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진주상권 ‘KTX 블랙홀’에 무너질라

대구·부산 1시간대… 5일 개통 맞춰 서부경남 고객유치전
지역 상공계 “의료·관광·쇼핑 등 쏠림현상 대책 마련해야”

  • 기사입력 : 2012-12-03 01:00:00
  •   


  • 오는 5일 진주~서울 KTX 개통을 앞두고 진주지역 상공계와 유통업계에서 부산·대구지역으로 쏠림현상(빨대효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코레일 진주관리역에 따르면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진주~서울 KTX가 개통되면 통행시간이 3시간28분으로 줄어든다.

    또 진주~동대구도 1시간28분, 진주~부산도 1시간54분으로 단축된다.

    특히 진주~동대구는 고속버스가 2시간10분 소요되는 데 비해 KTX는 1시간28분으로 42분이나 단축된다.

    진주~부산도 KTX가 밀양역에서 환승을 통해 시외버스보다는 20분 정도 늦지만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특히 차량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버스보다는 오히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진주지역 상공계는 KTX 개통으로 인해 물류비용이 줄고 관광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근 부산과 대구지역으로 지역경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TX 개통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대구지역 백화점과 대형 쇼핑시설 등 유통업계가 서부경남권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의료와 관광, 쇼핑 등은 인근 도시로의 쏠림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원 임모(45) 씨는 “수능을 마친 딸에게 겨울방학을 이용해 쌍꺼풀 수술을 시켜주기로 했다”며 “오는 5일 KTX가 개통되면 의료진의 수준이 높은 부산이나 대구에서 쌍꺼풀 수술을 시킬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에서 브랜드 의류점을 운영하는 박모(51) 씨는 “KTX가 개통되면 지역상권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소비자들은 교통편리로 인해 인근 부산과 대구 등 대형 쇼핑시설로 많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주상의 관계자는 “남해고속도로 확장에다 이젠 고속철도까지 활성화되면 많은 소비자들이 원정 구매에 나서는 등 인근 도시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은 구체적인 피해를 추산할 수 없지만, 앞으로 자치단체와 지역 상공계 등을 중심으로 쏠림현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경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