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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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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시원한 여름옷 고르기

우리, 쿨해지자

  • 기사입력 : 2012-06-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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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더우니 자꾸 시원한 것을 찾게 된다. 옷도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몸을 감싸는 옷을 더 시원하고 더 가벼운 것으로 입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더운 날, 땀이 난 몸에 옷이 지나치게 달라붙거나, 바람이 통하지 않아 땀이 차는 일을 겪게 되면 불쾌하기 짝이 없다. 이에 맞춰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쿨룩(cool look)’ 상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소재도 가격도 각양각색이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여름옷을 고를 때 소재에 민감해 보자. 쿨룩을 제대로 구매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름옷에 사용되는 소재의 대표주자들을 살펴보고, 고르는 법과 관리하는 법도 함께 알아본다.



    ▲마= 구김이 멋스러운 여름철 최강자

    예부터 사용돼 온 여름옷의 대표 소재다. 촉감이 시원할 뿐더러 통풍이 잘되고 땀 흡수와 증발이 잘되기 때문에 여름 재킷이나 통바지에 많이 사용된다. 활동성이 좋지만 구김이 많이 가는 게 단점이다.

    마 100% 제품은 자연스러운 멋이 나지만, 무게감이 있고 구김이 많이 생긴다. 구김이 덜 가는 가공이나, 울이나 폴리에스테르 등과 혼방한 제품이 많이 선보이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소재 특성상 세탁이나 관리를 잘못할 경우 수축·변색되기 쉽다. 세탁 시 30℃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헹궈내야 하며, 절대 비벼서 씻으면 안 된다. 주름을 펼 때는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서 중간 온도로 다림질을 하면 효과가 있다.



    ▲모헤어(Mohair)= 촉감 시원한 여름 정장계의 귀족

    앙고라 산양에서 얻은 모섬유인 모헤어는 착용감이 우수해 남성 하절기 정장으로 가장 선호받는 아이템이다. 마와 유사한 촉감으로 착용 시 시원한 느낌이 든다. 흡습성이 좋아서 쾌적감이 좋다. 수분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비 오는 날 등 습기가 높을 경우 봉제선 주위가 우글우글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림질 시 원상 회복이 빠르다. 안감이 그물망 소재로 된 것을 고르는 것이 정장을 보다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팁이다.

    가격이 일반 정장에 비해 1.5~2배가량 고가이므로 30~50% 혼용된 정장을 선택해도 소재가 주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쿨맥스(Cool Max)= 면보다 14배 빠른 땀 흡수력

    극세사를 이용해 독특한 4개의 채널로 만든 기능성 소재다. 땀에 금방 옷이 젖는 듯하지만 또 금방 마르는 특징이 있어, 평소 땀이 많은 사람들이나 활동이 많을 때 입기 적합하다. 땀 흡수력이 면 대비 약 14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복으로 대중에게 먼저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일상복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함량에 따라 용도가 나눠지므로 용도를 고려해 구매하는 게 좋다. 쿨맥스 50%는 일상용, 70%는 야외활동용, 100%는 등산 등 극한 활동용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70% 이상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뛰어난 원형 보전성을 갖고 있고 탈색이 되지 않아 비교적 관리가 쉽다. 땀을 흘렸을 경우 땀이 기공을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세탁하는게 좋고, 그늘에 말리면 옷을 보다 오래 입을 수 있다.


    ▲시어서커(seersucker)= 잔잔한 주름 덕에 땀 차지 않고 보송보송

    100년 전부터 여름 남성 의류 소재로 사랑받아온 소재다. 시어서커란 ‘주름이나 오그라듦’을 의미하며, 특수한 꼬임을 준 직물로 시원하고 햇빛을 잘 반사한다. ‘지지미’라고도 불린다. 소재에 잔잔한 주름이 있어서 몸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땀이 잘 차지 않는 게 장점이다.

    저렴한 가격에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남성 의류 브랜드에서 시어서커 소재 상품군을 더욱 확대해가는 추세다. 최근에는 여성 원피스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소재의 특성상 일반 정장에 대비해 깔끔하게 떨어지는 멋이 덜하기 때문에,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밝은 색상이 더 어울린다. 손빨래가 가능하고 다림질이 필요없다.


    ▲레이온= 실크처럼 반짝반짝 빛나면서 통기성 좋아

    여름철 대표적인 합성섬유인 레이온은 실크처럼 광택이 풍부하면서 통기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여름 소재에 비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감촉이 부드럽고 고급스럽지만 내수성이 약하고 구김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다.

    약한 소재의 특성상 폴리에스테르나 면과 혼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관리에 용이하다. 올여름에는 레이온 소재의 재킷이나 원피스가 인기다.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으며, 보관 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오래 입을 수 있다.


    ▲신소재= 세라믹, 대나무, 한지, 자일리톨도 입는다

    여름철을 맞아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신소재 출시에 혈안이다. 대나무, 세라믹을 소재로 사용한 옷은 물론 자체 개발로 고기능성 소재들을 출시했다.

    마에스트로캐주얼은 대나무 소재를 면에 섞은 바지를 이번 시즌에 출시했으며, 캠브리지는 열을 차단하는 세라믹을 함유한 소재로 정장을 만들어 내놓았다. 이 밖에 자일리톨·녹차 등을 섞은 남성 셔츠가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와 있다.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해 패션업체 6곳과 내놓은 ‘휘들옷’도 눈길이 간다. 한지와 천연펄프를 이용한 남성용 셔츠가 출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자체 기능성 제품을 내놓았다. 노스페이스에서는 방수, 통풍, 투습 기능을 가진 고기능성 ‘하이벤트’를 내놓았으며, 코오롱에서도 자외선 차단, 통풍 기능을 함유한 ‘엑티브셸’을 내놓았다.


    ▲시원한 여름 코디 TIP

    △노타이라면 깔끔한 드레스 셔츠를= 칼라 부분이 흐트러지지 않는 버튼 스타일에 뒷목 밴드와 칼라가 높은 드레스 셔츠를 추천한다. 포켓칩이나 단추, 깃 부분에 포인트가 들어간 셔츠도 좋다.

    △시원한 색상과 패턴 골라라= 시각적으로 시원해 보이는 블루, 화이트 톤이나 가벼운 파스텔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플라워 무늬와 스트라이프 무늬, 화려한 패턴도 시원한 효과를 준다.

    △디자인도 꼼꼼하게 따져라= 단추가 있는 디자인이 아닌 것보다 시원하며, 여밈이나 소매를 열 수 있는 디자인이 땀을 신속히 밖으로 배출시킨다. 지나치게 몸에 붙는 디자인이나 목까지 올라오는 디자인은 피하자.

    △속부터 시원하게 속옷도 챙겨라= 최근 땀 흡수가 빠른 쿨맥스 소재와 항균, 방취 기능이 들어간 속옷도 나오고 있다. 봉제선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과 비치지 않는 누드톤의 색상을 고르면 좋다.

    글= 조고운 기자·사진=성민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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