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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경남도지사의 길

  • 기사입력 : 2012-09-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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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는 음양의 균형을 중시한다. 수레바퀴로 비유하자면 음의 바퀴와 양의 바퀴의 차이가 덜 날수록 앞으로 잘 나아가는 이치이다. 관상 또한 조화가 맞아야 좋은 상으로 본다.

    그중에서도 머리가 크면 통솔·지배력에 있어서 우두머리 기질을 지닌다.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 주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머리가 큰 사람이 주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머리가 작으면서 그 조직에서 수장을 하는 사람은 몸과 균형이 맞는 경우다. 즉, 머리가 작으면 체형도 작아야 조화가 맞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남편보다 머리가 크면 가권을 처가 쥐고, 부하직원이 사장보다 머리가 크면 갈등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오는 12월 1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기도 하지만 전관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중도사퇴로 우리 지역의 목민관인 경남도지사를 함께 뽑는 날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에, 서로가 적임자라고 주장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를 통해 행정관리인 목민관이 백성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꼼꼼히 일러두었다. 임지 부임에서부터 청렴 검소한 생활과 자기 자신의 처신 등이 주 내용이다. 백성을 아끼는 방법과 깨끗하게 퇴임하는 법도 중요하게 적어놓았다.

    베트남의 정신적 지도자인 ‘호찌민’이 생전에 목민심서를 머리맡에 두고 교훈으로 삼았다고 전해지는 것이 목민심서의 심오한 깊이를 짐작게 한다.

    백성은 지도자를 누구로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우리 지역의 목민관들이 목민심서를 제대로 읽어 보고 실행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과 아쉬움이 남는다.

    한때 국내 7대 도시라 했던 마산이 창원 진해와 통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역대 마산의 목민관들의 능력과 역할, 책임에서 찾는다면 무리일까. 역대 구 마산시의 목민관들이라면 한번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의 행정 관리 능력을 보였다면 마산이 이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로, 모든 선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없다.”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 후보들은 목민심서 ‘율기육조(律己六條)의 청심’(淸心) 부분만이라도 읽어보고,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

    모름지기 도민을 위해 희생한다는 각오가 없이는 훌륭한 도지사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앞선 수명의 전직 경남도지사들은 중도에서 하차하여 다른 길로 가버렸다. 대통령도 좋고, 국무총리도 좋지만 도민들의 뜻과는 반하는 행위이다. 결국 경남 도지사직을 발판으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욕심만 채우려 했던 게 아니던가.

    경남 도민들은 경남을 잘살게 할 수 있는 좋은 경남도지사를 뽑고 싶어 한다. ‘전국구 인사’를 뽑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작금의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향후 임기 중 중앙무대로 튀려면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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