1면 ‘토월IC서 10분이면 동읍 남산마을 도착’, 3월 28일 6면 ‘창원 국대로 25호선 용동~동읍 임시개통’ 등의 기사들이 좋았고, 지적할 부분도 잘했다. 교통사고 위험구간과 창원 진입시 U턴 구간의 문제점을 더욱 강하게 지적했으면 한다. 2월 27일 5면 ‘경남지역 20~30대 사망 1위는 자살’에서 자살에 대한 이유 분석과 전문가 의견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마찬가지로 칼럼리스트에 여성이 3명밖에 없다. 추후 선정시에 감안했으면 한다. 3월 28일 1면 ‘지역아동센터 토요일 운영 냉가슴’은 참 좋은 기사였다. 실제로 사회복지기관들이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운 점이 많다. 향후 대안을 심층적으로 다뤄졌으면 한다.


    '사진으로 보는 세상' 코너 보기 좋아

    ▲조성제 위원(원광종합건설 대표이사)= 경남지역 지방지 중에서 경남일보와 도민일보가 지면과 대비해 인물이 나오는 사진이 55~60컷 정도되는 것 같다. 경남신문 역시 지면은 가장 많지만 인물 컷 수는 비슷하다. 중앙지도 마찬가지다. 인물이 나왔을 때 지면이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는데, 인물 사진 컷이 적으면 반대로 빡빡한 느낌이 든다. 전체적인 시야의 여유를 고려해 반영했으면 한다. 2월 29일 16면 ‘주남저수지의 포유동물들’이란 사진으로 보는 세상 코너는 보기 좋았고, 깔끔했다. 사진배열을 잘해 독자들이 보기에 좋았으면 한다.


    진해지역 사회문제 보도 더 많았으면

    ▲권충웅 위원(창원시통합상인회 부회장)= 올해 경남도 지발위 우선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축하드린다. 지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했기에 이같이 선정됐다고 본다. 앞으로 모든 분야에 노력과 분발을 해 좋은 신문사로 평가받았으면 한다. 창원과 마산, 진해가 통합이 되고 난 이후에 진해가 낙동강오리알 신세가 됐다는 말이 많다. 취재 부분에서도 그런 느낌이다. 진해지역의 경제, 사회분야를 조금 더 취재해줬으면 한다. 아울러 진해군항제 소개도 많이해주길 바란다.


    '청소년 진로…' 후속기사 다뤄주길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불모산터널 개통 이후 다양한 기사로 문제점을 다뤄줘서 좋았다. 3월 5일 1면 ‘시원하게 달렸지만 내리막 합류지점 아찔’에서 불모산터널과 창원터널의 합류지점 위험을 개선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이전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현재 임시방편이지만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3월 5일 4면 ‘창원시, 학업중단 청소년 진로 돕는다’와 3월 6일 1면 ‘비행 저질러 섰던 법원서 새출발 다짐’은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들이 극복해나가는 후속 기사들이 있었으면 한다. 2월 28일 6면 ‘비료업체 가격담합, 농민보상 한푼도 없다니’에서 농민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했으면 한다. 3월 27일 2면 ‘일 시민단체, 임진왜란·강제합병 사과합니다’는 지역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이고, 훈훈한 기사였다.


    기획연재 '사람속으로' 재미있고 진솔

    ▲우무석 위원((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3월 27일 2면 ‘반야월 별세, 마산이 낳은 가요계 큰 달 지다’에서 가요사의 대단한 인물인데 지면 비율이 적었던 것 같다. 예술성에 대한 생애사를 크게 다뤄도 괜찮은 인물이라도 생각한다. 기획연재시리즈인 ‘사람속으로’가 참 재미있고, 진솔하다. 2월 28일 16면 ‘유신시대 마산 수림음악실 DJ 김의권씨’, 3월 20일 16면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 박정미 관장’, 3월 27일 16면 ‘삼국사기에서 살펴본 한약, 저자 박상표 국립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 등을 보면, 사람을 참 잘 찾는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의 길을 걷는 지역 문학회를 찾아 소개하는 ‘경남의 문향’ 코너가 신설됐는데, ‘가향’이란 곳에서 1회로 보도된 경남여성문학회보다 더 오래됐다는 말을 했다. 이 점도 고려했으면 한다. 3월 13·20·21일 13면이 경남연극제 기사로 채워졌다. 하지만 13일 ‘23일 경남연극인들의 축제가 시작된다’는 제목은 경남연극인들만의 축제로 보이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고리1호기 안전’ 심층 점검해줘야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이번 고리원전에서 발생한 사고는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와 유사한 비상발전기 작동 금지였다. 큰 사고로 될 뻔했는데도 은폐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남신문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자료를 13일 발표했는데, 보도는 무려 일주일 가까이 늦은 19일에 나왔다. 다음 보도도 20일 7면 ‘반핵부산시민대책위, 고리원전 본부장 등 고발’, 22일 7면 ‘고리원전 정전사고 조직적 은폐 드러나’ 27일 2면 ‘김두관 지사 “고리원전 1호기 폐쇄하라”’였다. 고리1호기의 안전체계가 어떻게 되는지 점검해 기사화했으면 한다. 총선을 앞두고 도민 여론조사와 총선자문단의 글 등이 나왔고, 중앙지 못지않은 편집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보기 좋았다.


    ▲허승도 부국장대우= 지적해주신 내용과 사안에 대해 다시금 짚어보겠으며,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칼럼 필진 선정 시 참고하겠다. 진해지역 취재도 보강토록 하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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