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진출입로 아찔

진해 입구는 전용도로 없어 차 달리는 3차로서 곡예주행
성산 출구는 성주사IC 출입로 커브길과 교차해 충돌 위험

  • 기사입력 : 2012-05-14 01:00:00
  •   
  • 창원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출구쪽. 불모산터널 성주사IC 출입로와 교차하게 돼 사고 위험이 크다.


    지난 4월 1일부터 임시 개통된 창원시 안민터널 자전거도로(진해구→성산구 방면)가 접속도로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진해경찰서에서 석동 롯데마트 앞 3호광장 우회전 도로는 3차로로 시작해 20여m 지점에서 2차로로 줄어드는 구조로 돼 있다. 안민터널 입구까지는 100m 정도 되지만, 자전거도로 라인이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차량과 함께 달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차로 구간은 아예 갓길이 없고 차도만 있어 자전거 이용자뿐만 아니라 우회전 차량 운전자들도 이곳을 지날 때마다 바짝 긴장하고 있다.

    터널 출구쪽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창원시는 현재 제2창원터널인 불모산터널의 출구(성주사IC) 도로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30여m의 자전거도로 노선을 표시해 놨을 뿐 다른 안전대책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성주사IC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자전거 이용자 간 충돌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차량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차도와 자전거도로 교차 지점에 이르러서야 서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 같은 구조 탓에 오른쪽에 차도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멈춰서지 않고 그대로 달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성산구 안민터널 사거리까지 50여m 구간은 자전거도로 노선이 표시돼 있지 않아 자전거 이용자들은 도로로 달리고 있다. 차량들이 평균 시속 60~70㎞로 달려 자전거가 휘청거릴 정도이다.

    박모씨는 “진해 3호광장에서 우회전해 안민터널 진입 때는 차도로 들어가고 있고, 뒤따르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는 등 목숨을 내놓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전거 이용자들이 사고에 노출돼 개선이 시급하지만, 창원시는 추가 자전거도로를 신속하게 설치하지 않아 ‘느림보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터널 내 자전거도로 공사를 마무리한 뒤 자전거도로를 모두 연결할 방침이다”며 “6월 말 이후 개선사업을 시작해 늦어도 10월 이내에 완료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해 3호광장~안민터널 구간은 오른쪽 언덕으로 자전거가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성주사IC와 교차 지점의 사고 위험에 대해서는 “경찰서와 협의해 통행 유도선(자전거도로)을 설치했다”며 “안전시설 설치 부대공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김호철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호철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