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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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김해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초록빛 여름은 옅어지고, 은빛 가을이 짙어갑니다
노랑어리연꽃·갈대·수달·귀이빨대칭이·삵 등 생명 가득한 자연의 땅
계절의 감성 느끼고 느림의 행복 즐길 수 있는 생태여행지

  • 기사입력 : 2012-09-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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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가을을 알리는 물억새가 하얗게 넘실대고 있다.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의 생태학습관.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의 생태학습관.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 제각기 모습을 달리하며 우리에게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생명들이 있다. 물과 땅과 생명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바로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이다. 화포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산책을 자주 한 ‘대통령의 길’로 알려져 있다.

    한국하천협회가 주관한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화포천은 전국 3885개 하천 가운데 생태적 측면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다.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은 총 면적 80㏊에 지상 3층 규모의 생태학습관 1동과 생태관찰로 5.5㎞, 생태수로 2개소 676m, 아치형 목교 2개소, 광장·쉼터 각 5개소 등이 갖춰져 있다.

    산책로 주변으로는 쑥부쟁이, 꽃창포, 털부처꽃 등 초화류 2만여 본과 왕벚나무 210주를 심어 자생종인 노랑어리연꽃, 갈대, 물억새, 애기부들, 버드나무 등과 어울려 화포천 습지만의 고유한 자태를 뽐내도록 했다. 또 파고라(그늘막) 등도 비치해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쉴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생태학습관에는 교육장(2층), 수중생물과 습지 디오라마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화포천습지 사계 등을 소개한 전시관(3층)이 있고, 망원경이 설치된 외부 전망대도 있어 주변 경관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화포천습지에는 식물 352종, 곤충 165종, 어류 15종, 양서류 9종, 파충류 7종, 조류 53종, 포유류 15종 등 600종이 넘는 생물들이 서식한다. 또한, 멸종위기종 동·식물(1급: 귀이빨대칭이, 수달, 2급: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독수리, 개구리매, 흰목물떼새, 삵)과 같은 귀한 생물들도 살고 있다.

    원생들과 생태공원을 찾은 김해 삼계팀블랜드영재교육원 박민선(32) 선생님은 “자연과 동물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신기해한다”며 “자연환경을 수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어 좋다”고 반겼다.

    내년부터는 생태공원 주변으로 계절별 다채로운 녹색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봄에는 ‘스토리텔링 UCC공모전’, ‘꽃등 축제’, 여름에는 ‘습지 인디영화제’, ‘콘서트 습지 음악회’, 가을에는 ‘에코마라톤’, ‘느리게아우름 걷기대회’, 겨울에는 ‘화포천 사진콘테스트’, ‘눈설매 꽁꽁’ 등을 통해 습지의 소중함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은 사계절 모두 경관이 뛰어나지만 감상하려면 가을이 제격이다.

    화포천의 가을은 물억새가 넘실대는 하얀 파도로부터 온다. 늦여름에 꽃을 피운 물억새의 이삭이 가을에 하얗게 빛나면서 선사한 풍경이다.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곽승국 관장은 “화포천습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한나절 시간의 여유를 두고 와야 한다”며 “가을 화포천 모습과 그 속에서 어우러져 살고 있는 생명들의 모습에 분명 행복해하고 즐거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곧 가을이다. 우리가 맺었다고 생각한 열매들은 과연 속이 찼는지 생태여행을 통해 찬찬히 들여다보자.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체험하려면

    매월 새로운 주제로 진행이 되며 1팀 최대 20명 정원으로 자연생태지도사가 인솔해 약 1시간 30분 내외(오전 10:30~12:00, 오후 1:30~3:00)로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된다. 체험료는 개인 1인 5500원, 단체 1인 3300원. 공휴일, 매주 토·일(월요일 휴관일 제외) 가능하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화포천습지생태공원 ☏ 342-9834(홈페이지 http://hwapo.gimhae.go.kr)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

    화포천은 김해시 대암산에서 발원해 13개의 지천과 합해지고 남에서 북으로 진례면, 진영읍, 한림면을 적시며 낙동강과 만나는 하천으로 길이 22.25㎞, 넓이 138.38㎢이다.

    화포천습지는 화포천 중류부터 낙동강과 만나는 곳까지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하천형 배후습지로 길이 8.4㎞, 면적 299만5000㎡이다.

    김해시는 한림면 퇴래리 일원 화포천 습지에 60억 원을 들여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경남은행이 기업서포터스로 참여하고 있다.


    글=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사진=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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