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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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진해 드림파크

숲길 걸으며 바닷바람 맞고, 바다 보며 숲향기 맡는다
시원한 계곡에서 달콤한 휴식 맛보고
목재에 관한 모든 것 보고 배워

  • 기사입력 : 2012-08-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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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진해드림파크. 멀리 바다가 보인다.
    진해만 생태숲
    생태숲 학습관
    목재체험장



    천천히 걸으면서 아름다운 숲과 파노라믹한 바다의 경관을 한꺼번에 즐기는 것은 어떨까. 여기에다 자연 계곡 속에 조성된 쉼터에서 휴식도 맛보고 목재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지면서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한여름의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낮에 걷기에는 아직까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구청사 뒤편에 위치한 진해드림파크는 산산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진해만 생태숲은 물론이고 바다 풍광, 목재문화 등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여름에는 더위 탓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봄·가을이 되면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면서 도심친화형 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제 서서히 가을로 접어들고 있어 조만간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3월 문을 연 드림파크는 진해만 생태숲(126㏊),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 수련원 등 4개의 체험시설을 하나로 묶어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진 대규모 산림휴양시설이다.

    규모면에서 방대한 이들 시설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최소 한나절 정도의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진해만 생태숲과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에 신청을 한 후 방문하는 것이 편리하다.

    차량을 가지고 한 곳씩 방문할 수도 있지만 구청사 옆 진해장애인복지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광석골 쉼터를 시작으로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등의 순으로 걸으면서 둘러보면 주변의 풍광과 더불어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구청사 뒤편으로 곧장 올라가면 나타나는 것이 ‘광석골 쉼터’이다. 면적이 5㏊ 규모인 이곳은 사계절 계곡물이 흐르고 단풍나무 소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3만여 그루의 다양한 수목이 식재돼 있다. 계곡물을 따라 관찰데크가 설치돼 있어 걸으면서 주변을 관찰하기에 적합하고 자연생태습지에서는 연꽃 창포 등 수생식물과 어류 양서류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자연학습공간으로 이용가치가 높다. 또 어린이 놀이터와 잔디광장, 중앙광장, 단풍나무 숲 등 다양한 종류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광석골 쉼터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것이 126㏊ 규모로 조성된 ‘진해만 생태숲’이다. 이곳은 경남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수목이 자라고 있는 난대림 수목의 생태자생지로, 사계절 동식물을 직접 관찰·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숲 탐방에 앞서 생태숲 학습관을 관람하는 것이 좋다. 학습관에선 숲의 다양한 기능과 역사, 숲의 생성과 소멸 등을 차례로 살필 수 있다. 학습관 2층에는 항균, 면역기능 증대,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나무의 향기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내 편백 산림욕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자율신경을 자극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체내 분비물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감각계동 조정, 정신 집중 등 뇌건강에 좋아 ‘숲속의 보약’이라고 불리는 테르펜을 마음껏 흡입할 수 있다. 학습관 옆에는 아열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야자수 병솔나무 등 90여 종의 희귀 수목을 관찰할 수 있는 열대림 식물관(300㎡)도 조성돼 있다.

    본격적인 숲 탐방에 나서게 되면 6383m에 이르는 탐방로를 따라 비자나무 굴거리나무 동백나무 녹나무 등 11개의 난대수목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숲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또 상징숲, 난대림 수종시험림, 작은 수목원, 철쭉원, 약용원 등 5개의 테마숲에 145종 7만여 그루의 난대림 수목과 105종 6만여 그루의 지피식물, 초화류, 약용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난대지역의 다양한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숲해설 프로그램도 월 8회 운영하고 있어 참여를 원하면 미리 신청하면 된다.

    광석골 쉼터에서 왼편을 따라 올라가면 4㏊의 목재문화체험장이 나온다.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최초 나무의 생성 과정에서부터 가꾸기, 활용까지, 목재의 이용가치와 산림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목조로 지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의 종합전시관에는 나무의 기원, 나이테, 목조주택의 변천사, 생활 속 목재의 쓰임새 등 전시물과 목재문화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홍보영상실이 있다. 종합전시관 바로 앞에는 수중데크가 설치된 생태습지가 자리 잡고 있고, 목재터널, 목재관찰로, 목교, 산책로 등도 있다. 목재를 이용해 화분대, 책꽂이, 독서대 등 목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목공예 체험프로그램도 월 4회 운영하고 있어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미리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 광석골 쉼터 바로 왼쪽에 자리 잡은 청소년의 심신단련과 수련을 위한 청소년수련원에서는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사계절 이용 가능한 교육문화의 공간이다. 일반인들도 수련원에 신청을 하면 이곳에 설치된 야영장에서 캠핑을 할 수 있다.

    여름도 서서히 끝자락으로 밀리고 있다. 더위로 인해 그늘진 곳만 찾아다녔던 우리 몸도 이제 자연 속에 드러내놓고 직접 부딪혀 보고픈 마음이 생긴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숲속 체험을 할 수 있는 진해드림파크로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이명용 기자·사진= 성민건 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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