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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김두관 지사의 대권 이야기- 박현오(논설실장)

대권 도전 여부와 당선 가능성에 세간의 이목 집중

  • 기사입력 : 2012-05-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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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간에서 김두관 지사의 대권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7월 중순께 김 지사의 언급처럼 출마 여부가 결판나겠지만 세상사라는 것은 미래의 일을 두고 이러쿵저러쿵하게 마련이다. 세상사람들은 김 지사가 과연 대권에 도전할 것인가와 그는 과연 가능성이 있는가에 집중한다. 첫 번째 질문에는 김 지사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장으로 시작해 남해군수를 거쳐 행자부 장관을 지내고 민선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으며, 노 전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이유는 새누리당 텃밭인 경남에서 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도전한 경험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더욱이 도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현직 경남도지사이기 때문이다. 만약 김 지사가 지사직을 던진다면 차기 도지사 구도는 어떻게 될 것이며, 만약에 박완수 창원시장이 도지사에 도전한다면 광역시급의 창원시장 선거를 잇따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까지 확대되고 있다.

    두 번째 질문에는 ‘대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의문부호를 던진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의 가설은 이렇다. 오는 12월 대권은 PK와 TK의 싸움으로 이미 결정났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주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싸움이라는 얘기도 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로 굳어지고, 여기에 맞선 야권 후보는 김 지사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중 한 사람으로 결정이 날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은 모두 엄밀하게 따지면 경남 출신이다. 김 지사는 남해, 안 교수는 양산이다. 문 당선자는 어린 시절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떠나 거제에 대한 향수는 없으나 안태본은 거제라 하겠다.

    PK-TK의 대결구도라면 김 지사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가설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주당 간판을 던지고 무소속으로 지사 선거에 출마해 53.5%의 득표로 당선, 경남도정의 김두관시대를 열었다. ‘위장 민주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당선카드를 거머쥐었다. 세력의 싸움인 대선에서 전국 구도를 점검해 보면 경남·부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현 후보 대통령 당선의 재판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의 상당 세력이 김 지사를 밀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낮은 지지도와 도지사직 사퇴에 따른 문제는 김 지사가 져야 할 큰 짐이다. 여론조사에서 힘을 받던 문재인 상임고문이 주춤한 상태에서 박근혜-안철수의 지지도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김 지사의 지지도는 큰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첩첩산중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라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지사 임기 4년 중 절반만을 끝내고 물러나는 것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찮다. 김 지사 편에 섰던 시민단체 쪽에서도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공동정부도 물 건너가게 된다. 선관위가 경선까지 지사직 유지는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김 지사는 지사직 병행에 대해 ‘노(NO)’라고 답했다. 덧붙여 친노 진영의 좌장 격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대세의 흐름이 문 상임고문 쪽으로 흐를 경우 김 지사의 역동성도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대반전의 카드만 그를 기다리고 있다.

    세간의 입심은 거제도에 이어 하의도, 남해로 이어질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 섬이라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목포상고-부산상고-포항 동지상고 시리즈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또 다른 입심은 김 지사와 안 교수의 관상이 두껍고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얼굴형이 비슷하다는 것에 무게를 두는 측면도 있다. 두 사람 중에 하나라는 얘기다. 비슷한 사례를 찾는 측면이 있기는 하나 갖다 맞추는 이야기 수준에 불과한 면이 없잖아 있다. 12월 19일의 선거시계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가능성 여부를 떠나 그의 선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박현오(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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