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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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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은 민주당 대선후보군/조윤제기자

  • 기사입력 : 2012-05-2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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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하루 종일 참배객들로 북적였다. 시민, 직장인, 학생, 노인 구분 없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들었다.

    이날 참배객들 중 유난히 눈에 띈 부류는 정치인들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 등이 대거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직자를 태운 버스가 줄줄이 들어왔다.

    이들 정치인의 행렬을 바라보는 참배객들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 등 복잡한 일정이 있고, 민주당과도 관련 깊은 추도식이어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련 주요 정치인으로는 박지원 통합민주당 비대위원장과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있다.

    또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정연주·이재정·안성례·이병완·문성근 이사 등 재단 임원들과 김두관(경남도지사)·안희정(충남도지사)·송영길(인천시장)·박준영(전남도지사)·강운태(광주시장)씨 등 자치단체장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비민주당으로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과 김태호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참배객이 됐다.

    이들 인사 중 문재인 이사장, 이해찬 당선자와 정동영 전 의원, 김두관 지사의 행보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해찬 당선자는 추도식 행사 40분 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현안과 경선 관련 회견을 했다. 좋게 보면 추도식의 아주 작은 이벤트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곡해하면 추도 분위기를 흐린다고까지 꼬집을 수도 있는 기자회견이었다.

    이에 반해 문재인 이사장은 특별한 활동 없이 유족들과 일정을 같이했으며, 정동영 전 의원은 추도식 참배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행보를 보였다.

    김두관 도지사도 최근 쏠린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민주당 당직자와 인사를 나누고 환담하는 등의 가벼운 행보를 유지했다.

    연말 대선을 치르기 위해 민주당은 격렬한 후보자 경선을 할 것이다.

    하지만 봉하마을을 찾은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과연 노짱이 그렇게 열고 싶어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얼마나 잘 열어갈까”라는 참배객들의 걱정을 얼마나 읽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그 걱정이 기우에 불과할지, 어떨지는 점점 다가오는 정치일정에서 보이는 대선 후보군들의 역할과 이들이 노무현 정신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참배객들의 중론이다.

    조윤제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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