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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가다] 숲을 찾아서 (2)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편백나무 숲'에 안겨 삶의 여유 찾는 초록쉼터

  • 기사입력 : 2012-07-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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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의 통나무로 지어진 숲속의 집은 온통 편백나무로 둘러 싸여 있다. 숲속의 집에는 샤워장, 주방, 냉장고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장 인기 있다는 숲속 객실 ‘노루섬’.
    쭉 뻗은 편백나무.
     
    야영데크.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구경거리가 많다. 휴양림으로 가려면 남해대교나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야 한다. 휴양림에 접근이 더 용이한 창선·삼천포대교는 그 자체로 하나의 명소다. 대교를 지나는 길은 지난 2006년 국토해양부가 뽑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에 선정된 곳으로 다리 자체도 아름답다.

    창선·삼천포 대교는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디딤돌 삼아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한 5개의 교량(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을 가리킨다. 다리마다 특색있는 공법으로 만들어져 외양도 멋지고, 차에서 내려 다리를 걸으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해도 좋다. 다리 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나온다.

    대교 양쪽에는 두 지자체가 만든 볼거리가 있다. 남해군에는 창선대교 입구에 ‘창선대교타운’이라는 수협 활어 위판장을 비롯해 레스토랑, 활어회 센터, 특산물 판매장, 자동차 극장 등의 시설이 있고, 사천시도 삼천포대교 입구 인근에 ‘삼천포대교 기념공원’을 만들었다.

    대교를 지나 규정속도를 지키며 달려도 15분 안팎이면 휴양림 입구에 도달한다. 휴양림 입구 도로 양쪽으로는 3~4m 높이의 단풍나무가 줄지어 있고 휴양림 들머리에는 내산저수지가 있다.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많이 드러나 있지만, 저수지 규모는 상당히 크다. 저수지 둑방과 인근 마을에서 한가로움과 운치가 느껴진다.


    창선·삼천포대교 지나면

    단풍나무와 운치있는 저수지 눈앞에


    쭉 뻗은 편백나무선 향기 솔솔

    산책로 곳곳에 통나무집


    입구 왼편에는 야영데크 마련

    언덕 위엔 산림문화휴양관 있고

    전망대선 탁 트인 남해바다 펼쳐져


    곧이어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하늘을 향해 곧게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휴양림 안쪽 계곡을 둘러싸고 빽빽이 들어서 있다. 편백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나무향(피톤치드) 때문인지 입구에서부터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삼림욕으로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한다고 한다.

    편백은 이런 피톤치드를 소나무보다 3~4배 더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휴양림관리소는 지난 2010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그린캠프’를 시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숲속 산책로를 따라가면 편백 숲 사이에 조성된 통나무집(숲속의 집)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숲속의 집은 샤워장, 주방, 냉장고, 2층 다락방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집을 하루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4인용 기준으로 비수기 3만 원, 성수기 5만 원이다. 울창한 숲속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하루를 지내는 비용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숲속의 집을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성수기 땐 추첨으로 방이 배당되는데, 전국 휴양림 중에서 경쟁률이 제일 높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노루섬(숲속의 집 이름)은 경쟁률이 매년 500대1(올해는 481대1)을 기록할 정도니 휴가철 이 방을 차지한 사람은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과 마찬가지다.

    산책로는 계곡을 따라 두 갈래로 나 있고 두 길은 전망대에서 만나게 된다.

    휴양림 입구에서 왼편으로 이어진 계곡 주변에는 야영객들을 위해 텐트를 칠 수 있는 평상 모양의 야영데크 28개가 두 군데 마련되어 있다.

    야영데크는 모두 편백 숲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거의 비를 맞지 않고 야영할 수 있다. 야영데크 이용료 역시 6000원으로 저렴해 경쟁률이 만만찮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산림문화휴양관이 나타난다. 휴양관에서 내려다보면 편백 숲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온다. 검푸른 편백 숲을 보노라면 유럽의 어느 산림에 들어온 착각이 든다. 이어 청소년들을 위한 숲속수련원과 잔디광장. 그리고 전망대로 향하는 길. 휴양림에서 3.3㎞(반대편 숲속의 집에서는 1㎞)에 이르는 전망대에 오르면 남해의 바다와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진교IC 또는 하동IC를 빠져나와 남해대교~남해읍을 지나 오는 방법도 있으나, 남해고속도로 사천IC를 통해 창선·삼천포 대교를 지나 오는 길이 간편하다. 이 길은 사천IC를 나온 뒤 3번 국도로 연결된 창선·삼천포 대교를 경유하는 길로, 대교를 지난 뒤 지족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가면 동천리에 이르게 된다. 이어 삼동면 삼동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해 1km쯤 지나면 봉화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좌회전해 직진하면 내산마을 내산분교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우회전해 내산저수지를 거쳐 직진하면 휴양림에 이른다.


    ◇ 주변 가볼만한 곳

    휴양림 인근에는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바람흔적미술관, 나비생태공원,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물건방조어부림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바람흔적미술관 : 설치미술가 최영호가 합천에 이어 삼동면 내산리 내산저수지 근처에 두 번째로 세운 사립미술관이다. 무인으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대관료도 무료다. 미술관은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언덕 쪽으로는 ‘입체공간’, 저수지 쪽으로는 ‘평면공간’이 있다.

    ▲나비생태공원 :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 한번 찾아볼 만한 곳으로, 나비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다. 가능하면 오전에 가야 나비가 나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나비생태관은 제1전시실·제2전시실·나비온실·표본전시실·체험학습실로 이루어져 있다.

    ▲독일마을 : 남해군 가운데서도 경관이 뛰어난 삼동면 동천마을에 조성되어 있고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물건방조어부림과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원예 예술촌 : 독일마을과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의 특징을 살린 집과 정원이 있다.

    ▲물건방조어부림 : 물건리를 둘러싼 초승달 모양의 방조림으로, 독일마을에서 바라보면 특히 경관이 뛰어나다. 남해 10경 가운데 하나인 ‘물미해안’은 이곳 물건리부터 미조까지 이르는 해안을 말한다.


    글=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사진=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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