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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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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부동산 풍수 ③

  • 기사입력 : 2012-09-0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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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의 거래가 실종되면서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등의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도시의 단독주택을 매입할 때는 사람과 리어카 정도만 통과할 수 있는 도로에 접한 주택보다 폭 4m 이상인 일반도로에 접한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전자보다 후자가 통상 매입가격은 더 높지만 매도 시에는 훨씬 더 유리한 조건으로 매도할 수 있다. 골목길에 접한 주택은 음기(陰氣)가 강하고, 구불구불한 길은 기(氣)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며 기가 꼬이게 되어 거주자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반면 일반도로(소방도로 포함)에 접한 주택은 양기(陽氣)가 강하며, 기운도 막힘 없이 잘 통한다. 아울러 주택은 가장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부분이 누수(漏水·물이 샘)이며, 민법 제580조 매도인의 하자담보책임에서 가장 분쟁의 대상이 되는 요인이기도 하다. 누수는 건물외벽누수·옥상누수·배관누수가 있다. 누수 발생 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찾아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방치하게 되면 집 전체가 음기로 가득 차서 최악의 경우에는 사람이 거주할 수 없거나 건강을 잃게 된다.

    그리고 도로의 형상은 주택을 환포(環抱· 둘러 쌈)하고 있어야만 좋은 기운이 항상 내 집안에 머물게 된다. 한때 농지와 산을 사 두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하여 너도나도 막 사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부동산투자에 대해서 일자무식인 중년부인이 지인의 권유로 남편 몰래 산을 샀는데, 비싸게 산 것은 둘째 치고 행위를 할 수 없는 맹지(盲地·도로와 맞닿은 부분이 전혀 없는 토지)여서 ‘묏자리’라도 쓰려고 상담차 왔다.

    필자가 법정도로나 현황도로가 없으면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현장을 직접 답사(踏査)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것이 아닌가!

    현장에 가서 살펴보니 매입한 산의 형상은 천하고 볼품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계곡이 많아서 음기가 만연했으며, 설사 도로가 있었다 해도 묘로 쓸 만한 자리는 없었다. 이러한 산을 ‘용조귀즉자손이 역귀요, 용조천즉자손이 역천이다.’ (龍祖貴則子孫이 亦貴요, 龍祖賤則子孫이 亦賤이다·산이 귀한즉 자손도 역시 귀하고, 산이 천한즉 자손도 역시 천해지는 것이다)라고 한다.

    전원주택부지의 면적은 660~990㎡가 적당하다. 평소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동경하던 것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당초부터 넓은 면적을 매입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힘에 부치게 된다. 관리가 되지 않은 땅은 흉측스럽게 변하게 되고 음기가 가득하게 되니, 모든 꿈을 포기하고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를 허다하게 본다. 거주자가 감당할 수 있는 면적의 땅과 주택이 음양의 배합을 원활하게 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부지를 매입해서 전원생활에 만족감을 느끼게 되면 점차 늘려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는 작은 부지에 접한 국유지나 시유지 등의 사용하지 않는 땅이 있는 경우, 농작물을 심거나 임시창고 등을 지어 이용하다가 불하허가신청을 해서 담당공무원의 현장 확인(기간 3개월)을 거친 후, 불하허가가 나면 매입을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전원주택은 설령 부지가 넓다 해도 적은 면적으로 건축할 것을 권유한다. 시골에서 대궐 같은 주택은 관리하기도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산기(散氣·생기가 흩어짐)형 주택이 되어 흉하다. 주택의 지기(地氣)를 왕성하게 하기 위해 식물을 심을 때는, 뿌리가 지표면 근처에서 옆으로 뻗는 천근성 식물 (메밀, 철쭉, 복분자, 무궁화 등)보다는 아래로 깊게 뻗는 직근성 식물(파프리카, 화이트 클로브, 호두나무, 차나무 등)을 심으면 행운이 온다.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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