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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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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봄철 집안 청소

겨우내 묵은때 싸악~ 산뜻한 봄기운 쏘옥~

  • 기사입력 : 2012-04-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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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창 전체에 물을 뿌린 후 구긴 신문지로 닦아내면 얼룩 없이 깨끗해진다./성민건기자/



    불과 2~3주 전만 하더라도 봄이 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쌀쌀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낮 최고기온이 초여름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따뜻해졌다. 그동안 낮에도 창문 열어 놓으면 춥다는 이유로, 비온다는

    핑계로 봄철 집안 대청소를 하지 않았다면 주말 온 가족이 청소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진공청소기와 걸레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번 주말만큼은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해보자. 가족끼리 협력해서 청소하면 시간은 줄고 서로 이해 폭은 더 늘어날 것이다.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 하는 것이 요령 중의 하나다.



    빗자루로 먼지 털고 신문지로 싹싹
    ▲창문= 단독주택의 건물 벽면에 있는 창문이나 아파트 베란다의 창문은 평소에 자주 청소하기가 쉽지 않다. 청소를 위해서는 우선 빗자루로 창틀 먼지를 털어낸다. 창틀 방충망은 신문지를 이용해 보자. 방충망 한쪽에 물을 뿌린 신문지를 붙인 다음, 반대편에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빨아들이면 된다. 휴지를 두세 겹 접어 창틀에 깔아준 뒤 소금물을 뿌려 때를 불려둔 후 일자 드라이버나 나무젓가락으로 문지르면 창틀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유리창은 전체에 물을 뿌린 뒤 신문지를 잘 구겨서 깨끗이 닦아준다.


    초극세사 걸레로 천장 먼지도 쓱쓱
    ▲거실= 집안 내부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인 만큼 온갖 세균과 먼지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이나 이른 봄 환기를 자주 못했기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고 구석구석을 청소해 보자. 천장은 물기를 꼭 짜서 제거한 초극세사 걸레를 대걸레에 부착해 청소한다. 전체를 다 청소하기 힘들다면 구석만이라도 닦아 낸다. 텔레비전 같은 가전제품들의 뒷부분은 물걸레보다는 정전기 방지제가 첨가된 세제를 사용하면 얼룩도 지지 않고 청소하고 난 뒤 먼지도 적게 달라붙는다. 가전제품 청소 때는 사용설명서를 유심히 봐야 한다. 거실 먼지 제거를 위해서는 긴 막대나 빗자루에 스타킹을 씌워서 몇 번 문질러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조명기구의 커버가 씻을 수 있는 재질이면 걸레로 닦는 것보다 물로 씻는 편이 낫다. 커버를 벗길 때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떼어내면 뒷정리가 수월하다. 조명기구 주변의 먼지는 뜨거운 열로 인해 잘 제거되지 않으므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제거하면 된다. 


    물때는 치약 묻혀 닦아내면 반질반질
    ▲욕실= 욕실은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데, 특히 변기와 배수구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수도꼭지와 샤워헤드는 못쓰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닦아주면 된다. 변기와 바닥도 치약을 이용해 말끔히 문질러준다. 배수구는 청소한 후에 베이킹소다 또는 식초를 흘려보내면 된다. 곰팡이 전용제품은 살균 효과도 있어 편리하다.


    기름때는 전용세제나 소주· 맥주로 쏙
    ▲주방= 주방은 청소해야 할 것이 가장 많고, 요리를 하는 곳이므로 위생과 직결되다 보니 다른 어떤 공간보다 청결이 강조된다. 주방 배수구의 음식찌꺼기는 곧바로 버리고 깨끗이 청소해 세균과 곰팡이를 예방해야 한다. 가스레인지나 타일, 레인지후드 등의 기름때는 주방전용 살균세정제를 사용하면 청소하기 쉽다. 소독용 에탄올이나 남은 소주·맥주 또는 식용유 등을 헝겊에 묻혀 닦아도 기름을 제거할 수 있다. 냉장고 청소를 하려면 전원을 뽑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음식물을 전부 꺼내고 야채박스와 선반을 빼낸다. 분리한 선반은 세제를 푼 물에 담가뒀다가 부드러운 스펀지나 극세사로 닦아준다. 냉장고 내부는 스펀지나 극세사, 행주 등에 순한 중성세제나 천연세제, 베이킹소다를 묻혀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닦는다. 세제로 닦은 뒤에는 젖은 행주로 여러 번 닦고 마른 행주로 닦아내 마무리한다. 고무패킹은 수세미에 중성세제나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고, 젖은 행주로 깔끔하게 닦아준다. 틈새 얼룩은 칫솔에 세제를 묻혀 닦으면 된다. 냉장고 냄새가 심하면 동전이나 우려낸 녹차잎이나 냉장고 탈취제를 넣어두면 된다.


    침구류는 햇볕에 말려야 뽀송뽀송
    ▲방= 침구류는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햇볕이 강한 오후 2~3시께 자주 말리고 걸레보다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최근엔 진드기 제거용 침구청소기 등 가전제품도 많이 출시됐다. 침대 밑의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뒤 대걸레를 이용해 물걸레질한다. 커튼은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 뒤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2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장롱 위의 먼지도 말끔하게 청소한 뒤 신문지를 깔아두면 다음 청소 때는 신문지만 치우면 되기 때문에 유용하다.

    그 밖에 여름을 대비해 에어컨을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에는 세균 등이 번식하고 먼지가 쌓였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진공청소기나 칫솔을 이용해 필터에 붙은 먼지나 오물을 제거한다. 오염이 심할 때는 필터를 떼어 내 물 또는 중성세제로 씻어 그늘에 30분 정도 말린 후 다시 부착한다.

    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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