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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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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진해 영외PX 논란’ 기획 돋보여… ‘암수술 1등급 병원’ 후속 취재를

  • 기사입력 : 2012-05-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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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9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김승권기자/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24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위원 7명,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들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학생건강검진 문제 기획보도’와 ‘창원 CCTV 관련’ 기사, ‘진해덕산쇼핑센터 영외PX추진 논란’ 등 다양한 기획기사가 돋보였다며, 결과까지 이끌어 낸 것에 대해 언론이 제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건평 검찰수사 관련 보도에는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고, ‘지방재정자립도’ ‘암수술 1등급 병원’ 관련 기사는 정책대안 등 후속취재를 통한 보도를 주문했다.


    노건평 검찰수사 신중하게 보도했으면

    ▲정상윤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달에는 다양한 보도, 취재, 기획기사가 많았다. 지역의 중소상인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진해덕산쇼핑센터 영외PX추진 논란, 골목상권 지원 실효성 논란, 거창 중형마트 상생 휴무 등 보도가 있었고, 사설에서도 다루면서 지역 중소상인 보호 육성을 위한 보도가 돋보였다. 김해 진례스포츠단지 특혜 논란, 창원 CCTV통합관제센터 보도도 상당히 돋보인 기사였다.

    암수술 1등급 병원 보도, 10개 시군 월급도 못준다 등 기사는 좀더 심층적인 분석과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재정자립도 문제는 주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책까지 다뤘으면 좋겠다.

    창원대 후문~도경 인도없다 기사도 좋았다. 다른 지역은 문제 없는지, 특히 학생 통학로 관련해서 취재를 확대해달라.

    몇 년 전 노 전 대통령 쪽에 상처를 입혔던 언론과 검찰의 보도태도가 재연되는 느낌이다. 검찰이 흘리고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검찰 수사 태도는 문제다. 오히려 이 정부 들어서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사건을 질타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BBK, 민간인사찰, 서울시장 보도, 대선, 디도스공격, 박희태 의장 문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수사한 게 없는데 그런 보도는 묻히고 지나간다. 신중을 기해달라.


    안민터널 자전거도로 지속 보도를

    ▲권충웅 위원(창원시통합상인회 부회장)= 거창 중형마트 자율 휴무 등 기사는 영세상인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좋은 기사였다.

    진주에서 대형마트가 쇼핑센터로 업종변경하려 한다. 의무휴무에서 빠져나가려는 꼼수다. 언론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영세상인은 전국적으로 600만명 정도 되는데 상인의 날은 없다. 상공인의 날은 있는데 기업이나 중소기업 위주다. 경남신문에서 취재를 해서 기사화했으면 좋겠다.

    안민터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다니지만 공기가 좋지 않다. 자전거도로 자체가 예산 낭비인 셈이다. 실제 이용자는 주말 하루 30명 정도고 평일에는 이보다 적다. 후속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달라.


    ‘창원광장 CCTV 전무’ 기사 좋아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창원광장 교통관리 CCTV 전무하다는 기사. 당연히 CCTV 있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다는 게 의외였다. 창원시가 추경확보해서 설치하겠다는 후속보도까지 나왔다. 경남신문이 한 발 앞서서 보도하고 해결책을 이끌어 낸 잘 된 기사였다.

    도내 10개 시군 지방세로 공무원 월급도 못준다는 기사(1면)와 살림은 빠듯한데 복지 씀씀이 헤프다(3면) 관련 기사를 보면, 재정은 없는데 복지로만 돈이 쓰여서 살림이 없다는 느낌을 주는 듯한 보도였다.

