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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참전 용사들 예우 확대해야- 옥용주(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의원)

  • 기사입력 : 2012-06-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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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6월 6일 현충일 행사에 참여하면서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각 시도별로 현충원에서 또는 현충탑에서 먼저 산화한 선배 동료들의 영혼을 기리면서, 묘비에 새겨진 글귀는 하나하나가 강력하게 살아나 차마 우리의 걸음을 떼지 못하게 한다.

    ‘정말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했기에 사랑하는 부모형제, 청춘도 정든 님도 모두 버리고 그대 몸 부서져 가루가 되고 피는 흘러 이슬이 되었으니, 그대 흘린 피! 이땅 적시어 생명 되어 흐르니!’

    남편이나 자식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아내와 어머니들이 쓴 무명용사의 비문에 절절한 안타까움과 슬픔이 묻어 있다.

    6·25전쟁의 슬픈 민족적 비극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베트남전쟁에 30만 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목숨을 담보로 참전했다. 10년여간 전쟁을 치르면서 5000명 이상이 전사했고 1만5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상당수는 아직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병상에서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 참전 용사들에 대한 예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현충일 추도사에서 이들 참전 용사들의 노고를 절대 잊지 않고 정부가 끝없는 책임을 지겠다는 좋은 말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전쟁 참전 당시 환송식에서 김종필 총리는 “여러분이 살아서 돌아온다면 정부가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으나, 과연 그 책임이 참전자들에게 지급하는 월 12만 원이냐고 참전자들은 반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세계 7번째로 20-50 클럽 국가 대열에 들어섰다. 정부의 “잘살면 보상해주겠다”는 말과 비망록은 간데온데없다.

    호주, 미국, 영국은 매월 250만 원 정도를 참전 용사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나라처럼 지원을 늘리거나 그렇지 않다면 일시불로 어느 정도 이상의 경제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국가가 참전 용사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앞으로도 대한민국에서는 정의와 자유의 수호신이 살아 숨 쉴 것이다.

    옥용주(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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