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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구직난과 구인난의 병존, 중소기업이 희망이다- 정재기(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12-06-0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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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늘 어렵다고 아우성이고, 우리 주변의 청년들은 직장 구하기가 힘들어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우리 경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난제 중의 하나이다.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중소제조업의 인력부족률이 3.0%이나 연구직(5.4%)과 기술직(4.7%)의 비율은 훨씬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실제 청년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가는 현실은 교육제도와 노동시장에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력수급 미스매칭(부조화)의 문제점에 더하여 일자리 부족현상도 우리 경제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 부조화의 원인은 연령별, 학력별, 산업별, 직종별, 기업규모별에 따라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구직자들은 임금, 근로환경, 사회적 인식 등 막연한 편견 등에 더하여 청년층의 지나친 고학력화와 이에 따른 구인·구직자 간의 보상(급여), 숙련, 정보의 눈높이가 너무나 다른 데 따른 인력수급 부조화(미스매칭)가 그 근본 원인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조화 원인을 타개하기 위한 개선 대책으로, 먼저, 보상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인력육성형 중소기업’을 지정하여 생애보상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다.

    현재 청년인턴제사업이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하여 미래의 비전이 되는 능력개발을 통해 생애보상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는 우수인력의 중소기업 유입과 기업체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향후 창업에 필요한 훈련과정으로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으면,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선호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으로 재직자의 근무기간을 일정한 조건하에 학업기간으로 인정해 청년인력들이 경력 단절 없이 대학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학업이수기간으로 인정하면 미래비젼의 제시가 가능하고, 생애소득을 크게 높일 수 있어 보상과 숙련의 미스매칭을 해소해 학력 인플레 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는 숙련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등 교육기관, 직업훈련기관 등의 역할도, 기업의 필요에 맞게 인력을 육성하는 시스템의 재편 노력이 필수불가결이다. 직업훈련시스템을 현장에 밀착하고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잉 대학 진학을 해소하고 직업교육의 획기적인 강화, ‘선취업 후취학’ 제도의 도입으로 우수 기술인력이 기업에 더 투입되도록 정부 재정지원을 늘리고 지원수단을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일부 기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졸인력 채용이 더욱 늘어나도록 질적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해야 한다. 300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에서 구직자들이 생애경력을 설계할 수 있는 유망기업을 선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인식개선 교육이 아닌,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체 식별교육이 훨씬 더 중요하므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는 중소기업 인턴제의 확산과 정착이 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다.

    최근 전국의 일자리창출 통계 자료에 의하면 경남은 제조업 부문에서 타 지역보다 일자리창출이 큰 지역으로 사업체 수(6.7%) 및 종사자 수(6.8%)가 각각 전국 4위로, 사업체당 종사자 수가 5.0명이며, 중기업의 지역 내 고용비중이 전국 네 번째로 높은(22.9%)지역으로서, 경남 일자리 창출의 희망인 도내 중소기업들이 항상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정재기(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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