    그러나 군지역의 경우 인구는 적고, 노인인구는 많아 고정 복지비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사설에서는 세 가지 정도 원인을 짚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만 문제로 부각시키니까 독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

    노건평씨 관련 기사 제목에 인용부호가 없다. 검찰 발표는 인용해야 한다. 독자가 마치 사실로 드러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당사자들에게 직접 인터뷰해서 답변을 들은 것은 좋은 기사였다. ‘인터넷 댓글 단 이슬은 누구’ 기사는 왜 기사화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학생건강검진' 관련 문제점 잘 짚어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학생건강검진과 관련해 문제를 짚어내고 일회성이 아니라 기획으로 보도한 것이 좋았다. 일류병원에서 해도 문제를 찾지 못할 수는 있다. 돈이 부족해서 더 정밀한 검사는 못받지만 2만원짜리 검사에서라도 충실하게 받을 수 있도록, 검진기관의 문제는 없었는지도 짚어달라. 근본적으로는 조금 더 예산을 확보해서 정밀한 검사를 해야겠지만, 현행 검사에서도 문진 등을 통해 보다 내실있는 검진이 되도록 신경써달라. 독자나 학부모는 굉장히 관심 많은 부분이다.

    일부 기사에서 주어와 서술어가 맞지 않다. 마지막까지 잘 걸러달라.


    1면 '비옷 입은 강아지 사진' 마음 따뜻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다문화지원센터에 대한 잇단 보도로 다른 단체에서 함께 사업하자는 제의가 들어온다. 다문화가정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다.

    반지동 80세 할머니가 강아지에게 비옷을 만들어 씌운 사진,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학교폭력 근절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문제가 터지면 일회성 혹은 전시성 행사나 협약 체결이 많다. 기사요청도 많이 몰릴 것 같다. 실질적으로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언론에서 관심을 더 가져달라.

    무인모텔 성범죄 납치 악용 우려가 있다는 기사가 나갔는데, 경찰이나 행정의 답변이 미온적이다. 언론이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여성성평등지수 낮다는 보도는 잘 봤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경남신문이 지속적으로 챙겨달라.


    '가정의 달' 시리즈 가족 돌아보는 계기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가정의 달 기획시리즈가 4회 연속보도됐다. 아이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만 가정에 대한 소중함과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 등 좋은 가정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마산오동동 문화광장 기사가 나갔고, 창동예술촌 기사도 보도됐다. 실제 가봤더니 사람들이 너무 없다. 조성은 잘해놓고 사람이 없는 것은 문제다. 이런 사업은 시민과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주민참여를 잘 이끌어내서 우리 지역의 보물이 될 수 있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악질 사채업자 횡포에 서민들 죽어난다는 기사가 나갔다. 단속할 때만 반짝하고, 실제 약자들은 제도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잘못된 길로 빠져든다. 악의 고리를 끊게 하기 위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조명해야 한다.

    학생건강검진 문제 많다는 기사와 관련, 갑상선질환이 많다고 하는데 공단이라는 지역 특성과는 연관이 없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진주시가 변하고 있다. 부채 줄이고, 건강수준도 높아지고 관광객 유치도 적극적이다. 변화가 느껴진다. 창원시의 경우 KTX 개통으로 서울로 유출이 많은데 서울사람들을 지역으로 끌어올 수 있는 관광 등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도내 문화부처의 비전·정책 보도 필요

    ▲우무석 위원((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창원이나 경남도 문화행정 정책에 대해 공연, 전시, 작품 등 행위소개는 많이 되는데, 정작 중요한 문화부처, 문화기관의 문화정책들을 알기 어렵다. 창원문화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장기적 비전이나 정책은 어떤지, 문화인과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관련한 심층 보도가 절실하다.

    창원시 고향의 봄 축제 행정부처가 바뀐다고 한다. 문화예술과에서 관광진흥과로 넘어간다. 예술행사와 관광행사 구분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장 취재를 통해 챙겨달라.

    지나간 행사 기사가 다시 나왔다.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세심함이 부족했다.


    통학로 안전문제 등 심층취재할 것

    ▲허승도 편집국장= 독자위원께서 신문을 정확하게 열심히 보신다는 것을 실감했다. 통학로 안전 문제 등은 각 부서와 논의해 심층취재하겠다.


    정리= 차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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