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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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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올 전국체전 상위권 빨간불

단체 종목 상당수 1회전서 강팀과 맞붙어 ‘대진 불운’
라이벌 경북·인천·충남·부산 전력 대폭 강화돼 위협

  • 기사입력 : 2012-09-2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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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선수단이 내달 11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대진표 불운으로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선수단은 최근 각 종목별 대진 추첨을 완료하고, 자체 전력 분석을 한 결과 목표인 상위권(6위이내)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수가 많은 단체전 종목의 경우 경남팀이 강세인 종목들이 1회전에서 1,2위팀과 맞붙는 경우가 많았다.

    또 라이벌 시도인 경북과 인천, 충남, 부산 등이 전국체전을 대비해 많은 예산을 쏟아부으며 전력이 크게 강화돼 경남을 위협하고 있다.

    동메달을 노리던 경남체고 수구 팀은 전국 1위 팀인 서울체고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여고부 축구의 함안대산고도 2회전에 오르면 전국 최강 울산현대정보과학고와 경기를 가지게 돼 메달 전선에 차질이 우려된다.

    남고부에 출전하는 경남정보고 축구팀도 강호 경기 신갈고와 1회전에서 부딪힌다.

    고등부 야구팀인 용마고는 전국 최강 천안북일고와 1회전에서 경기를 갖고, 대학야구 팀인 경남대는 올 2위권인 원광대와 1회전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산고 농구부는 1회전에서 올 전국대회 준우승팀 서울 경복고와 만난다. 전통의 강호 진주동명고 배구부도 결승에서 만나야할 전국대회 우승팀 순천제일고와 1회전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럭비 일반부 삼성중공업도 1회 전에서 3위팀 강원 한국전력과 2회전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처럼 최소 2,3위 전력인 경남 팀들이 1회전에서 강호들과 만나게 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전국체전에서는 11년 연속 상위권 진출 위업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다.

    경남도체육회는 일부 종목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7~8위권으로 추락, 상위권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각 종목별 마지막 점검 강화에 나섰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은 모두 반납하고, 선수들이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각별한 신경을 쓸 것을 요구했다.

    권영민 경남도체육회 상근부회장은 “대진표가 나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 해 동안 흘려온 땀의 성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다행히 경남의 취약 종목인 육상과 체조, 수영 등 기초종목에 보강을 많이 했고, 김해고 하키, 삼천포여고 농구, 선명여고 배구, 창원남산고 탁구 등에서 정상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은 90년대 말부터 2000년까지 전국체전에서 10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 2001년부터 11년간 2~6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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